‘얼굴 없는 천사’…19년째 ‘나눔의 손길’

입력 2018.12.27 (19:10) 수정 2018.12.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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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찾아오는 연말 이맘쯤이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데요.

전북 전주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또 다시 수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벌써 19년째 선행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남성에게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센터 지하주차장 한쪽에 기탁금을 놔뒀다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남성이 놓고 간 상자 안엔 5천20여만 원과 함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힘을 내라는 쪽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손명희/주민센터 직원 : "40~50대 중년 남성분 목소리로 다급하게 지하주차장에 빨리 가보시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하셨어요."]

연말이면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수천만 원을 놓고 사라지는 이 남성의 선행은 2천 년부터 벌써 19년 째입니다.

그동안 기부한 액수만 6억 8백여만 원.

쌀과 연탄, 장학금 등으로 전달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숨은 선행은 제2의 나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성호/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자치위원장 : "주민들 스스로도 기부 문화가 매우 확산되고 있고요. 작은 저금통을 내놓는다든가 각 단체·지역에서 저금통을 모아서..."]

전주시와 주민들은 감사의 뜻으로 천사비와 기념관을 조성하고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세밑 매서운 한파 속에 또다시 찾아온 따뜻한 선행이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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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천사’…19년째 ‘나눔의 손길’
    • 입력 2018-12-27 19:12:18
    • 수정2018-12-27 1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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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찾아오는 연말 이맘쯤이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데요.

전북 전주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또 다시 수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벌써 19년째 선행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남성에게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이 남성은 주민센터 지하주차장 한쪽에 기탁금을 놔뒀다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남성이 놓고 간 상자 안엔 5천20여만 원과 함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힘을 내라는 쪽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손명희/주민센터 직원 : "40~50대 중년 남성분 목소리로 다급하게 지하주차장에 빨리 가보시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하셨어요."]

연말이면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수천만 원을 놓고 사라지는 이 남성의 선행은 2천 년부터 벌써 19년 째입니다.

그동안 기부한 액수만 6억 8백여만 원.

쌀과 연탄, 장학금 등으로 전달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숨은 선행은 제2의 나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성호/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자치위원장 : "주민들 스스로도 기부 문화가 매우 확산되고 있고요. 작은 저금통을 내놓는다든가 각 단체·지역에서 저금통을 모아서..."]

전주시와 주민들은 감사의 뜻으로 천사비와 기념관을 조성하고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세밑 매서운 한파 속에 또다시 찾아온 따뜻한 선행이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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