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끼임 사망 ‘안전 불감’…센서는 무용지물
입력 2018.12.27 (19:19)
수정 2018.12.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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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하청 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지 보름여 만에 충남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사 결과 두 사업장 모두 작동 중지 센서가 꺼져있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품을 나르는 주황색 캐리어가 무언가에 걸린 듯 움찔거리더니 얼마 못 가 멈춰 섭니다.
직원들이 작업을 멈추고 황급히 기계 쪽으로 뛰어갑니다.
어제 오후 충남 예산군의 자동차 부품 아연도금 공장에서 일하던 러시아 동포 29살 박 모 씨가 H빔 기둥과 이동식 기계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어머니와 처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왔다가 취업 6개월 만에 변을 당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기존에 투입된 제품에 태그를 미부착한 것을 늦게서야 인지를 하고요. 가서 태그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설비에 끼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해당 공정에는 평소 사람이 들어오면 이동식 기계인 캐리어의 작동을 멈추는 센서가 있었지만 정작 사고가 났을 땐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정 뒤편에서 다른 작업을 한다며 센서를 꺼뒀기 때문입니다.
[구자환/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산재과장 : "근로자가 식별 태그를 붙이려 혼자 움직여 들어갔다고 치더라도 사업주가 그러지 못하도록 하는 운전 정지의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같은 날 충남 아산의 한 식품공장에서도 4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다 제품을 옮기는 설비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곳 역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두 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하청 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지 보름여 만에 충남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사 결과 두 사업장 모두 작동 중지 센서가 꺼져있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품을 나르는 주황색 캐리어가 무언가에 걸린 듯 움찔거리더니 얼마 못 가 멈춰 섭니다.
직원들이 작업을 멈추고 황급히 기계 쪽으로 뛰어갑니다.
어제 오후 충남 예산군의 자동차 부품 아연도금 공장에서 일하던 러시아 동포 29살 박 모 씨가 H빔 기둥과 이동식 기계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어머니와 처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왔다가 취업 6개월 만에 변을 당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기존에 투입된 제품에 태그를 미부착한 것을 늦게서야 인지를 하고요. 가서 태그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설비에 끼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해당 공정에는 평소 사람이 들어오면 이동식 기계인 캐리어의 작동을 멈추는 센서가 있었지만 정작 사고가 났을 땐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정 뒤편에서 다른 작업을 한다며 센서를 꺼뒀기 때문입니다.
[구자환/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산재과장 : "근로자가 식별 태그를 붙이려 혼자 움직여 들어갔다고 치더라도 사업주가 그러지 못하도록 하는 운전 정지의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같은 날 충남 아산의 한 식품공장에서도 4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다 제품을 옮기는 설비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곳 역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두 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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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7 19:23:37
- 수정2018-12-28 09:28:27
[앵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하청 업체 노동자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지 보름여 만에 충남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사 결과 두 사업장 모두 작동 중지 센서가 꺼져있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품을 나르는 주황색 캐리어가 무언가에 걸린 듯 움찔거리더니 얼마 못 가 멈춰 섭니다.
직원들이 작업을 멈추고 황급히 기계 쪽으로 뛰어갑니다.
어제 오후 충남 예산군의 자동차 부품 아연도금 공장에서 일하던 러시아 동포 29살 박 모 씨가 H빔 기둥과 이동식 기계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어머니와 처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왔다가 취업 6개월 만에 변을 당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기존에 투입된 제품에 태그를 미부착한 것을 늦게서야 인지를 하고요. 가서 태그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설비에 끼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해당 공정에는 평소 사람이 들어오면 이동식 기계인 캐리어의 작동을 멈추는 센서가 있었지만 정작 사고가 났을 땐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정 뒤편에서 다른 작업을 한다며 센서를 꺼뒀기 때문입니다.
[구자환/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산재과장 : "근로자가 식별 태그를 붙이려 혼자 움직여 들어갔다고 치더라도 사업주가 그러지 못하도록 하는 운전 정지의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같은 날 충남 아산의 한 식품공장에서도 4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다 제품을 옮기는 설비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곳 역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두 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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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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