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공사 끝났는데 ‘석면 검출’”…교육부, 알고도 무대책

입력 2018.12.27 (19:23) 수정 2018.12.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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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제거가 끝난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된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당국은 이런 문제를 3년 전 파악하고도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은폐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 안전! 보장하라!"]

석면 제거 공사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거공사를 마친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석면을 발견하는 일이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이런 문제를 3년 전에 파악하고도 대책없이 방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15년 전국 152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표본검증에서, 연구를 맡은 조사기관은 "석면 철거공사가 끝난 지점 68%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교육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오히려 이 조사 결과를 최종보고서에서 빼도록 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교육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학생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됐던 사실은 감사원의 추가 조사에서도 재확인됐습니다.

올해 3월 한국환경공단이 분석했더니, 석면 공사를 끝낸다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142개 초등학교 중 20%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교육당국은 또 쉽게 날려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뿌리는 형식의 석면재를 방치하고, 석면 공사 중인 건물에서 돌봄학교를 운영한 곳도 462곳이나 됐습니다.

[한정희/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운영위원 : "무석면으로 처리된 공간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겠고요, 얼마나 비산되었는지 위험성에 따라 노출된 아이들에 대한 추적조사, 건강영향평가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원은 석면피해 예방의무를 소홀히 한 교육부 공무원 두 명을 중징계하라고 교육부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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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거공사 끝났는데 ‘석면 검출’”…교육부, 알고도 무대책
    • 입력 2018-12-27 19:27:34
    • 수정2018-12-27 1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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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제거가 끝난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된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당국은 이런 문제를 3년 전 파악하고도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은폐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 안전! 보장하라!"]

석면 제거 공사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거공사를 마친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석면을 발견하는 일이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이런 문제를 3년 전에 파악하고도 대책없이 방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15년 전국 152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표본검증에서, 연구를 맡은 조사기관은 "석면 철거공사가 끝난 지점 68%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교육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오히려 이 조사 결과를 최종보고서에서 빼도록 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교육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학생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됐던 사실은 감사원의 추가 조사에서도 재확인됐습니다.

올해 3월 한국환경공단이 분석했더니, 석면 공사를 끝낸다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142개 초등학교 중 20%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교육당국은 또 쉽게 날려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뿌리는 형식의 석면재를 방치하고, 석면 공사 중인 건물에서 돌봄학교를 운영한 곳도 462곳이나 됐습니다.

[한정희/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운영위원 : "무석면으로 처리된 공간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겠고요, 얼마나 비산되었는지 위험성에 따라 노출된 아이들에 대한 추적조사, 건강영향평가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원은 석면피해 예방의무를 소홀히 한 교육부 공무원 두 명을 중징계하라고 교육부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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