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깜짝 방문…“미국이 싸우는 대가를 받겠다”

입력 2018.12.27 (21:35) 수정 2018.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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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를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주둔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해당국가들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날 밤 늦게 워싱턴을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오후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중동 지역 미군 부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인데다 시리아 철군 발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 셧다운 등 각종 국내 정치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깜짝 방문이라는 미 언론들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sucker 즉, 어수룩하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더 이상 만만하게 잘 속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사람들도 이제 미국을 어수룩하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게 싸워주는 대가를 지불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이 싸워 주기를 바란다면, 그들도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돈을 내야 합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리아 철군의 당위성은 거듭 주장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국가 재건 역할은 주변국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국가 건설 역할은 하지 않습니다. 시리아 재건은 정치적 해법을 필요로 할 것이고, 부유한 주변 국가들이 비용을 대야 할 것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세계 경영 전략과 동맹국 안보조차 경제적 잣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의 거세지는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논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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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라크 깜짝 방문…“미국이 싸우는 대가를 받겠다”
    • 입력 2018-12-27 21:38:03
    • 수정2018-12-27 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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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를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주둔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해당국가들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날 밤 늦게 워싱턴을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오후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중동 지역 미군 부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인데다 시리아 철군 발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 셧다운 등 각종 국내 정치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깜짝 방문이라는 미 언론들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sucker 즉, 어수룩하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더 이상 만만하게 잘 속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사람들도 이제 미국을 어수룩하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게 싸워주는 대가를 지불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이 싸워 주기를 바란다면, 그들도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돈을 내야 합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리아 철군의 당위성은 거듭 주장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국가 재건 역할은 주변국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은 국가 건설 역할은 하지 않습니다. 시리아 재건은 정치적 해법을 필요로 할 것이고, 부유한 주변 국가들이 비용을 대야 할 것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세계 경영 전략과 동맹국 안보조차 경제적 잣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의 거세지는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논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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