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하수종말처리장도 통과”…수십억 개 방류

입력 2018.12.28 (06:38) 수정 2018.12.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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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성섬유 의류를 세탁한 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소식, 잇따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미세플라스틱 폐수가 모이는 곳은 결국 하수 종말처리장인데,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채 강과 바다로 흘러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일론과 아크릴 등 연간 천 톤이 넘는 합성섬유 미세플라스틱이 하수도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하수종말처리장 침전조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걸러지게 돼 있습니다.

목포해양대학교가 최근 전국 하수종말처리장 3곳을 조사했더니 미세 플라스틱의 98%가 이런 처리 공정을 거쳐 제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00㎛ 이하의 극미세 플라스틱은 처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처리되지 않은 나머지 2%도 무시할 수 없는 양입니다.

바다로 방류되기 직전의 하수 처리숩니다.

하수종말처리장 한 곳에 일 년에 40억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류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강에도 1㎥에 0~2.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있고, 중랑천과 탄천 등 지류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하수도법에는 하수 처리수 1리터에 부유물질이 10㎎ 이하여야 한다는 무게 기준만 있을 뿐, 크기 기준은 없어 마이크로그램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환경부 하수과 관계자/음성변조 : "미세플라스틱을 어느 선까지 걸러내느냐 이런 기준은 수질기준이나 이런 것들은 그런 부분들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강과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하수 처리 기준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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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플라스틱 하수종말처리장도 통과”…수십억 개 방류
    • 입력 2018-12-28 06:38:52
    • 수정2018-12-28 07:21:34
    뉴스광장 1부
[앵커]

합성섬유 의류를 세탁한 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소식, 잇따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미세플라스틱 폐수가 모이는 곳은 결국 하수 종말처리장인데,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채 강과 바다로 흘러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일론과 아크릴 등 연간 천 톤이 넘는 합성섬유 미세플라스틱이 하수도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하수종말처리장 침전조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걸러지게 돼 있습니다.

목포해양대학교가 최근 전국 하수종말처리장 3곳을 조사했더니 미세 플라스틱의 98%가 이런 처리 공정을 거쳐 제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00㎛ 이하의 극미세 플라스틱은 처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처리되지 않은 나머지 2%도 무시할 수 없는 양입니다.

바다로 방류되기 직전의 하수 처리숩니다.

하수종말처리장 한 곳에 일 년에 40억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류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강에도 1㎥에 0~2.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있고, 중랑천과 탄천 등 지류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하수도법에는 하수 처리수 1리터에 부유물질이 10㎎ 이하여야 한다는 무게 기준만 있을 뿐, 크기 기준은 없어 마이크로그램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환경부 하수과 관계자/음성변조 : "미세플라스틱을 어느 선까지 걸러내느냐 이런 기준은 수질기준이나 이런 것들은 그런 부분들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강과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하수 처리 기준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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