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김태우 수사관 비위 대부분 사실…“시비 가릴 것”

입력 2018.12.28 (08:08) 수정 2018.12.28 (08: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대검찰청의 감찰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대검 감찰본부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김태우 수사관을 둘러싼 비위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라며 해임을 요청했습니다.

비위 사실은 크게 4가지인데요.

먼저 김태우 수사관이 과기정통부에 개방형 5급사무관 자리를 만들도록 하고, 본인이 그 자리로 이직하려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라고 대검은 밝혔습니다.

장관 비서실장 등의 비위 첩보를 작성한 김 수사관은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서 감찰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 이렇게 유도했다는 건데요.

인사담당자가 4급을 뽑으려 하자 김 수사관은 '자기 같은 실무자'를 뽑으라며 5급 자리를 만들게 했다는 겁니다.

김 수사관은 실제로 이 자리에 합격자로 내정됐었는데요.

청와대에서 이를 사전에 알고 이직을 막아서 실제 채용은 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지인의 경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건데요.

검찰은 김 수사관이 지인인 건설업자 최 씨가 연루된 경찰 수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건설업자 최 씨는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사건 무마를 청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김 수사관은 사건 처리 과정을 알아보려고 직접 경찰청을 찾아갔구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도 만나려고 했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향응 접대 의혹인데요.

김 수사관이 수사 무마를 부탁한 건설업자 최 씨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 26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검 감찰 본부는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원이었을때 만든 첩보를 언론에 제공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김 수사관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관련 첩보의 녹음파일과 사진들을 언론사에 넘겼는데요.

이건 대통령 비서실 소유의 정보를 유출시킨 걸로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게 있는데요.

김태우 수사관의 중징계 사유에는 인사청탁도 포함돼 있습니다.

청와대 특감반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김 수사관이 청탁했다는 건데요,

감찰 조사결과 지난해 김 수사관은 문제의 건설업자 최 모 씨에게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건설업자 최 씨는 이를 받고 김 수사관의 이력 등을 민간인인 A씨에게 문자로 전달을 했구요.

감찰본부는 이런 인사 청탁이 조국 민정 수석 등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인사청탁 의혹 등은 앞으로 이어질 검찰 수사에서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의 감찰 발표 직후 김태우 수사관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감찰 결과가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특히 건설업자 최 씨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강하게 부인을 했는데요.

또 골프는 정보 수집 차원에서 업무의 연장으로 친 거고 비용도 대부분 나눠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과기정통부 취업 의혹도 억울하다면서 향후 징계 절차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는데요.

대검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전까지 상당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검, 김태우 수사관 비위 대부분 사실…“시비 가릴 것”
    • 입력 2018-12-28 08:09:55
    • 수정2018-12-28 08:30:33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대검찰청의 감찰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대검 감찰본부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김태우 수사관을 둘러싼 비위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라며 해임을 요청했습니다.

비위 사실은 크게 4가지인데요.

먼저 김태우 수사관이 과기정통부에 개방형 5급사무관 자리를 만들도록 하고, 본인이 그 자리로 이직하려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라고 대검은 밝혔습니다.

장관 비서실장 등의 비위 첩보를 작성한 김 수사관은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서 감찰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 이렇게 유도했다는 건데요.

인사담당자가 4급을 뽑으려 하자 김 수사관은 '자기 같은 실무자'를 뽑으라며 5급 자리를 만들게 했다는 겁니다.

김 수사관은 실제로 이 자리에 합격자로 내정됐었는데요.

청와대에서 이를 사전에 알고 이직을 막아서 실제 채용은 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지인의 경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건데요.

검찰은 김 수사관이 지인인 건설업자 최 씨가 연루된 경찰 수사에 개입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건설업자 최 씨는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사건 무마를 청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김 수사관은 사건 처리 과정을 알아보려고 직접 경찰청을 찾아갔구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도 만나려고 했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향응 접대 의혹인데요.

김 수사관이 수사 무마를 부탁한 건설업자 최 씨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 26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검 감찰 본부는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원이었을때 만든 첩보를 언론에 제공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김 수사관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관련 첩보의 녹음파일과 사진들을 언론사에 넘겼는데요.

이건 대통령 비서실 소유의 정보를 유출시킨 걸로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게 있는데요.

김태우 수사관의 중징계 사유에는 인사청탁도 포함돼 있습니다.

청와대 특감반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김 수사관이 청탁했다는 건데요,

감찰 조사결과 지난해 김 수사관은 문제의 건설업자 최 모 씨에게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파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건설업자 최 씨는 이를 받고 김 수사관의 이력 등을 민간인인 A씨에게 문자로 전달을 했구요.

감찰본부는 이런 인사 청탁이 조국 민정 수석 등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인사청탁 의혹 등은 앞으로 이어질 검찰 수사에서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의 감찰 발표 직후 김태우 수사관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감찰 결과가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특히 건설업자 최 씨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강하게 부인을 했는데요.

또 골프는 정보 수집 차원에서 업무의 연장으로 친 거고 비용도 대부분 나눠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과기정통부 취업 의혹도 억울하다면서 향후 징계 절차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는데요.

대검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전까지 상당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