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北핵 대량생산 전환…2020년 핵탄두 100개”

[앵커]

북한이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 것은 정책 변경이 아니라 연구 개발 단계에서 대량 생산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미국 NBC 방송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오는 2020년이면 북한이 핵탄두 100개 정도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임기 중 외교적 성과로 꼽아 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9월 25일 : "미사일과 로켓이 더는 어느 방향으로도 날아다니지 않습니다. 핵실험도 멈췄습니다."]

그러나 미 NBC 방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이 반드시 트럼프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핵 관련 정책을 바꾼 게 아니라는 겁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북한이 핵 연구 개발에서 대량 생산 단계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배리얼 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속도라면 2020년 북한은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을 거라는 우드로윌슨센터 리트워크 부소장의 분석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핵보유국 영국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양이라고 했습니다.

NBC는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은 핵이 침략을 막는 보험이라고 믿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핀 나랑 MIT 교수는 NBC 방송에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NBC 방송은 협상 교착과 실험 중단은 트럼프가 승리를 주장하게 할 수 있지만, 그동안 북한 역시 무기를 증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