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 간담회 파행…택시업계 불참

입력 2018.12.28 (14:35) 수정 2018.12.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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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오늘(28일) 택시업계와 카풀 알선업체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택시단체들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당초 오늘 회의에는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전현희 위원장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택시업계 4개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택시단체 대표들이 모두 불참했습니다.

택시단체들은 카풀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민주당이 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입법을 추진하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습니다.

간담회가 불발된 후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택시단체가 발표한 성명서를 보니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못 한다고 했더라"면서 "갑자기 그런 성명서가 나와서 조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택시업계가 카카오의 카풀 시범 서비스의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오늘 간담회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만나서 대화하자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마련된 자리"라면서 "그때 당시 약속하지 않았던 내용을 전제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부분은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카풀 서비스 같은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 손님을 빼앗긴다는 것은 택시 종사자들의 오해"라며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택시와 카풀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준비하고 검토한 택시산업 발전방안이나 업계 쇄신 대책이 시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택시업계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택시업계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기 위해 저희도 과감히 투자하고 함께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택시단체 대표들이)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택시업계와 협력할 부분들을 서로 협의하고 상생 방안을 계속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그러나 택시업계의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 요구에 대해선 "대화를 위해 정식 서비스를 연기하는데 베타 서비스까지 중지하는 건 대화 자체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은 저희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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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28 14: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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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오늘(28일) 택시업계와 카풀 알선업체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택시단체들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당초 오늘 회의에는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전현희 위원장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택시업계 4개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택시단체 대표들이 모두 불참했습니다.

택시단체들은 카풀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민주당이 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입법을 추진하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습니다.

간담회가 불발된 후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택시단체가 발표한 성명서를 보니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못 한다고 했더라"면서 "갑자기 그런 성명서가 나와서 조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택시업계가 카카오의 카풀 시범 서비스의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오늘 간담회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만나서 대화하자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마련된 자리"라면서 "그때 당시 약속하지 않았던 내용을 전제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부분은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카풀 서비스 같은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 손님을 빼앗긴다는 것은 택시 종사자들의 오해"라며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택시와 카풀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준비하고 검토한 택시산업 발전방안이나 업계 쇄신 대책이 시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택시업계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택시업계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기 위해 저희도 과감히 투자하고 함께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택시단체 대표들이)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택시업계와 협력할 부분들을 서로 협의하고 상생 방안을 계속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그러나 택시업계의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 요구에 대해선 "대화를 위해 정식 서비스를 연기하는데 베타 서비스까지 중지하는 건 대화 자체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은 저희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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