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하나센터 ‘PC 해킹’…탈북민 997명 개인정보 유출

입력 2018.12.28 (19:24) 수정 2018.12.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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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의 남한 생활 정착을 지원해주는 하나센터 한 곳에서 컴퓨터가 해킹돼 천 명 가까운 탈북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킹한 건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산을 제외한 경북 지역 탈북민들을 돕는 경북하나센터.

이곳에서 업무에 사용하는 컴퓨터 5대 중 1대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이 악성 코드가 첨부된 이메일을 열어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악성 코드를 심은 해커는 이 지역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빼갔습니다.

파일에는 탈북민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기재돼 있었습니다.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은 암호를 설정하고, 인터넷 연결이 안 된 컴퓨터에 저장해야 된다는 규칙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악성 코드 감염은 지난달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당 기관은 이달 19일, 그것도 정보 당국으로부터 안내를 받고서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킹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 전국 25개 하나센터에 설치된 컴퓨터를 전수 조사했지만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북하나센터 측은 지금까지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피해 의심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탈북민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추가 피해가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업무용 컴퓨터를 인터넷 접속용과 내부 전산망 접속용으로 엄격히 구분해 운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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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하나센터 ‘PC 해킹’…탈북민 997명 개인정보 유출
    • 입력 2018-12-28 19:26:59
    • 수정2018-12-28 1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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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의 남한 생활 정착을 지원해주는 하나센터 한 곳에서 컴퓨터가 해킹돼 천 명 가까운 탈북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킹한 건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산을 제외한 경북 지역 탈북민들을 돕는 경북하나센터.

이곳에서 업무에 사용하는 컴퓨터 5대 중 1대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이 악성 코드가 첨부된 이메일을 열어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악성 코드를 심은 해커는 이 지역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빼갔습니다.

파일에는 탈북민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기재돼 있었습니다.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은 암호를 설정하고, 인터넷 연결이 안 된 컴퓨터에 저장해야 된다는 규칙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악성 코드 감염은 지난달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당 기관은 이달 19일, 그것도 정보 당국으로부터 안내를 받고서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킹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 전국 25개 하나센터에 설치된 컴퓨터를 전수 조사했지만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북하나센터 측은 지금까지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피해 의심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탈북민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추가 피해가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업무용 컴퓨터를 인터넷 접속용과 내부 전산망 접속용으로 엄격히 구분해 운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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