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파…눈길 사고에 교통 차질

[앵커멘트]
오늘 제주지역에도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며 도로가 얼어붙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쉼 없이 날리는 눈발이 거셉니다.

도로에 세워진 버스 앞 부분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눈 길 오르막에서
시외버스가 미끄러지며
뒤따르던 버스와 부딪쳐
승객 1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버스 승객/[녹취]
"(앞서가던 버스가 언덕을) 올라가다가 못 올라가서 멈추니까 (뒤 버스가) 브레이크 밟으니까 미끄러지면서 주변을 친.."

쏟아지는 눈에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월동장구를 챙기지 못해
길에 멈춘 차량이 속출했습니다.
뒤늦게 도로에서
체인을 감는 차량들로 도로는
크게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형규/버스 운전기사[인터뷰]
"브레이크 잡으면 우측으로 계속 쏠리는 상황이라 너무 위험해서 손님들도 있고 해서 지금 체인을 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군산을 오가는 항공기 2편이
결항하는 등 100편 가까운 비행기가
지연 운항됐습니다.

제주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와 완도, 우수영 등을 잇는
여객선 6척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에는
20cm 가까이 눈이 쌓여 입산이
금지됐습니다.

제주에는 내일까지
산간에 최고 20cm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