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과천…선결 과제 도로교통

입력 2018.12.28 (21:32) 수정 2018.12.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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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3기 신도시'가 예정된 지자체의 개발 방향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 오늘은 세번째로 우여곡절 끝에 대상지로 선정된 과천으로 가봅니다.

강남권 수요 분산을 위한 최적지로 꼽히지만, 고질적인 서울 진입로 정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공급이 예정될 때마다 후보지로 거론됐던 과천.

개발 계획 유출로 지난 9월 1차 수도권 공급택지 명단 발표에선 빠졌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폭등의 진원지가 되는 강남의 수요를 분산시켜야 되기 때문에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곳이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인 1.6㎢에 7,100세대가 들어서는데, 규모가 작아 오히려 투기를 부추길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기존 아파트 가격을 쫓아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개발 이익이 발생하거나 또는 수분양자가 개발 이익을 가져가지 않도록 임대주택 비율을 높이거나, 과천이 그런 고민을 해야 될 거 아닌가..."]

서울의 베드타운은 안 된다며 반대하던 과천시는 국토부에 자족 기능과 교통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천/과천시장 : "개발 가용지의 50% 정도를 과천시를 위한 자족 용지로 공급하기로 했고 현재도 교통 여건이 안 좋은데 광역 교통 개선대책을 세우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해서만 개발이 되어야 한다."]

자족 용지엔 치매 전문 병원을 유치하고 연구 개발 단지와 쇼핑센터를 건립한다는 윤곽이 잡혀있습니다.

대학 한 곳과는 통합 캠퍼스 건립을 놓고 협의 중입니다.

인근에 GTX-C 노선 역사도 들어섭니다.

문제는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

사당과 양재 두 방향 모두 하루 내내 정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헌릉로, 우면산, 송파 쪽 도로 신설이나 노선 연장이 예정돼 있지만 늘어날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민자 사업으로 가닥을 잡은 남태령 쪽 터널 연장은 진척이 더딥니다.

신규 대단지가 들어서는 데 대한 원도심 주민들의 반발도 있습니다.

[김동진/과천 택지지구 반대 대책위원회 : "경기도 서남부 쪽에 있는 사람들이 과천을 통해서 서울시로 유입되기 때문에 그런 교통 대책으로는 교통난이 해결되지 않으리라고..."]

또 도심 정체를 우려한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서울을 잇는 버스 노선 증설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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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기 신도시 과천…선결 과제 도로교통
    • 입력 2018-12-28 21:34:33
    • 수정2018-12-28 21:38:53
    뉴스9(경인)
[앵커]

'제3기 신도시'가 예정된 지자체의 개발 방향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 오늘은 세번째로 우여곡절 끝에 대상지로 선정된 과천으로 가봅니다.

강남권 수요 분산을 위한 최적지로 꼽히지만, 고질적인 서울 진입로 정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공급이 예정될 때마다 후보지로 거론됐던 과천.

개발 계획 유출로 지난 9월 1차 수도권 공급택지 명단 발표에선 빠졌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폭등의 진원지가 되는 강남의 수요를 분산시켜야 되기 때문에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곳이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인 1.6㎢에 7,100세대가 들어서는데, 규모가 작아 오히려 투기를 부추길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기존 아파트 가격을 쫓아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개발 이익이 발생하거나 또는 수분양자가 개발 이익을 가져가지 않도록 임대주택 비율을 높이거나, 과천이 그런 고민을 해야 될 거 아닌가..."]

서울의 베드타운은 안 된다며 반대하던 과천시는 국토부에 자족 기능과 교통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천/과천시장 : "개발 가용지의 50% 정도를 과천시를 위한 자족 용지로 공급하기로 했고 현재도 교통 여건이 안 좋은데 광역 교통 개선대책을 세우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해서만 개발이 되어야 한다."]

자족 용지엔 치매 전문 병원을 유치하고 연구 개발 단지와 쇼핑센터를 건립한다는 윤곽이 잡혀있습니다.

대학 한 곳과는 통합 캠퍼스 건립을 놓고 협의 중입니다.

인근에 GTX-C 노선 역사도 들어섭니다.

문제는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

사당과 양재 두 방향 모두 하루 내내 정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헌릉로, 우면산, 송파 쪽 도로 신설이나 노선 연장이 예정돼 있지만 늘어날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민자 사업으로 가닥을 잡은 남태령 쪽 터널 연장은 진척이 더딥니다.

신규 대단지가 들어서는 데 대한 원도심 주민들의 반발도 있습니다.

[김동진/과천 택지지구 반대 대책위원회 : "경기도 서남부 쪽에 있는 사람들이 과천을 통해서 서울시로 유입되기 때문에 그런 교통 대책으로는 교통난이 해결되지 않으리라고..."]

또 도심 정체를 우려한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서울을 잇는 버스 노선 증설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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