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갑질에 영세 수퍼 '휘청' 논란

입력 2018.12.28 (23:37) 수정 2018.12.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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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에서
대리점이
영세 동네 슈퍼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매업자들은
대리점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리점은 사실무근이라
맞서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동네 슈퍼마켓은
최근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치약과 세제 등
LG생활건강의 제품 공급가가
10% 올랐기 때문입니다.

대리점에 이의를 제기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슈퍼마켓 주인(음성변조)
"많이 오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겠다. 그러니까 그 이후로 물건을 주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LG생활건강 제품이 없으면 장사를 못 할 지경입니다."

소매업자들은 LG생활건강 제품은
지역별 대리점이 해당 지역 소매점에
독점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지역 대리점과는
거래가 불가능하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대리점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녹취]
인근 슈퍼마켓 주인(음성변조)
"마트가 있으면 예를 들어서 남구에 있다 그러면 권역을 벗어나서 하는 것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리점 측은
독점 공급 방식이 아니며,
대리점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대리점별 영업 전략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리점 대표(음성변조)
"물건 파는 데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몇 백 군데 되죠. 그런데 사시면 되는데, 내가 100원 받을 수도 있고 120원 받을 수도 있고 80원에 줄 수도 있고 이렇잖습니까."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는
최근 이같은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리점의 물건을
받지 못하게 강제했다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진/공정거래위원회 경쟁과장
"(대리점)서로 간의 합의에 의해 했다든가, 서로 간에 단체를 구성해서 했다든가 이런 경우에는 저희 법상으로 검토해볼 소지가 있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 본사 측은
소매점 제품 공급은
대리점 소관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재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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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점 갑질에 영세 수퍼 '휘청' 논란
    • 입력 2018-12-28 23:37:51
    • 수정2018-12-28 23:38:44
    뉴스9(포항)
[앵커멘트] 대구에서 대리점이 영세 동네 슈퍼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매업자들은 대리점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리점은 사실무근이라 맞서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동네 슈퍼마켓은 최근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치약과 세제 등 LG생활건강의 제품 공급가가 10% 올랐기 때문입니다. 대리점에 이의를 제기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슈퍼마켓 주인(음성변조) "많이 오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겠다. 그러니까 그 이후로 물건을 주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LG생활건강 제품이 없으면 장사를 못 할 지경입니다." 소매업자들은 LG생활건강 제품은 지역별 대리점이 해당 지역 소매점에 독점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지역 대리점과는 거래가 불가능하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대리점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녹취] 인근 슈퍼마켓 주인(음성변조) "마트가 있으면 예를 들어서 남구에 있다 그러면 권역을 벗어나서 하는 것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리점 측은 독점 공급 방식이 아니며, 대리점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대리점별 영업 전략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대리점 대표(음성변조) "물건 파는 데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몇 백 군데 되죠. 그런데 사시면 되는데, 내가 100원 받을 수도 있고 120원 받을 수도 있고 80원에 줄 수도 있고 이렇잖습니까."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는 최근 이같은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리점의 물건을 받지 못하게 강제했다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진/공정거래위원회 경쟁과장 "(대리점)서로 간의 합의에 의해 했다든가, 서로 간에 단체를 구성해서 했다든가 이런 경우에는 저희 법상으로 검토해볼 소지가 있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 본사 측은 소매점 제품 공급은 대리점 소관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재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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