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친서에 담긴 의미와 파장은?

입력 2018.12.31 (08:06) 수정 2018.12.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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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들으신것처럼 미국 언론까지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핵폐기와 대북 제재 해제의 우선 순위를 놓고 서로 양보하라며 평행선을 달려왔는데요.

북한은 우리가 어느 정도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였으니 대북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거고요.

미국은 완전한 핵폐기를 한다면 확실하게 제재도 풀고 경제 발전에 지원을 하겠다 이러면서 어느쪽도 먼저 양보를 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친서 내용을 보면 북한 신년사의 방향을 가늠할수 있는만큼 북미 간 협상에서도 북한이 타협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그런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는데요.

CNN 방송은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조치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 친서가 국내 정치 상황에서 가지는 의미를 뭘까요?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고대하던 청와대 입장에서는 해를 넘기기 전에 친서를 받아 정치적 부담을 다소 덜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답방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들이 합의한 사항인데요.

이런저런 설명도 없이 연내 답방이 무산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국내 여론도 호의적일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서울 답방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못가서 미안하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에 갈 의사가 있다 이런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은 남북 정상 간 신뢰 유지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외교 당국자도 남북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대남 메시지를 신년사에 앞서 친서로 공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친서 전달 경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전달 경위에 대해 인편이라고 하면서도 북측 인사가 남측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남북 간에 여러 소통통로가 있다 이렇게만 밝혔는데요,

따라서 판문점이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전달이 된건지, 아니면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 라인이 가동된 건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친서 전달을 매개로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미국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건 청와대가 북미 협상의 진전을 이뤄낼 단초가 될 내용이 친서에 담겼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서도 친서지만 관건은 북한이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 미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인데요.

내일 그러니까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발표할 신년사에서 전향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여부가 북미 간 협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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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 친서에 담긴 의미와 파장은?
    • 입력 2018-12-31 08:10:23
    • 수정2018-12-31 08:13:37
    아침뉴스타임
앞서 들으신것처럼 미국 언론까지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핵폐기와 대북 제재 해제의 우선 순위를 놓고 서로 양보하라며 평행선을 달려왔는데요.

북한은 우리가 어느 정도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였으니 대북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거고요.

미국은 완전한 핵폐기를 한다면 확실하게 제재도 풀고 경제 발전에 지원을 하겠다 이러면서 어느쪽도 먼저 양보를 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친서 내용을 보면 북한 신년사의 방향을 가늠할수 있는만큼 북미 간 협상에서도 북한이 타협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그런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는데요.

CNN 방송은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조치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 친서가 국내 정치 상황에서 가지는 의미를 뭘까요?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고대하던 청와대 입장에서는 해를 넘기기 전에 친서를 받아 정치적 부담을 다소 덜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답방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들이 합의한 사항인데요.

이런저런 설명도 없이 연내 답방이 무산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국내 여론도 호의적일수 없는 측면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서울 답방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못가서 미안하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에 갈 의사가 있다 이런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은 남북 정상 간 신뢰 유지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외교 당국자도 남북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대남 메시지를 신년사에 앞서 친서로 공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친서 전달 경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전달 경위에 대해 인편이라고 하면서도 북측 인사가 남측으로 내려온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남북 간에 여러 소통통로가 있다 이렇게만 밝혔는데요,

따라서 판문점이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전달이 된건지, 아니면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 라인이 가동된 건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친서 전달을 매개로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미국과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건 청와대가 북미 협상의 진전을 이뤄낼 단초가 될 내용이 친서에 담겼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서도 친서지만 관건은 북한이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 미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인데요.

내일 그러니까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발표할 신년사에서 전향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여부가 북미 간 협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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