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2018년 빛낸 스포츠 ‘별별’ 순간

입력 2018.12.31 (08:49) 수정 2018.12.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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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2018년은 평창 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에서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오늘은 국민들에게 가슴벅찬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던 2018년 스포츠를 되돌아 봅니다.

한성윤 기자, 2018년하면 무엇보다 평창 올림픽이 가장 기억에 남은 대회였죠?

[기자]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이고요,

사상 첫 겨울 올림픽이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우려도 많았는데,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은 김연아 선수의 성화 점화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는데요.

남북한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했고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평화의 이념을 실천했습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면서 남북한이 가까워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서, 종합 7위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가 썰매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회 운영도 합격점이었습니다.

경기장 시설이나 대회 진행 모두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앵커]

6월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은 실망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대회였죠?

[기자]

목표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강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 축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사실 대표팀은 경기력도 실망스러웠고, 강팀들과 같은 조에 속하면서,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했던 '트릭'이란 말은 자조섞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1대 0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비판이 쏟아졌고요,

멕시코전에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역시 2대 1로 져서 한국 축구의 몰락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세계 1위 독일전에서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후반 막판 김영권과 손흥민 선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역대 월드컵 역사에 남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한국 축구는 독일전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차지하면서, 2002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게 됐습니다.

[앵커]

한국 축구가 이렇게 살아나기까지는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죠?

[기자]

독일전에서 텅빈 골문을 향해 뛰어가던 손흥민의 모습은 올해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해였습니다.

손흥민 선수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뽑아낸 3골 중에 2골을 터트리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습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따면서,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습니다.

소속팀에서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에 잠시 부진했지만, 11월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가 알던 손흥민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12월에는 유럽 무대 통산 100호골까지 달성했습니다.

만 18살에 독일에서 데뷔한뒤 독일에서 49골을 기록했고요,

영국에서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범근 선수가 유럽에서 121골을 기록했는데, 지금같은 추세라면 손흥민 선수는 내년 시즌에는 121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메이저리그의 류현진 선수도 올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죠?

[기자]

올해가 다저스와의 6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개인 성적도 좋았고,한국인 최고의 월드시리즈 등판에다, 연봉 대박까지 모든 것을 달성했습니다.

류현진 선수 올시즌 7승 3패에 방어율 1.97을 기록했습니다.

규정 이닝에 미달하긴 했지만 1점대 방어율은 정말 대단한 성적이구요,

정규 시즌 막판에는 팀의 에이스 역할까지 해냈습니다.

3개월간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두자릿수 승리가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을 야구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 경기 등판 자체로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내년 시즌 202억 원의 거액 연봉을 받게 됐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내년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할 예정인데, 내년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장기 계약등 FA대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내 야구에는 올시즌 바람잘날이 없었는데,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으로 선동열 감독이 사퇴까지 했죠?

[기자]

올해는 야구에서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선수들의 일탈도 있었고, 히어로즈 구단이 트레이드 뒷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고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일본이나 대만이 최고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병역 면제를 위한 대표팀이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와중에 대학 선수가 한명도 뽑히지 않았구요,

일부 선수의 자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하는 대표팀이 되어 버렸습니다.

1차전 대만에게 패하면서 비난을 절정에 달했는데요,

금메달을 따고도 박수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이 사퇴하면서 야구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 되었는데요,

이 와중에 KBO총재와 사무 총장, 감독이 불협화음을 내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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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31 08:54:56
    • 수정2018-12-31 08: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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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2018년은 평창 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에서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오늘은 국민들에게 가슴벅찬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던 2018년 스포츠를 되돌아 봅니다.

한성윤 기자, 2018년하면 무엇보다 평창 올림픽이 가장 기억에 남은 대회였죠?

[기자]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이고요,

사상 첫 겨울 올림픽이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우려도 많았는데,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은 김연아 선수의 성화 점화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는데요.

남북한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했고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평화의 이념을 실천했습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면서 남북한이 가까워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서, 종합 7위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가 썰매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회 운영도 합격점이었습니다.

경기장 시설이나 대회 진행 모두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앵커]

6월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은 실망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대회였죠?

[기자]

목표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강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 축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사실 대표팀은 경기력도 실망스러웠고, 강팀들과 같은 조에 속하면서,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했던 '트릭'이란 말은 자조섞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1대 0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비판이 쏟아졌고요,

멕시코전에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역시 2대 1로 져서 한국 축구의 몰락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세계 1위 독일전에서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후반 막판 김영권과 손흥민 선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역대 월드컵 역사에 남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한국 축구는 독일전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차지하면서, 2002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게 됐습니다.

[앵커]

한국 축구가 이렇게 살아나기까지는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죠?

[기자]

독일전에서 텅빈 골문을 향해 뛰어가던 손흥민의 모습은 올해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해였습니다.

손흥민 선수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뽑아낸 3골 중에 2골을 터트리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습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따면서,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습니다.

소속팀에서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에 잠시 부진했지만, 11월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가 알던 손흥민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12월에는 유럽 무대 통산 100호골까지 달성했습니다.

만 18살에 독일에서 데뷔한뒤 독일에서 49골을 기록했고요,

영국에서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범근 선수가 유럽에서 121골을 기록했는데, 지금같은 추세라면 손흥민 선수는 내년 시즌에는 121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메이저리그의 류현진 선수도 올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죠?

[기자]

올해가 다저스와의 6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개인 성적도 좋았고,한국인 최고의 월드시리즈 등판에다, 연봉 대박까지 모든 것을 달성했습니다.

류현진 선수 올시즌 7승 3패에 방어율 1.97을 기록했습니다.

규정 이닝에 미달하긴 했지만 1점대 방어율은 정말 대단한 성적이구요,

정규 시즌 막판에는 팀의 에이스 역할까지 해냈습니다.

3개월간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두자릿수 승리가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을 야구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 경기 등판 자체로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내년 시즌 202억 원의 거액 연봉을 받게 됐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내년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할 예정인데, 내년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장기 계약등 FA대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내 야구에는 올시즌 바람잘날이 없었는데,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으로 선동열 감독이 사퇴까지 했죠?

[기자]

올해는 야구에서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선수들의 일탈도 있었고, 히어로즈 구단이 트레이드 뒷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고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일본이나 대만이 최고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병역 면제를 위한 대표팀이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와중에 대학 선수가 한명도 뽑히지 않았구요,

일부 선수의 자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하는 대표팀이 되어 버렸습니다.

1차전 대만에게 패하면서 비난을 절정에 달했는데요,

금메달을 따고도 박수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이 사퇴하면서 야구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 되었는데요,

이 와중에 KBO총재와 사무 총장, 감독이 불협화음을 내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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