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2018 꼬마 영웅

입력 2018.12.31 (10:48) 수정 2018.12.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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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올한해 사건·사고에서 전해드렸듯이 태국 동굴 소년들의 강인한 정신력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겨줬는데요.

이 밖에도 감동과 울림을 준 어린 영웅들이 많았습니다.

어른도 쉽지 않은 역경을 이겨내거나, 세상에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낸 주인공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극심한 추위 속에서 등교하다가 머리며 눈썹까지 서리로 뒤덮인 8살 소년.

이 중국 소년의 사진 한 장은 13억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매일 한 시간씩 4.5km씩 걸어서 학교에 가는 소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전역에서 성금이 쇄도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걷지 못하는 오빠를 등에 업고 학교에 가는 중국 9살 소녀.

["저는 앤드류 에머리입니다. 제 어린 동생 딜런은 정말 많이 아파요. 레모네이드를 사주세요. 돈을 벌어 동생을 낫게 하고 싶어요."]

희소병을 앓고 있는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료수를 판 미국의 9살 소년 등 진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사연들도 많았습니다.

장애를 딛고 한 걸음 한 걸음, 세상 속으로 들어온 아이들도 큰 울림을 줬는데요.

선천적 기형으로 의족을 착용한 채 생활하는 영국의 7살 소녀.

하지만 또래와 다른 자신의 외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무대 감각에 다양한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덕분에 패션모델의 꿈을 올해 이루게 됐습니다.

[데이지-메이 드미트리/7살 패션모델 : "촬영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자폐증으로 인해 또래에게 외면당했던 영국의 11살 소년도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장애가 꿈을 막을 순 없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양손이 없이 태어났지만, 놀랍게도 미국 손글씨 쓰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9살 소녀!

[아나야 엘릭/손글씨 대회 우승자 : "정말 좋아요. 엄마가 제가 다시 우승했다고 했을 때 농담인 줄 알았어요."]

어떤 보조 기구도 없이 두 팔뚝 사이에 연필을 끼고 능숙하게 글씨를 씁니다.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연습으로 얻은 결실입니다.

[게리 엘릭/아버지 : "우리 딸은 자립심이 강해요. 신발을 신고 옷을 입고 목욕도 혼자서 하죠. 항상 '할 수 있다'고 해요. 수년간 그렇게 해왔어요."]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 10대들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지난 3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을 주도한 이들은 바로 10대들.

특히 워싱턴DC에는 총기 규제 촉구 시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8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데이비드 호그/플로리다 고교 총격 생존자 : "여러분과 미국에 축복이 있기를!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또 바꿀 것입니다."]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손녀인 9살 소녀도 힘을 보탰습니다.

[욜란다 르네 킹/마틴 루터 킹 손녀 : "제겐 꿈이 있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이제 총기 없는 세상이 되어야만 합니다."]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연일 화제를 모은 인물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아니라 스웨덴에서 온 15살 소녀였습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 "이제 우리는 지구를 엉망으로 만든 기성세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툰베리는 직설적으로 기후변화에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어른들을 꾸짖기도 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 "여러분은 자녀를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우리 눈앞에서 우리의 미래를 훔쳐가고 있습니다."]

선거 투표권도 없는데 주지사직에 출마를 한다?

실제로 미국 버몬트에 사는 14살 소년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주지사 예비 후로 나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진 못했지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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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2018 꼬마 영웅
    • 입력 2018-12-31 10:53:48
    • 수정2018-12-31 11:15:39
    지구촌뉴스
[앵커]

앞서 올한해 사건·사고에서 전해드렸듯이 태국 동굴 소년들의 강인한 정신력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겨줬는데요.

이 밖에도 감동과 울림을 준 어린 영웅들이 많았습니다.

어른도 쉽지 않은 역경을 이겨내거나, 세상에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낸 주인공들, '지구촌 속으로'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극심한 추위 속에서 등교하다가 머리며 눈썹까지 서리로 뒤덮인 8살 소년.

이 중국 소년의 사진 한 장은 13억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매일 한 시간씩 4.5km씩 걸어서 학교에 가는 소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전역에서 성금이 쇄도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걷지 못하는 오빠를 등에 업고 학교에 가는 중국 9살 소녀.

["저는 앤드류 에머리입니다. 제 어린 동생 딜런은 정말 많이 아파요. 레모네이드를 사주세요. 돈을 벌어 동생을 낫게 하고 싶어요."]

희소병을 앓고 있는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료수를 판 미국의 9살 소년 등 진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사연들도 많았습니다.

장애를 딛고 한 걸음 한 걸음, 세상 속으로 들어온 아이들도 큰 울림을 줬는데요.

선천적 기형으로 의족을 착용한 채 생활하는 영국의 7살 소녀.

하지만 또래와 다른 자신의 외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무대 감각에 다양한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덕분에 패션모델의 꿈을 올해 이루게 됐습니다.

[데이지-메이 드미트리/7살 패션모델 : "촬영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자폐증으로 인해 또래에게 외면당했던 영국의 11살 소년도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장애가 꿈을 막을 순 없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양손이 없이 태어났지만, 놀랍게도 미국 손글씨 쓰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9살 소녀!

[아나야 엘릭/손글씨 대회 우승자 : "정말 좋아요. 엄마가 제가 다시 우승했다고 했을 때 농담인 줄 알았어요."]

어떤 보조 기구도 없이 두 팔뚝 사이에 연필을 끼고 능숙하게 글씨를 씁니다.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연습으로 얻은 결실입니다.

[게리 엘릭/아버지 : "우리 딸은 자립심이 강해요. 신발을 신고 옷을 입고 목욕도 혼자서 하죠. 항상 '할 수 있다'고 해요. 수년간 그렇게 해왔어요."]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 10대들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지난 3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을 주도한 이들은 바로 10대들.

특히 워싱턴DC에는 총기 규제 촉구 시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8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데이비드 호그/플로리다 고교 총격 생존자 : "여러분과 미국에 축복이 있기를!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또 바꿀 것입니다."]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손녀인 9살 소녀도 힘을 보탰습니다.

[욜란다 르네 킹/마틴 루터 킹 손녀 : "제겐 꿈이 있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이제 총기 없는 세상이 되어야만 합니다."]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연일 화제를 모은 인물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아니라 스웨덴에서 온 15살 소녀였습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 "이제 우리는 지구를 엉망으로 만든 기성세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툰베리는 직설적으로 기후변화에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어른들을 꾸짖기도 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 "여러분은 자녀를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우리 눈앞에서 우리의 미래를 훔쳐가고 있습니다."]

선거 투표권도 없는데 주지사직에 출마를 한다?

실제로 미국 버몬트에 사는 14살 소년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주지사 예비 후로 나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진 못했지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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