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 vs “양두구육” 민간인 사찰 無 vs 대통령 탄핵감

입력 2019.01.01 (07:10) 수정 2019.01.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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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마지막 날인 어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15시간에 걸쳐 오늘 새벽까지 진행됐습니다.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주장 등을 놓고, 야당은 조직적 사찰이라며 조 수석을 정조준했고, 조 수석은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자신이 파면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를 상대로 한 이번 현안 질의를 별러왔던 자유한국당은 시작부터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의와 도덕성을 앞세웠지만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정권이라며 탄핵이라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무총리실 우리 민간인 사찰 기억하실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상임고문 시절에 이러한 사건은 탄핵감이다…."]

반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거짓말이 반복되면 진짜로 여겨진다는 '삼인성호'라는 말로 응수하며, 민간인 사찰 등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 "민간인 사찰을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정말 제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즉시 저는 파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이만희/자유한국당 의원 : "그 사람이 누구의 추천으로 어떻게 됐고 그 사람의 성향이 어떻고 그 사람이 어떻다 하는 내용들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적폐 세력의 반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위 공직자가 궁지에 몰려서 쏟아 내는 음해성 가짜뉴스를 정치적 비토세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정치공세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압력 의혹도 거론됐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 누구가 KT&G 사장 인사 개입해서 사장 연임을 막아라 이렇게 지시한 적 있습니까?"]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없습니다. 저희로서는 여기에 개입한 바도, 또 기재부가 이것을 검토했던 내용이 그렇게 과도했던 것 같지도 않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사찰 의혹은 분명한 선을 그었지만, 전직 청와대 특감반원의 관리 소홀 책임에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대통령 비서실의 책임자로서 대통령께 죄송하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정확히 수습하는 게 책임지는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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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인성호” vs “양두구육” 민간인 사찰 無 vs 대통령 탄핵감
    • 입력 2019-01-01 07:14:47
    • 수정2019-01-01 07: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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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날인 어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15시간에 걸쳐 오늘 새벽까지 진행됐습니다.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주장 등을 놓고, 야당은 조직적 사찰이라며 조 수석을 정조준했고, 조 수석은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자신이 파면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를 상대로 한 이번 현안 질의를 별러왔던 자유한국당은 시작부터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의와 도덕성을 앞세웠지만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정권이라며 탄핵이라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무총리실 우리 민간인 사찰 기억하실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상임고문 시절에 이러한 사건은 탄핵감이다…."]

반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거짓말이 반복되면 진짜로 여겨진다는 '삼인성호'라는 말로 응수하며, 민간인 사찰 등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 "민간인 사찰을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정말 제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즉시 저는 파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이만희/자유한국당 의원 : "그 사람이 누구의 추천으로 어떻게 됐고 그 사람의 성향이 어떻고 그 사람이 어떻다 하는 내용들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적폐 세력의 반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위 공직자가 궁지에 몰려서 쏟아 내는 음해성 가짜뉴스를 정치적 비토세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정치공세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압력 의혹도 거론됐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 누구가 KT&G 사장 인사 개입해서 사장 연임을 막아라 이렇게 지시한 적 있습니까?"]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없습니다. 저희로서는 여기에 개입한 바도, 또 기재부가 이것을 검토했던 내용이 그렇게 과도했던 것 같지도 않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사찰 의혹은 분명한 선을 그었지만, 전직 청와대 특감반원의 관리 소홀 책임에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대통령 비서실의 책임자로서 대통령께 죄송하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정확히 수습하는 게 책임지는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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