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재도약 발판 만들어야

입력 2019.01.01 (07:43) 수정 2019.01.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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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객원 해설위원]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습니다. 우선 세계 경제를 견인하던 미국 경제의 불안정성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기 전에 보였던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일부 관찰되고 주식시장은 불안합니다. 지난해 기업실적과 거시경제 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망은 나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미국 다음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어려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중간재인데, 중국의 대외 수출이 약화하고 있어 우리 입장에서는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에 의존하던 다른 신흥국들도 실물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외 취약성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대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생산과 출하가 꺾이고 재고가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들은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이미 부진한 상태여서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 약화와 함께 대부분의 체감지표 역시 경기하강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직면한 위험요인은 엄중합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그간 여러 위기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회복하도록 구조개혁을 통해 산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 등 비용 충격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 하며 정책적으로 수정할 부분은 과감하게 고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한 노출은 줄여나간다면 지금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은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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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재도약 발판 만들어야
    • 입력 2019-01-01 07:46:13
    • 수정2019-01-01 08: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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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객원 해설위원]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습니다. 우선 세계 경제를 견인하던 미국 경제의 불안정성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기 전에 보였던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일부 관찰되고 주식시장은 불안합니다. 지난해 기업실적과 거시경제 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망은 나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미국 다음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어려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중간재인데, 중국의 대외 수출이 약화하고 있어 우리 입장에서는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에 의존하던 다른 신흥국들도 실물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외 취약성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대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생산과 출하가 꺾이고 재고가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들은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이미 부진한 상태여서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 약화와 함께 대부분의 체감지표 역시 경기하강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직면한 위험요인은 엄중합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그간 여러 위기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회복하도록 구조개혁을 통해 산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 등 비용 충격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 하며 정책적으로 수정할 부분은 과감하게 고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한 노출은 줄여나간다면 지금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은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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