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년사 논평 안 해…언론은 ‘새 길’ 北 경고에 촉각

입력 2019.01.02 (07:05) 수정 2019.01.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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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한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미 국무부는 11일째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전 녹화해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잘하고 있고 서두르지 않는다며 속도조절론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로켓과 미사일은 더이상 발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고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에 전략 자산을 한국에 배치하지 말 것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 계속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NBC 방송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제재 해제로 화답하지 않는 한 북한은 핵무기 제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요구는 본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17년 초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치권의 반응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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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2 07:07:49
    • 수정2019-01-02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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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한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미 국무부는 11일째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전 녹화해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잘하고 있고 서두르지 않는다며 속도조절론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로켓과 미사일은 더이상 발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고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에 전략 자산을 한국에 배치하지 말 것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 계속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NBC 방송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제재 해제로 화답하지 않는 한 북한은 핵무기 제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요구는 본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17년 초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치권의 반응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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