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면 불씨 확산 20배 이상 빨라져”
입력 2019.01.02 (19:17)
수정 2019.01.03 (0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산불이 났던 지역은 강풍과 함께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이었는데요.
강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불길이 20배 이상 더 빨리 번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불이 얼마나 금세 타오르는지, 참나무 낙엽을 갖고 실험해봤습니다.
바람이 없을 때 낙엽이 모두 타는 데는 7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 경우, 6배 정도 빠른 1분 15초 만에 모두 탑니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에선 불길이 번지는 시간이 최대 26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엔 초속 10미터의 강풍이 일어, 불꽃이 삽시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강풍으로) 화염이 낙엽 위로 눕게 됩니다. 열이 쉽게 전달이 되고요. 불씨가 날아가게 돼서 전방에 앞부분에 더 큰 불을..."]
불이 2km까지 번진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13년 가옥 백여 채를 태우고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산불도 모두 강한 바람이 화를 키웠습니다.
낙엽이 메말라 있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더 위험합니다.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 낙엽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으로, 초여름 낙엽 상태인 수분 함유량 35%일 때보다 2배 더 빨리 탑니다.
특히 한파에는 물이 얼어 진화 작업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불이 나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산 주변에서 쓰레기나 논밭을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인근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일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이번에 산불이 났던 지역은 강풍과 함께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이었는데요.
강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불길이 20배 이상 더 빨리 번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불이 얼마나 금세 타오르는지, 참나무 낙엽을 갖고 실험해봤습니다.
바람이 없을 때 낙엽이 모두 타는 데는 7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 경우, 6배 정도 빠른 1분 15초 만에 모두 탑니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에선 불길이 번지는 시간이 최대 26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엔 초속 10미터의 강풍이 일어, 불꽃이 삽시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강풍으로) 화염이 낙엽 위로 눕게 됩니다. 열이 쉽게 전달이 되고요. 불씨가 날아가게 돼서 전방에 앞부분에 더 큰 불을..."]
불이 2km까지 번진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13년 가옥 백여 채를 태우고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산불도 모두 강한 바람이 화를 키웠습니다.
낙엽이 메말라 있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더 위험합니다.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 낙엽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으로, 초여름 낙엽 상태인 수분 함유량 35%일 때보다 2배 더 빨리 탑니다.
특히 한파에는 물이 얼어 진화 작업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불이 나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산 주변에서 쓰레기나 논밭을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인근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일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람 타면 불씨 확산 20배 이상 빨라져”
-
- 입력 2019-01-02 19:21:38
- 수정2019-01-03 09:28:17
[앵커]
이번에 산불이 났던 지역은 강풍과 함께 건조특보가 내려진 곳이었는데요.
강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불길이 20배 이상 더 빨리 번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불이 얼마나 금세 타오르는지, 참나무 낙엽을 갖고 실험해봤습니다.
바람이 없을 때 낙엽이 모두 타는 데는 7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 경우, 6배 정도 빠른 1분 15초 만에 모두 탑니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에선 불길이 번지는 시간이 최대 26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양양엔 초속 10미터의 강풍이 일어, 불꽃이 삽시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강풍으로) 화염이 낙엽 위로 눕게 됩니다. 열이 쉽게 전달이 되고요. 불씨가 날아가게 돼서 전방에 앞부분에 더 큰 불을..."]
불이 2km까지 번진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13년 가옥 백여 채를 태우고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산불도 모두 강한 바람이 화를 키웠습니다.
낙엽이 메말라 있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더 위험합니다.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 낙엽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으로, 초여름 낙엽 상태인 수분 함유량 35%일 때보다 2배 더 빨리 탑니다.
특히 한파에는 물이 얼어 진화 작업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불이 나기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산 주변에서 쓰레기나 논밭을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인근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일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홍진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