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불확실성의 2019년
입력 2019.01.02 (20:38)
수정 2019.01.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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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국제부 조빛나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빛나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2019년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선거를 비롯해 예정된 일정이 많은데, 결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입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에 미칠 파장도 상당한데요.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의 2019년'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같은 다양한 변수들이 올해도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오늘은, 올해 선거 등 주요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주요 변수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우선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인데요.
일단 날짜는 3월 29일로 정해져 있고,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순조로운 탈퇴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입니다.
당장 1월 14일,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을 놓고 표결을 실시합니다.
의회가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고 유럽연합 역시 재협상을 거절하고 있으니까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EU집행위원장/지난달 19일 : "영국의 무질서한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은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재앙이 될 것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EU, 그리고 영국과 밀접한 무역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겠죠.
브렉시트 무산설까지 나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져, 막판에 브렉시트가 취소될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는 5월 EU 의회선거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선거는 국가가 아닌 정당들이 연대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예상대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하게 되면 유럽 전역의 반난민 반EU 분위기가 고조될 거로 예상됩니다.
특히 '선심성 지출’을 확대할 경우 국가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21년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유럽 정치의 난맥을 조정할 리더가 부재하다는 점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서 신흥국 시장에 속하는 아시아와 남미국가에서도 선거가 이어지죠?
[기자]
네, 올해 신흥국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 선거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인데,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핵심입니다.
동남아시아 경제강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4월, 동시 대선과 총선이 있습니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선거 판도를 장담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인도에서도 5월쯤 총선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확대와 제조업 육성이 핵심인 모디 총리 경제 개혁, 모디노믹스가 지속될 지가 관심인데, 최근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치러졌던 5개주 의회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모디 총리 지지기반인 농민층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조이 보스/정치분석가 : "모디 총리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공장이나 산업화같은 제조업 발전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산업화 속도는 실제로 둔화됐습니다."]
남미로 가보겠습니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신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현재 우파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10월 대선을 치릅니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기 둔화와 50%에 가까운 물가상숭률을 보이고 있는데 표심이 좌파 포퓰리스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데, 결과에 따른 많은 변화들이 있겠네요.
일본도 선거가 예정돼 있죠,
[기자]
4월 통일지방선거,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참의원 선거가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가 정치적 과업으로 꼽는 개헌이 계속 추진될지, 중단될지를 정하는 갈림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베총리는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올해 발의해 국민투표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시행하려 하고 있죠.
자민당 총재 마지막 임기에 접어든 아베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 압승이 정권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국제부 조빛나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빛나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2019년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선거를 비롯해 예정된 일정이 많은데, 결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입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에 미칠 파장도 상당한데요.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의 2019년'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같은 다양한 변수들이 올해도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오늘은, 올해 선거 등 주요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주요 변수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우선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인데요.
일단 날짜는 3월 29일로 정해져 있고,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순조로운 탈퇴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입니다.
당장 1월 14일,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을 놓고 표결을 실시합니다.
의회가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고 유럽연합 역시 재협상을 거절하고 있으니까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EU집행위원장/지난달 19일 : "영국의 무질서한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은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재앙이 될 것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EU, 그리고 영국과 밀접한 무역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겠죠.
브렉시트 무산설까지 나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져, 막판에 브렉시트가 취소될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는 5월 EU 의회선거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선거는 국가가 아닌 정당들이 연대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예상대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하게 되면 유럽 전역의 반난민 반EU 분위기가 고조될 거로 예상됩니다.
특히 '선심성 지출’을 확대할 경우 국가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21년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유럽 정치의 난맥을 조정할 리더가 부재하다는 점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서 신흥국 시장에 속하는 아시아와 남미국가에서도 선거가 이어지죠?
[기자]
네, 올해 신흥국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 선거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인데,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핵심입니다.
동남아시아 경제강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4월, 동시 대선과 총선이 있습니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선거 판도를 장담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인도에서도 5월쯤 총선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확대와 제조업 육성이 핵심인 모디 총리 경제 개혁, 모디노믹스가 지속될 지가 관심인데, 최근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치러졌던 5개주 의회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모디 총리 지지기반인 농민층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조이 보스/정치분석가 : "모디 총리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공장이나 산업화같은 제조업 발전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산업화 속도는 실제로 둔화됐습니다."]
남미로 가보겠습니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신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현재 우파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10월 대선을 치릅니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기 둔화와 50%에 가까운 물가상숭률을 보이고 있는데 표심이 좌파 포퓰리스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데, 결과에 따른 많은 변화들이 있겠네요.
일본도 선거가 예정돼 있죠,
[기자]
4월 통일지방선거,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참의원 선거가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가 정치적 과업으로 꼽는 개헌이 계속 추진될지, 중단될지를 정하는 갈림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베총리는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올해 발의해 국민투표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시행하려 하고 있죠.
자민당 총재 마지막 임기에 접어든 아베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 압승이 정권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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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오늘의 픽] 불확실성의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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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2 20:42:44
- 수정2019-01-02 20:59:51
[앵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국제부 조빛나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빛나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2019년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선거를 비롯해 예정된 일정이 많은데, 결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입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에 미칠 파장도 상당한데요.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의 2019년'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같은 다양한 변수들이 올해도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오늘은, 올해 선거 등 주요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주요 변수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우선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인데요.
일단 날짜는 3월 29일로 정해져 있고,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순조로운 탈퇴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입니다.
당장 1월 14일,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을 놓고 표결을 실시합니다.
의회가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고 유럽연합 역시 재협상을 거절하고 있으니까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EU집행위원장/지난달 19일 : "영국의 무질서한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은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재앙이 될 것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EU, 그리고 영국과 밀접한 무역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겠죠.
브렉시트 무산설까지 나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져, 막판에 브렉시트가 취소될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는 5월 EU 의회선거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선거는 국가가 아닌 정당들이 연대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예상대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하게 되면 유럽 전역의 반난민 반EU 분위기가 고조될 거로 예상됩니다.
특히 '선심성 지출’을 확대할 경우 국가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21년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유럽 정치의 난맥을 조정할 리더가 부재하다는 점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서 신흥국 시장에 속하는 아시아와 남미국가에서도 선거가 이어지죠?
[기자]
네, 올해 신흥국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 선거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인데,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핵심입니다.
동남아시아 경제강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4월, 동시 대선과 총선이 있습니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선거 판도를 장담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인도에서도 5월쯤 총선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확대와 제조업 육성이 핵심인 모디 총리 경제 개혁, 모디노믹스가 지속될 지가 관심인데, 최근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치러졌던 5개주 의회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모디 총리 지지기반인 농민층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조이 보스/정치분석가 : "모디 총리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공장이나 산업화같은 제조업 발전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산업화 속도는 실제로 둔화됐습니다."]
남미로 가보겠습니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신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현재 우파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10월 대선을 치릅니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기 둔화와 50%에 가까운 물가상숭률을 보이고 있는데 표심이 좌파 포퓰리스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데, 결과에 따른 많은 변화들이 있겠네요.
일본도 선거가 예정돼 있죠,
[기자]
4월 통일지방선거,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참의원 선거가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가 정치적 과업으로 꼽는 개헌이 계속 추진될지, 중단될지를 정하는 갈림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베총리는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올해 발의해 국민투표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시행하려 하고 있죠.
자민당 총재 마지막 임기에 접어든 아베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 압승이 정권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입니다.
국제부 조빛나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빛나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2019년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선거를 비롯해 예정된 일정이 많은데, 결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입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에 미칠 파장도 상당한데요.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의 2019년'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같은 다양한 변수들이 올해도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오늘은, 올해 선거 등 주요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주요 변수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우선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인데요.
일단 날짜는 3월 29일로 정해져 있고,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순조로운 탈퇴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입니다.
당장 1월 14일,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을 놓고 표결을 실시합니다.
의회가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고 유럽연합 역시 재협상을 거절하고 있으니까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EU집행위원장/지난달 19일 : "영국의 무질서한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은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재앙이 될 것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EU, 그리고 영국과 밀접한 무역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겠죠.
브렉시트 무산설까지 나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져, 막판에 브렉시트가 취소될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브렉시트는 5월 EU 의회선거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선거는 국가가 아닌 정당들이 연대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예상대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하게 되면 유럽 전역의 반난민 반EU 분위기가 고조될 거로 예상됩니다.
특히 '선심성 지출’을 확대할 경우 국가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21년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유럽 정치의 난맥을 조정할 리더가 부재하다는 점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서 신흥국 시장에 속하는 아시아와 남미국가에서도 선거가 이어지죠?
[기자]
네, 올해 신흥국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 선거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인데,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핵심입니다.
동남아시아 경제강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4월, 동시 대선과 총선이 있습니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선거 판도를 장담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인도에서도 5월쯤 총선이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확대와 제조업 육성이 핵심인 모디 총리 경제 개혁, 모디노믹스가 지속될 지가 관심인데, 최근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치러졌던 5개주 의회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고 모디 총리 지지기반인 농민층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조이 보스/정치분석가 : "모디 총리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공장이나 산업화같은 제조업 발전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산업화 속도는 실제로 둔화됐습니다."]
남미로 가보겠습니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신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현재 우파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10월 대선을 치릅니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기 둔화와 50%에 가까운 물가상숭률을 보이고 있는데 표심이 좌파 포퓰리스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올해 전세계 80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데, 결과에 따른 많은 변화들이 있겠네요.
일본도 선거가 예정돼 있죠,
[기자]
4월 통일지방선거,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참의원 선거가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가 정치적 과업으로 꼽는 개헌이 계속 추진될지, 중단될지를 정하는 갈림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베총리는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올해 발의해 국민투표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시행하려 하고 있죠.
자민당 총재 마지막 임기에 접어든 아베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 압승이 정권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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