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외국인 애인의 돈 요구…‘로맨스 스캠’ 사기 주의보

입력 2019.01.02 (21:36) 수정 2019.01.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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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접 만나지 않고 SNS만을 통해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설마 그럴까 싶지만, 실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돈까지 뜯기는 사기 사건이 최근 크게 늘어나 조심해야 합니다.

SNS에서 호감을 보이며 접근하다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SNS를 통해 한 남성과 가까워진 50대 여성 A씨,

이 남성은 자신을 중동에 파병중인 미군 장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번역기로 한글번역을 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채팅을 해서 위로를 받았어요. 거기에 대해서. 사랑을 했지."]

여권과 총든 사진도 보내줬고, 총탄을 맞아 컴퓨터가 망가졌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사랑의 감정이 생겼고 고백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치료비를 요구합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그 사진을 보고 제가 마음이, 엄마이기 때문에 거기서 제가 흔들렸어요. 병원에서 치료비와 또 퇴원비. 그걸로 해서 제가 쭉 보냈고..."]

퇴직금 53억 원을 찍었다며 영상도 보내줍니다.

돈 상자를 보낼테니 운송비를 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뜯어간 돈이 1억 4천만 원,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범인이) 고백을 해온 거예요. 사실은 가짜다. (돈을) 받은 사람들 이름이 전부 다 나이지리아 사람이에요."]

석달 전엔 미군장교라며 접근해 돈을 뜯어낸 라이베리아인 5명이 검거됐습니다.

달러와 금괴가 있으니, 한국에서 함께 살자며 통관비를 요구했습니다.

이 말에 속은 사람은 34명, 피해액만 12억 원이었습니다.

[박중현/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사 : "퇴직을 앞두고 있는 해외 사람들과 금전을 요구하는 거래가 있으면 절대 금전 요구에 응하시면 안 됩니다.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데이트 앱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데이트 앱에서 알게 된 중국인 여성과 결혼을 약속합니다.

한국에 오기 위한 비자발급 비용, 항공비 명목으로 보낸 돈만 830만 원, 모두 떼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불쌍한 마음도 들어요.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런 마음까지 품어야 됐을지. 그런 것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SNS에서 접근하는 낯선 외국인, 돈을 요구하면 사기부터 의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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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외국인 애인의 돈 요구…‘로맨스 스캠’ 사기 주의보
    • 입력 2019-01-02 21:38:45
    • 수정2019-01-03 08:13:08
    뉴스9(경인)
[앵커]

직접 만나지 않고 SNS만을 통해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설마 그럴까 싶지만, 실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돈까지 뜯기는 사기 사건이 최근 크게 늘어나 조심해야 합니다.

SNS에서 호감을 보이며 접근하다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SNS를 통해 한 남성과 가까워진 50대 여성 A씨,

이 남성은 자신을 중동에 파병중인 미군 장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번역기로 한글번역을 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채팅을 해서 위로를 받았어요. 거기에 대해서. 사랑을 했지."]

여권과 총든 사진도 보내줬고, 총탄을 맞아 컴퓨터가 망가졌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사랑의 감정이 생겼고 고백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치료비를 요구합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그 사진을 보고 제가 마음이, 엄마이기 때문에 거기서 제가 흔들렸어요. 병원에서 치료비와 또 퇴원비. 그걸로 해서 제가 쭉 보냈고..."]

퇴직금 53억 원을 찍었다며 영상도 보내줍니다.

돈 상자를 보낼테니 운송비를 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뜯어간 돈이 1억 4천만 원,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범인이) 고백을 해온 거예요. 사실은 가짜다. (돈을) 받은 사람들 이름이 전부 다 나이지리아 사람이에요."]

석달 전엔 미군장교라며 접근해 돈을 뜯어낸 라이베리아인 5명이 검거됐습니다.

달러와 금괴가 있으니, 한국에서 함께 살자며 통관비를 요구했습니다.

이 말에 속은 사람은 34명, 피해액만 12억 원이었습니다.

[박중현/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사 : "퇴직을 앞두고 있는 해외 사람들과 금전을 요구하는 거래가 있으면 절대 금전 요구에 응하시면 안 됩니다.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데이트 앱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데이트 앱에서 알게 된 중국인 여성과 결혼을 약속합니다.

한국에 오기 위한 비자발급 비용, 항공비 명목으로 보낸 돈만 830만 원, 모두 떼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불쌍한 마음도 들어요.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런 마음까지 품어야 됐을지. 그런 것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SNS에서 접근하는 낯선 외국인, 돈을 요구하면 사기부터 의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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