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수사관, 오늘 동부지검 참고인 신분 출석

입력 2019.01.03 (12:02) 수정 2019.01.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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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잠시 뒤 검찰에 소환되는데요.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청와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첩보 문건 작성 경위는 무엇인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와대 특감반 사태, 이지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김태우 수사관이 검찰에 소환되는 건 오늘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은 오늘 오후 1시 반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참고인 신분입니다.

고발장이 접수돼 사건이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된 지 약 2주 만입니다.

[앵커]

오늘 조사를 받는 건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냈는데요.

첫번째는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청와대가 무시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건이고요,

두번째는 김태우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주장했다는 부분, 마지막은 환경부에서 작성한 산하기관 임원 사퇴 동향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오늘 조사는 첫번째 두번째 고발 내용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태우 수사관과 관련된 의혹은 저희 KBS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보도해 드렸죠.

의혹 제기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짚어볼까요?

[기자]

김태우 수사관은 검찰 6급 수사관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파견돼 근무해왔는데요.

김 수사관이 경찰청에 찾아가 지인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한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청와대는 자체 감찰을 벌여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을 복귀시켰는데요.

그런데 이후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가 됐습니다.

[앵커]

비위 대상자로서 감찰을 받고, 청와대에서 쫓겨난 뒤 오히려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선 거네요?

[기자]

네, 김태우 수사관은 자신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미움을 받아 쫓겨났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청와대가 여권 고위 인사의 비위 의혹을 의도적으로 덮었다는 겁니다.

이에 청와대는 해당 첩보는 검찰 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이 첩보를 보고한 뒤에도 1년 더 청와대에 근무했습니다.

[앵커]

김 수사관은 자신이 직접 만든 첩보 문건까지 공개하면서 청와대를 공격했죠?

[기자]

네,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문건들을 공개했는데요.

전 총리 아들이나 현직 교수, 언론계 인사 등이 언급돼 있습니다.

김 수사관은 또 환경부에서 만들었다는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문건으로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야당은 이 문건이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블랙리스트' 문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놨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에 대해 어떠한 지시나 보고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김태우 수사관 개인의 일탈이라는 겁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자신은 파면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희대의 농간'으로 규정했습니다.

[앵커]

지금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수사는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지난달 19일에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수원지검에 배당이 돼있고요.

그 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이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돼있습니다.

오늘 김 수사관이 조사를 받는 것도 이 사안과 관련돼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문건이 공개된 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추가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처음 검찰에 소환되는 김태우 수사관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할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수사관이 스스로 출석 사실을 밝힌 만큼 추가 폭로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김 수사관은 자신이 만든 첩보 문건은 모두 청와대 윗선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입증할 근거를 집중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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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수사관, 오늘 동부지검 참고인 신분 출석
    • 입력 2019-01-03 12:05:08
    • 수정2019-01-03 14: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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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잠시 뒤 검찰에 소환되는데요.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청와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첩보 문건 작성 경위는 무엇인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와대 특감반 사태, 이지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김태우 수사관이 검찰에 소환되는 건 오늘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은 오늘 오후 1시 반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참고인 신분입니다.

고발장이 접수돼 사건이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된 지 약 2주 만입니다.

[앵커]

오늘 조사를 받는 건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냈는데요.

첫번째는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청와대가 무시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건이고요,

두번째는 김태우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주장했다는 부분, 마지막은 환경부에서 작성한 산하기관 임원 사퇴 동향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오늘 조사는 첫번째 두번째 고발 내용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태우 수사관과 관련된 의혹은 저희 KBS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보도해 드렸죠.

의혹 제기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짚어볼까요?

[기자]

김태우 수사관은 검찰 6급 수사관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파견돼 근무해왔는데요.

김 수사관이 경찰청에 찾아가 지인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한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청와대는 자체 감찰을 벌여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을 복귀시켰는데요.

그런데 이후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가 됐습니다.

[앵커]

비위 대상자로서 감찰을 받고, 청와대에서 쫓겨난 뒤 오히려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선 거네요?

[기자]

네, 김태우 수사관은 자신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미움을 받아 쫓겨났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청와대가 여권 고위 인사의 비위 의혹을 의도적으로 덮었다는 겁니다.

이에 청와대는 해당 첩보는 검찰 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이 첩보를 보고한 뒤에도 1년 더 청와대에 근무했습니다.

[앵커]

김 수사관은 자신이 직접 만든 첩보 문건까지 공개하면서 청와대를 공격했죠?

[기자]

네,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문건들을 공개했는데요.

전 총리 아들이나 현직 교수, 언론계 인사 등이 언급돼 있습니다.

김 수사관은 또 환경부에서 만들었다는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문건으로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야당은 이 문건이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블랙리스트' 문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놨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에 대해 어떠한 지시나 보고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김태우 수사관 개인의 일탈이라는 겁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자신은 파면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희대의 농간'으로 규정했습니다.

[앵커]

지금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수사는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지난달 19일에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수원지검에 배당이 돼있고요.

그 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이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돼있습니다.

오늘 김 수사관이 조사를 받는 것도 이 사안과 관련돼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문건이 공개된 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추가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처음 검찰에 소환되는 김태우 수사관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할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수사관이 스스로 출석 사실을 밝힌 만큼 추가 폭로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김 수사관은 자신이 만든 첩보 문건은 모두 청와대 윗선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입증할 근거를 집중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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