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실종신고 4시간 만에 발견…“진심 인정해달라”

입력 2019.01.03 (21:05) 수정 2019.01.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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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KTnG 사장 교체와 적자 국채 발행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오늘(3일) 오전 한때 잠적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와 글을 남겨 경찰의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4시간 만에 한 모텔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모텔 앞.

오늘(3일) 새벽 2시 반, 검은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10시간 뒤, 경찰차 한 대가 들어오고….

차에서 내린 형사들이 급히 뛰어들어갑니다.

구급차가 도착하고….

잠시 후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투숙했던 모텔 앞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모텔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은 언제 온 거예요?) 12시 반에. 병원 앰뷸런스에 실려 갔어요."]

신 전 사무관은 이 모텔에서 아침 7시,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 전 사무관 친구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오전 11시 19분엔, 신 씨가 자주 글을 남기던 고려대 게시판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길 원했다, 자신의 죽음으로 진심을 인정해줬으면 한다면서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내비쳤습니다.

경찰은 이 글을 작성한 컴퓨터 IP를 추적했고, 낮 12시 반쯤 신 씨를 찾아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관/음성변조 : "(발견 당시에) 누워있었어요. (다친 곳은) 목에 약간 줄 자국 그런 거 외엔 없어요."]

국채 발행 압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어제(2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신재민/지난 2일 유튜브 스트리밍 : "우울증이란 건 확실히 와서 자살 안 하려고 저기 약도 있잖아. 병원 가서 약 받았거든."]

신 씨는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신 씨의 친구들은 그의 고민에 집중하고 소모적 논쟁은 멈춰달라면서 내일(4일)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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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민 실종신고 4시간 만에 발견…“진심 인정해달라”
    • 입력 2019-01-03 21:07:45
    • 수정2019-01-03 2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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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KTnG 사장 교체와 적자 국채 발행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오늘(3일) 오전 한때 잠적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와 글을 남겨 경찰의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4시간 만에 한 모텔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모텔 앞.

오늘(3일) 새벽 2시 반, 검은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10시간 뒤, 경찰차 한 대가 들어오고….

차에서 내린 형사들이 급히 뛰어들어갑니다.

구급차가 도착하고….

잠시 후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투숙했던 모텔 앞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모텔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은 언제 온 거예요?) 12시 반에. 병원 앰뷸런스에 실려 갔어요."]

신 전 사무관은 이 모텔에서 아침 7시,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 전 사무관 친구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오전 11시 19분엔, 신 씨가 자주 글을 남기던 고려대 게시판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길 원했다, 자신의 죽음으로 진심을 인정해줬으면 한다면서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내비쳤습니다.

경찰은 이 글을 작성한 컴퓨터 IP를 추적했고, 낮 12시 반쯤 신 씨를 찾아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관/음성변조 : "(발견 당시에) 누워있었어요. (다친 곳은) 목에 약간 줄 자국 그런 거 외엔 없어요."]

국채 발행 압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어제(2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신재민/지난 2일 유튜브 스트리밍 : "우울증이란 건 확실히 와서 자살 안 하려고 저기 약도 있잖아. 병원 가서 약 받았거든."]

신 씨는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신 씨의 친구들은 그의 고민에 집중하고 소모적 논쟁은 멈춰달라면서 내일(4일)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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