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합작 라손콘트란스 “나진-하산 프로젝트 韓 참여 희망”

입력 2019.01.04 (06:34) 수정 2019.01.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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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6일 열린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도 유엔의 제재 면제 때문에 가능했었죠.

당시 동북아 철도네트워크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국 주요인사들도 참석했었는데, 특히 러시아는 동해선이 연결될 경우 북한 나진과 하산을 잇는 네트워크 연결사업,이른바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운영사인 <라손콘트란스>는 KBS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한국의 재참여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라손 콘트란스'.

북러 합작회사로, 러시아가 70%, 북한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간 거대 물류네트워크 추진을 목표로한 러시아 극동개발 사업의 상징입니다.

[이반 톤키흐/라손콘트란스 대표 : "3년 동안 500만 톤 이상이 운반됐습니다. 중국으로만요. 정확히는 505만 톤 입니다."]

현재 나진~하산간 54km 구간이 개보수됐고 나진항 3호 부두 개발도 완료돼 값싼 시베리아 석탄의 수출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러시아에서 연 100만 톤 이상의 석탄을 수입합니다. 나진항을 통해 석탄을 운반했다면 비용을 500만 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라손콘트란스 측은 한국 측이 러시아 지분 49%를 인수해 사업주체가 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항구들보다 더 훌륭하게 한국 기업들을 대접할 겁니다. 제가 책임지고 제 이름을 걸고 약속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기까진 탄력을 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받았지만 한국과 미국의 독자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에 기항한 제3국 선박은 1년 이내에 국내로 입항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북 제재 강화법이 북한의 정보 유통 증진과 한반도 평화통일 기여를 전제로 제재를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 만큼 국제기구 보증을 통한 사업추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국제적 조약에 이미 언급돼 있고 필요시 인도적 지원을 해 줄 국제기구도 있습니다. 바로 UNDP(유엔개발계획)입니다. 이 기구를 통한 방법이 해결책이에요."]

론키흐 대표는 이 프로젝트의 성패에 한반도 통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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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합작 라손콘트란스 “나진-하산 프로젝트 韓 참여 희망”
    • 입력 2019-01-04 06:38:17
    • 수정2019-01-04 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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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6일 열린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도 유엔의 제재 면제 때문에 가능했었죠.

당시 동북아 철도네트워크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변국 주요인사들도 참석했었는데, 특히 러시아는 동해선이 연결될 경우 북한 나진과 하산을 잇는 네트워크 연결사업,이른바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운영사인 <라손콘트란스>는 KBS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한국의 재참여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라손 콘트란스'.

북러 합작회사로, 러시아가 70%, 북한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간 거대 물류네트워크 추진을 목표로한 러시아 극동개발 사업의 상징입니다.

[이반 톤키흐/라손콘트란스 대표 : "3년 동안 500만 톤 이상이 운반됐습니다. 중국으로만요. 정확히는 505만 톤 입니다."]

현재 나진~하산간 54km 구간이 개보수됐고 나진항 3호 부두 개발도 완료돼 값싼 시베리아 석탄의 수출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러시아에서 연 100만 톤 이상의 석탄을 수입합니다. 나진항을 통해 석탄을 운반했다면 비용을 500만 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라손콘트란스 측은 한국 측이 러시아 지분 49%를 인수해 사업주체가 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항구들보다 더 훌륭하게 한국 기업들을 대접할 겁니다. 제가 책임지고 제 이름을 걸고 약속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기까진 탄력을 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받았지만 한국과 미국의 독자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에 기항한 제3국 선박은 1년 이내에 국내로 입항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북 제재 강화법이 북한의 정보 유통 증진과 한반도 평화통일 기여를 전제로 제재를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 만큼 국제기구 보증을 통한 사업추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국제적 조약에 이미 언급돼 있고 필요시 인도적 지원을 해 줄 국제기구도 있습니다. 바로 UNDP(유엔개발계획)입니다. 이 기구를 통한 방법이 해결책이에요."]

론키흐 대표는 이 프로젝트의 성패에 한반도 통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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