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환 김태우, 14시간 조사…‘환경부 문건’ 임원들 “사퇴 압박 받아”

입력 2019.01.05 (06:05) 수정 2019.01.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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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어제 김태우 수사관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선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과 전병성 전 환경공단 이사장 등도 조사했는데, 사퇴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검찰의 이틀째 조사는 14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이 만든 스무건 안팎의 첩보 문건과 이 문건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첩보 작성 경위, 상관 지시와 반응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김태우/수사관 :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 제가 공표했던 내용에 걸맞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건과 관련해 김정주 환경산업기술원 전 본부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정주/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 : "그냥 있는대로 제가 겪은 것 솔직히 얘기했어요."]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역시 참고인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前 이사장은 환경부가 지난해 1월 작성한 8개 공공기관 임원 사퇴 동향 문건에서 '사표제출 예정'으로 분류됐던 인사입니다.

올해 7월까지가 임기였지만 사퇴 동향 문건대로 지난해 초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전 前 이사장은 "당시 기획조정실장이 갑자기 만나자고 해 만났더니, 사퇴 의향을 물어보러 왔다고 해서 사표를 내겠다고 먼저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제 조사를 받은 김현민 前 환경공단 감사는 사표를 안 낸 임원들만 골라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업무추진비 감사를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환경부 감사 담당자에게 업무추진비 조사를 하면서 "사표 쓰는 게 그렇게 어렵냐"는 핀잔까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김태우 수사관은 다음 주에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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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소환 김태우, 14시간 조사…‘환경부 문건’ 임원들 “사퇴 압박 받아”
    • 입력 2019-01-05 06:06:47
    • 수정2019-01-05 0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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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어제 김태우 수사관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선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과 전병성 전 환경공단 이사장 등도 조사했는데, 사퇴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검찰의 이틀째 조사는 14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김 수사관은 자신이 만든 스무건 안팎의 첩보 문건과 이 문건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첩보 작성 경위, 상관 지시와 반응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김태우/수사관 :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 제가 공표했던 내용에 걸맞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건과 관련해 김정주 환경산업기술원 전 본부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정주/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 : "그냥 있는대로 제가 겪은 것 솔직히 얘기했어요."]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역시 참고인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前 이사장은 환경부가 지난해 1월 작성한 8개 공공기관 임원 사퇴 동향 문건에서 '사표제출 예정'으로 분류됐던 인사입니다.

올해 7월까지가 임기였지만 사퇴 동향 문건대로 지난해 초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전 前 이사장은 "당시 기획조정실장이 갑자기 만나자고 해 만났더니, 사퇴 의향을 물어보러 왔다고 해서 사표를 내겠다고 먼저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제 조사를 받은 김현민 前 환경공단 감사는 사표를 안 낸 임원들만 골라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업무추진비 감사를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환경부 감사 담당자에게 업무추진비 조사를 하면서 "사표 쓰는 게 그렇게 어렵냐"는 핀잔까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주말에도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김태우 수사관은 다음 주에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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