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오늘 하루 총파업…거래 수수료 면제

[앵커]

KB국민은행 노조가 오늘 하루동안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 연결하겠습니다.

황경주 기자, 오늘 새벽까지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였는데, 끝내 합의를 못했군요?

[리포트]

네, 노사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국민은행 노조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노조원 약 만 명이 모였는데, 국민은행 전 직원의 절반 정도입니다.

노조 측은 오후 3시까지 총파업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할 예정입니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성과급 규모와 직급별 임금 인상 상한제,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는데요.

사측은 성과급 규모를 노조가 주장하는 300% 수준으로 맞추는 대신, 나머지 쟁점들은 사측의 입장을 수용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그러나 조건부 수용은 의미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국민은행 영업점을 이용하려면 평소보다 불편할 수 밖에 없는데요.

국민은행 측은 "전국 영업점 천 50여개가 모두 운영되고 있지만, 기업금융이나 외환거래 등 일부 업무는 거점 점포를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는 정상 이용 가능하고, 오늘 하루동안 거래수수료는 면제됩니다.

국민은행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건 지난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파업 이후 19년 만인데요.

노조 측은 오늘 총파업은 경고성 파업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달 말 추가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