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의미와 전망은?…복잡해진 판 속에 ‘중대국면’

입력 2019.01.08 (21:10) 수정 2019.01.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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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언급한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4차 중국 방문은 시기의 미묘함, 방문의 빈번함에서 엇갈린 해석을 부르고 있습니다.

금철영 통일외교부장 나와 있습니다.

김 위원장, 지난해 3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왜 이 시점에 또 중국이냐,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기자]

한마디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의 밀착관계를 강조하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3차례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3차 방중 때 발언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데, 그 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지도부와 한 참모부에서 협의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그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반면 중국측의 입장도 작용을 했습니다.

지금 오늘(8일) 김정은위원장이 도착하는 그 시기에 북미간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관급 협의가 중국에서 있었습니다.

무역전쟁의 휴지기에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발판을 지속적으로 트럼프 미대통령이 요구했던 비핵화 문제에서의 건설적 역할에서의 참여, 이런 것들을 의도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북한과 중국의 공조가 긍정과 부정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북미협상을 잘 풀어보자, 정적 측면에서는 또 다른 길을 모색한다 이런 건데 긍정적 측면에서는 어떤 게 가장 해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2019년 외교의 시대가 열렸다, 정상 간의 탑다운 방식이 지난해 계속됐습니다만, 비핵화의 실무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기에 올해 교착 국면에서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시도가 있게 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고요.

김정은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내용을 보면은 국제사회가 만족할만 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즉 정체 국면을 타파하고 비핵화를 위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잖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격적인 이 외교의 무대에 올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긍정적 측면에선 저렇게 정체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탑다운의 힘이 정상 간의 만남을 통해서 이뤄지겠지만 반대로, 부정적 측면에서 보면 북미 간 협상에서 서로 요구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북한과 중국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이렇게 읽히기도 합니다?

[기자]

부정적인 측면이라기보단 우려의 측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판이 커졌다, 그것이 더 우려의 측면을 키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핵화 평화체제 당사자는 남북미 3자였습니다.

그러나 3차 방중을 계기로 남북미중 4자의 구도가 형성이 됐고 이번 방중을 통해서 그것이 좀 더 공고해졌다,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과 중국 간에는 무역 갈등이 있고 남중국해 등 지역패권에 대한 분쟁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북미 간에는 비핵화의 교착 국면이 계속되고 있고 남북 간에는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비핵화의 진전이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말씀은 지금 이해 당사자가 더 늘어서 셈법이 좀 복잡해졌다 이렇게 읽힐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새해 벽두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만약에 미국과 마주할 용의가 있지만 잘 안될 경우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그 새로운 길이란 압박의 강도가 완화되고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에 비핵화의 길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그런 경고의 메시지일 수도 있는데요.

북중 관계의 밀월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서 대내외적인 강조, 입장 강조 그리고 압박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금철영 통일외교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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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중 의미와 전망은?…복잡해진 판 속에 ‘중대국면’
    • 입력 2019-01-08 21:17:51
    • 수정2019-01-08 22: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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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언급한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4차 중국 방문은 시기의 미묘함, 방문의 빈번함에서 엇갈린 해석을 부르고 있습니다.

금철영 통일외교부장 나와 있습니다.

김 위원장, 지난해 3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왜 이 시점에 또 중국이냐,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기자]

한마디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의 밀착관계를 강조하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3차례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3차 방중 때 발언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데, 그 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지도부와 한 참모부에서 협의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그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반면 중국측의 입장도 작용을 했습니다.

지금 오늘(8일) 김정은위원장이 도착하는 그 시기에 북미간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관급 협의가 중국에서 있었습니다.

무역전쟁의 휴지기에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발판을 지속적으로 트럼프 미대통령이 요구했던 비핵화 문제에서의 건설적 역할에서의 참여, 이런 것들을 의도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북한과 중국의 공조가 긍정과 부정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북미협상을 잘 풀어보자, 정적 측면에서는 또 다른 길을 모색한다 이런 건데 긍정적 측면에서는 어떤 게 가장 해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2019년 외교의 시대가 열렸다, 정상 간의 탑다운 방식이 지난해 계속됐습니다만, 비핵화의 실무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기에 올해 교착 국면에서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시도가 있게 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고요.

김정은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내용을 보면은 국제사회가 만족할만 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즉 정체 국면을 타파하고 비핵화를 위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잖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격적인 이 외교의 무대에 올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긍정적 측면에선 저렇게 정체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탑다운의 힘이 정상 간의 만남을 통해서 이뤄지겠지만 반대로, 부정적 측면에서 보면 북미 간 협상에서 서로 요구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북한과 중국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이렇게 읽히기도 합니다?

[기자]

부정적인 측면이라기보단 우려의 측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판이 커졌다, 그것이 더 우려의 측면을 키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핵화 평화체제 당사자는 남북미 3자였습니다.

그러나 3차 방중을 계기로 남북미중 4자의 구도가 형성이 됐고 이번 방중을 통해서 그것이 좀 더 공고해졌다,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과 중국 간에는 무역 갈등이 있고 남중국해 등 지역패권에 대한 분쟁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북미 간에는 비핵화의 교착 국면이 계속되고 있고 남북 간에는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비핵화의 진전이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말씀은 지금 이해 당사자가 더 늘어서 셈법이 좀 복잡해졌다 이렇게 읽힐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새해 벽두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만약에 미국과 마주할 용의가 있지만 잘 안될 경우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그 새로운 길이란 압박의 강도가 완화되고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에 비핵화의 길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그런 경고의 메시지일 수도 있는데요.

북중 관계의 밀월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서 대내외적인 강조, 입장 강조 그리고 압박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금철영 통일외교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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