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목장/기획>(4) 공동목장 이용 천태만상

입력 2019.01.08 (21:48) 수정 2019.01.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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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목축업이 쇠퇴하면서
공동목장을 업체 등에 빌려주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목장 임대 이용 실태를 알아봤더니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도심권과 가장 가까운
70만 ㎡ 넓이의 공동목장입니다.

60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현재는 1명만
소와 말 4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습니다.

목장의 40%가 넘는 30만 ㎡는
골프장 업체와 30년 계약을 맺고
빌려주고 있습니다.

목장을 팔자는 의견도 있지만
빌려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재구 오등 공동목장 조합장[인터뷰]
"모든 게 100%는 없지만 공감하는 조합원이 좀 많다고 생각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좀 길게 가지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내 공동목장 51곳 중
목장조합이 직접 방목하는 곳은 11곳.

조합원을 비롯한 다른 농가에
방목용으로 임대하는 곳을 더해도
30곳에 불과합니다.


"목축업이 점차 쇠퇴하면서 이처럼 목장을 빌려주는 곳이 늘고 있는데 임대 이용실태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초지용으로 빌려주는 곳이
9곳으로 가장 많은데,
풍력과 태양광 등 발전시설이 7곳에
이릅니다.

안테나 설치용으로
통신사에 빌려준 곳이 3곳,
승마장과 관광업체 등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매각 의사를 밝힌 목장의 경우,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발전 시설 업체에서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 연구원[인터뷰]
"공동목장의 상황이 이렇게 많이 다르고 원래 가지고 있던 여건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부터 너무 간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동목장 정책을 마련할 때
소와 말 방목의 일반적인 인식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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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목장/기획>(4) 공동목장 이용 천태만상
    • 입력 2019-01-08 21:48:45
    • 수정2019-01-08 23:53:57
    뉴스9(제주)
[앵커멘트] 목축업이 쇠퇴하면서 공동목장을 업체 등에 빌려주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목장 임대 이용 실태를 알아봤더니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도심권과 가장 가까운 70만 ㎡ 넓이의 공동목장입니다. 60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현재는 1명만 소와 말 4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습니다. 목장의 40%가 넘는 30만 ㎡는 골프장 업체와 30년 계약을 맺고 빌려주고 있습니다. 목장을 팔자는 의견도 있지만 빌려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재구 오등 공동목장 조합장[인터뷰] "모든 게 100%는 없지만 공감하는 조합원이 좀 많다고 생각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좀 길게 가지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내 공동목장 51곳 중 목장조합이 직접 방목하는 곳은 11곳. 조합원을 비롯한 다른 농가에 방목용으로 임대하는 곳을 더해도 30곳에 불과합니다. "목축업이 점차 쇠퇴하면서 이처럼 목장을 빌려주는 곳이 늘고 있는데 임대 이용실태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초지용으로 빌려주는 곳이 9곳으로 가장 많은데, 풍력과 태양광 등 발전시설이 7곳에 이릅니다. 안테나 설치용으로 통신사에 빌려준 곳이 3곳, 승마장과 관광업체 등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매각 의사를 밝힌 목장의 경우,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발전 시설 업체에서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 연구원[인터뷰] "공동목장의 상황이 이렇게 많이 다르고 원래 가지고 있던 여건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부터 너무 간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동목장 정책을 마련할 때 소와 말 방목의 일반적인 인식으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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