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휴대전화 무더기, 대리점도 '사기 피해'

입력 2019.01.08 (22:36) 수정 2019.0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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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창원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명의도용 휴대전화를
무더기 개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 대리점도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해
피해자가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의도용 휴대전화가 무더기 개통된
창원의 한 마을입니다.

이 지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또 다른 통신사에 휴대전화를
개통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만 35명,
피해액도 한 명당 2백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KT 대리점 점주도
사기당했다는 겁니다.

해당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고객을 유치해 준다고 제안해
보증보험까지 들고 위탁계약을 맺었지만,
알고 보니 명의도용 사기였다고 말합니다.

[녹취]KT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SK텔레콤 대리점주가) KT로 개통 원하는 고객도 많이 있고 정상적으로 판매한다고 계약서까지 작성했고 그래서 저희는 정말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서 진행했고요. 고객이 실제 SK(대리점)에 있는데 여기까지 오기 고객이 귀찮아한다는 이유로 (안 데려왔어요)"

지난해 2월부터 위탁계약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만 130여 건!

하지만 고객 없이 계약서와 신분증만
건네는 일이 많았고, 개통되자마자
해지되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아
석 달 만에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이 가운데 50여 건이
명의도용 등으로 KT에 신고됐고
추가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뒤늦게 사기를 알고
KT 대리점은 경찰에 고소했지만
고객 피해액을 모두 물어야 할 상황입니다.

[녹취]KT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본사는) 대리점에서 해결책이 다 있어야 한다, 그런 상태입니다. (피해액이) 4천, 5천(만 원) 정도 되는 것 같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금액이 될지는... 저도 사기를 당한 입장이고 피해 금액이 어쨌든 제가 다 부담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힘들어요.)"

이에 대해 KT는
명의도용으로 신고한 고객에 대해
구제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피해 대리점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SK텔레콤 대리점 점주와 직원을 대상으로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 등으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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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도용 휴대전화 무더기, 대리점도 '사기 피해'
    • 입력 2019-01-08 22:36:21
    • 수정2019-01-09 08:54:21
    뉴스9(창원)
[앵커멘트] 창원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명의도용 휴대전화를 무더기 개통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 대리점도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해 피해자가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의도용 휴대전화가 무더기 개통된 창원의 한 마을입니다. 이 지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또 다른 통신사에 휴대전화를 개통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만 35명, 피해액도 한 명당 2백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KT 대리점 점주도 사기당했다는 겁니다. 해당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고객을 유치해 준다고 제안해 보증보험까지 들고 위탁계약을 맺었지만, 알고 보니 명의도용 사기였다고 말합니다. [녹취]KT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SK텔레콤 대리점주가) KT로 개통 원하는 고객도 많이 있고 정상적으로 판매한다고 계약서까지 작성했고 그래서 저희는 정말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서 진행했고요. 고객이 실제 SK(대리점)에 있는데 여기까지 오기 고객이 귀찮아한다는 이유로 (안 데려왔어요)" 지난해 2월부터 위탁계약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만 130여 건! 하지만 고객 없이 계약서와 신분증만 건네는 일이 많았고, 개통되자마자 해지되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아 석 달 만에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이 가운데 50여 건이 명의도용 등으로 KT에 신고됐고 추가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뒤늦게 사기를 알고 KT 대리점은 경찰에 고소했지만 고객 피해액을 모두 물어야 할 상황입니다. [녹취]KT대리점 관계자(음성변조) "(본사는) 대리점에서 해결책이 다 있어야 한다, 그런 상태입니다. (피해액이) 4천, 5천(만 원) 정도 되는 것 같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금액이 될지는... 저도 사기를 당한 입장이고 피해 금액이 어쨌든 제가 다 부담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힘들어요.)" 이에 대해 KT는 명의도용으로 신고한 고객에 대해 구제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피해 대리점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SK텔레콤 대리점 점주와 직원을 대상으로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 등으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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