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북·미 회담 사전 조율한 듯”

입력 2019.01.09 (06:01) 수정 2019.01.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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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전격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만난 두 정상이 어떤 의견들을 나눴는지 베이징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지난 열 달 사이에 벌써 네 번째 정상회담인데요. 어떤 내용들의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후에 열린 회담은 인민대회당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회담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고 않고 있습니다만 두 정상은 가시화되는 2차 북·미 회담과 관련해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선 북·중 정상회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주요 국면에서 열렸죠.

또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해 3차례나 정상들이 만나면서 밀접해진 북·중의 관계를 계속 공고히 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엔 시진핑 주석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마침 김 위원장 생일이었는데요. 저녁 6시 반쯤부터 시작된 만찬이 밤 늦게,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져, 시 주석이 성대한 축하연을 해 주며 양국의 우의를 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관영 매체들은 긍정적인 보도를 내놨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김 위원장의 4번째 방중은 새해 한반도 정세의 좋은 시작이라면서 환영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북·미가 난관을 돌파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의 정지융 푸단대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일단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을, 북한은 미국과 핵 담판에 앞서 든든한 우군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인 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중 기간,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마침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 실무 협상을 벌였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국 외교부는 외교 일정이 많아서 날짜가 겹쳐진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이번 방중 일정이 3박 4일인데, 오늘은 무엇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이번과 3박 4일로 일정이 같았던 지난해 3월 1차 방중 때를 보면요.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등을 방문해 중국의 발전된 과학기술 산업을 시찰했습니다.

이번 방중에 북한 노동당에서 경제통인 박태성 부위원장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점이 주목되는데요.

때문에 오늘은 중국의 과학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나 경제 관련 시찰 일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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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북·미 회담 사전 조율한 듯”
    • 입력 2019-01-09 06:02:31
    • 수정2019-01-09 0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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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전격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만난 두 정상이 어떤 의견들을 나눴는지 베이징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지난 열 달 사이에 벌써 네 번째 정상회담인데요. 어떤 내용들의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후에 열린 회담은 인민대회당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회담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고 않고 있습니다만 두 정상은 가시화되는 2차 북·미 회담과 관련해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선 북·중 정상회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주요 국면에서 열렸죠.

또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해 3차례나 정상들이 만나면서 밀접해진 북·중의 관계를 계속 공고히 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엔 시진핑 주석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마침 김 위원장 생일이었는데요. 저녁 6시 반쯤부터 시작된 만찬이 밤 늦게,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져, 시 주석이 성대한 축하연을 해 주며 양국의 우의를 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관영 매체들은 긍정적인 보도를 내놨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김 위원장의 4번째 방중은 새해 한반도 정세의 좋은 시작이라면서 환영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북·미가 난관을 돌파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의 정지융 푸단대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일단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을, 북한은 미국과 핵 담판에 앞서 든든한 우군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인 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중 기간,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마침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 실무 협상을 벌였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국 외교부는 외교 일정이 많아서 날짜가 겹쳐진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이번 방중 일정이 3박 4일인데, 오늘은 무엇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이번과 3박 4일로 일정이 같았던 지난해 3월 1차 방중 때를 보면요.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등을 방문해 중국의 발전된 과학기술 산업을 시찰했습니다.

이번 방중에 북한 노동당에서 경제통인 박태성 부위원장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점이 주목되는데요.

때문에 오늘은 중국의 과학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나 경제 관련 시찰 일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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