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각본 없는 ‘신년 기자회견’…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9.01.10 (15:59)
수정 2019.01.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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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신년 기자회견, 새로운 내용 없고 기존 얘기 반복한 수준…경제 분야 약했다"
- 정청래 "2차 북미 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 답방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은 새로운 뉴스"
- 정두언 "고용 문제에 대해 미안함 표현한 것…정책 실패 인정한 거 아닌가"
- 정청래 "(경제 정책) 미안함 표현했지만 가계소득·상용직 근로자 늘었다고 발표"
- 정두언 "기자회견 내용 약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듯"
- 정청래 "북미 정상회담 날짜·장소 잡히면 지지율 60% 이상 갈 것"
- 정두언 "남북 회담 반복하면서 예전만한 공감 없어…종전 선언, 장기 미제로 갈 수도"
- 정청래 "올해 '임시 정부 100주년'…한국당에게는 불리한 이슈라 악재 작용할 것"
- 정청래 "정책 결정, (신재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가장 뼈 때린 답변"
- 정두언 "공무원 때려치고 극단 선택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가볍게 말할 일인가"
- 정두언 "(대통령 참모진) 당연히 가깝고 친한 사람 쓰는 게 당연…비난하는 건 잘못"
- 정청래 "'친문' 아닌 사람도 인재 등용해서 '친문화(化)'된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10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김원장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정두언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공교롭게 기자회견 하다가 들었습니다. 임기 3분의 1 딱 지나는 날이랍니다. 60개월 중의 20개월이 딱 끝나고 이제 오늘부터 40개월 남았습니다. 이제 기자회견 했습니다. 평가를 먼저 들어볼까요? 제일 인상적이었다, 하는 부분. 어떤 부분이 있으세요?
▶정청래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기자회견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기자회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거고요. 그래서 각본 없는 시사 드라마 같은,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쨌든 대통령은 정해진 질문자 없이 자유롭게 선택을 했고 또 기자들도 기탄 없이 어떠한 분야도 질문했는데 저는 이전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러니까 모든 분야에 대해서 본인이 꿰뚫지 않으면 그런 자신감 있는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용을 떠나서 일단 형식면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기자회견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노무현 정부 때도 사실은 이런 식으로 했는데, 출입 기자들한테 물어봤더니 그때도 자유롭게 했는데 서로 질문이 겹칠까 봐 대변인실과는 협의하지 않고 기자들끼리는 자네가 이거 질문하고 뭐 이렇게 정도 협의는 했는데 오늘은 그것도 없이 한 것 같아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마구 질문, 각본 없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두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재미없었어요.
▶정청래 그랬어요?
▶정두언 네, 잠깐 졸기도 했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요.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가 이제 계속 다시 반복됐고요. 특히 이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대로 그냥 밀고 가겠다. 거기에 대해서 좀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좀 평이했다. 그러니까 선방했다. 이 정도 평하겠습니다.
▶정청래 새로운 내용은 있었죠. 저는 가장 새롭게 들었던 것이, 새로운 뉴스가, 2차 북미회담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한다는 것을 대통령이 분명히 했고요. 또 하나는 경제 문제를 얘기하면서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던 것이,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었다.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계속 비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비정규직이 아니라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47만 명이 늘었다는 것은 저는 새로 들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원장 저희가 일자리는, 잠깐만 제가 부연 설명하자면 일자리는 늘 늘고 있었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은 폭 늘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는 건 아니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고용성장률이 둔화됐다는 거지 고용이 줄어들었다는 건 아니거든요. 늘고는 있었는데 성장률이 좀 둔화됐다. 이런 것이죠.
▷김원장 그중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좋은 일자리를 또 조금 더 조금 늘어나고 나쁜 일자리는 더 많이 줄어들고 이런 식입니다.
▶정두언 이상하네요. 오늘 대통령께서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셨거든요?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셨어요. 그리고..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미안함도 표현했는데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상용직 근로자는 늘었다. 이 부분은 얘기한 거죠.
▷김원장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좀 언급을 하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이 길을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는 호소도 있었습니다. 다소 지루했다고 평가해 주셨고, 그건 아마 처음에 외교, 안보 부분이 들어가서.
▶정두언 아니, 그러니까 각본 없이 한다 그러길래 굉장히 활발하게 생생하게, 저는..
▷김원장 외교, 안보 질문이라는 게 무겁잖아요, 처음에.
▶정두언 아니, 그런데 외교, 안보 질문은 굉장히 잘하셨어요. 그러니까 역시 외교, 안보에 대해서는 정리가 잘 돼 있고 경제 분야 가니까 이제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경제 분야가 좀 아무래도 약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원장 만약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저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오늘 저거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정두언 의원님이 만약에, 하나만 예를 들자면요?
▶정두언 저는 역시 경제 문제인데요. 빈부격차가 줄어들어야 할 정부에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비슷한 진단을 물었어요. 그런데 그 진단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셨어요. 대답을 안 하셨어요. 그런데 본인이 그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알고 계셔야지 적절한 해법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냥 지나갔는지, 그래서 저는 그걸 다시 질문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정두언 진단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셨어요. 그러면 왜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렇게 질문을..
▷김원장 대통령의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또 해법이 나오겠죠.
▶정두언 2차 질문을 했어야죠.
▷김원장 만약에 현장에 계셨다면 어떤 질문을 하셨을 것 같아요?
▶정청래 그대로 똑같이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모 방송국에서 가짜 뉴스 1위로 뽑았던 것이 북한에 퍼주기를 해서 쌀값이 올랐다.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없다. 이런 것이 이제 1, 2등으로 뽑혔는데 대통령께서는 이런 가짜 뉴스를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라고 제가 물었을 것 같아요.
▷김원장 두 분 정말 청와대 출입기자를 해도 정말 잘하실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말씀 들으신 것처럼 경제 부분 집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그중의 한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 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 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 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김원장 큰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정책 기조가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체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고요. 경제에 방점을 둔
▶정청래 보완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김원장 그 표현이 더 좋군요. 분명히 경제로 국정운영이, 국정운영의 방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이제 오늘 나온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이게 어디 건가요? 리얼미터 건가요? 50%를 다시 넘어서 한 3%포인트 정도는 다시.. 2%.. 3 점 몇 퍼센트포인트 정도는 올랐어요. 그게 이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정두언 잘 모르겠어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요. 또 이제 기자회견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기자회견 하고 나면 오르기 마련이거든요? 컨벤션 효과라고요.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은 제 기준으로는 좀 밋밋했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선방한 수준이었다?
▶정청래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가 이명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지? 이랬을 때 국민들이 다른 게 없네, 그러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민간인 사찰 의혹, 뭐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그것이 작년 12월 30일 운영위를 통해서 저는 말끔하게 국민들은 해소가 됐다. 이 부분이 굉장히 컸던 것 같고요.
▷김원장 큰 문제는 없구나.
▶정청래 그리고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해소가 됐다고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이런 2기 개편, 이런 것이 맞물려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했다. 그런데 이제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오면 날짜도 잡히고 장소가 정해지면 지지율은 저는 60% 이상으로 또 갈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다시 회복될 것이다?
▶정두언 1월 중에 이제 또 경제 수치 등이 나올 거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고용은 더 악화되고 빈부격차는 확대될 겁니다. 왜냐하면 또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시 또 경제문제 때문에 다시 또 내려갈 것이다. 잠시 올라갔지만.
▷김원장 알겠습니다. 먼저 남북문제에 대한 질문 많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안의근/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영변 등 일정 지역에 비핵화를 먼저 진행을 한다든지 일부 몇 개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먼저 폐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미국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부분적인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한다든지. 이 같은 패키지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안희근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게 저도 뭐 설득하고 중재하겠습니다.
모두 (웃음)
<김지선/기자> 친서를 보냈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떤 내용을 담아서 답장을 보내셨는지.
<문재인 대통령> 남북 간의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습니다만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는데 북한에게 공개하겠다고 사전에 알려주고 공개한 것입니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성의를 다해서 친서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을 제가 또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김원장 올해, 올 들어 이제 경제 지표 나오기 시작하고 특히 고용이나 이런 부분 나오기,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더 떨어질 것 같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주셨는데 만약에 올 한 해 이제 북미회담, 2차 북미회담이 곧 장소 잡고 날짜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올해 종전선언까지 잘 가주면, 올해 말까지. 그러면 이게 내년 4월 총선에는 아마 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일단 남북회담이 그렇게 옛날처럼 국민들한테는 큰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거예요. 몇 차례 했다 보니까.
▷김원장 분명한 성과가 나와야..
▶정두언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평화 체제, 종전선언, 그 정도 수준까지 가면 국민들이 이제 굉장히 안심하거든요. 총선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겠죠.
▷김원장 그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냥 내년 총선은 쉽게 가는 거죠.
▶정두언 네, 저는 쉽게, 아주 낙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올 안에 종전선언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면요.
▶정두언 저는 좀.. 이게 장기 미제로 간다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금년도에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하고.. 일단 북한의 입장이 핵을 과연 포기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가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조야 학자들이나 언론에서는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감축하는 정도로 가서는 이제 우리가 안심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야당으로서는 계속 2019년은 악재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2차 북미회담이 열릴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것이 특히 베트남에서 열리느냐, 안 열리느냐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까지 했잖아요. 북한도 미국하고 전쟁했고 그래서 베트남식 도이모이 개혁 개방 정책이 북한 사회에도 그렇게 적용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는 베트남에서 하는 것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거다. 이런 생각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정상회담을 이제 앞으로 저는 여러 차례 할 거라고 봅니다, 수시로.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방남을 한다는 것은, 우리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전에 정상회담을 아무리 여러 차례 했던 것보다는 더 큰 이펙트, 효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요. 야당으로서는 또 안 좋은 악재가 뭐냐 하면 올해가 임시 정부 100주년이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결코 이로운 이슈가 아니고, 예를 들면 백범 김구 선생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계속 조명을 받으면 받을수록 어쨌든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굉장히 불리한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호재가 그런 것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것이 2019년 동안 계속된다면 총선에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유리한 지형은 확보할 수 있겠죠.
▷김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도, 뭐 답방한 순간 한두 주는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종전선언을 하고 올 연말에, 늦어도 내년 총선 전까지 예를 들어 남북 간에 뭐 대북 제재 좀 완화돼서, 하다못해 북한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 하나라도 더 얻고 뭔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게 근본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정청래 그러니까 제 얘기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거죠.
▷김원장 그 말씀이신 거죠?
▶정청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어떤 거냐면 1차 북미정상회담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였거든요. 그런데 2차 북미회담은 하우 투,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 것이 합의가 된다는 것은 뭔가 성과가 있다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이 다시 재개되면 거기에 또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019년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되냐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성과를 내는, 이런 것을 합의를 하고 회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는 거죠, 저는.
▷김원장 아니, 지금.. 죄송합니다. 실무진 차원에서, 실무 차원에서 협상이 안 되기 때문에 톱다운 방식으로 해서 두 정상이 만나서 합의를 시도할 거라는 전망이 더를 많습니다.
▶정청래 지금까지 실무자 간 합의를 했기 때문에 실국장 차원에서, 뭐 차관보, 이런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다 깨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래서 성과를 내는 것은 역시 정상 간의 회담이나 담판을 통해서 나오는 거다. 그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정두언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하다가 조금 번졌는데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뭐라고 했냐면, 남한에 방문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를 못 하신 겁니다. 낙관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남북한 간에는 성과가 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UN 제재가 살아 있는 한 무슨 성과를 내겠어요? 그러니까 미북 간에 성과가 나야지..
▶정청래 그러니까..
▷김원장 뭐 저희가 이야기하는 건..
▶정청래 제가 드린 말씀은 뭐냐 하면.
▷김원장 큰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야 되는 겁니다.
▶정청래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답방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북미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을 얘기하는 거예요. 시나리오가, 타임스케줄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성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김원장 그 말씀은 알겠습니다. 이제 민감한 부분, 먼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우상/기자> 신재민 사무관의 발언 내용을 보면 과거의 대통령님이 야당 정치인이었다면 아마 가장 먼저 그분들에게 달려가서 그분들이 국가 권력으로부터 어떠한 잘못된 외압을 받는다거나 인권이 침해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아마 변호인을 구성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두 사람에 대해서 정부가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의도가 불순하다거나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닙니다. 김태우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제 부단히 단속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 김태우 행정관은 김태우 행정관이 한 감찰행위, 그것이 그 직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냐고 하는 것이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그 부분은 지금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려지리라고 믿습니다.
▷김원장 지난 정부였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변호사니까. 만약에 김태우나 신재민 같은 건이 나면 이 사람들은 이른바 휘슬블로어, 내부 고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서 보호하고 폭로를 도와주려고 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지금 정부 되니까 달라지냐는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태우 건은 본인이 저지른 문제에 대한 거라는 거예요. 이 비리의 근본적인, 이 폭로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본인이 저지른 건지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가 됐는지는 가려져야 하는 거고요. 어쨌든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사찰을 했어요. 김태우가 청와대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지 누가 집니까? 그런데 이번 회견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뭐냐 하면요. 외신에 할애를 되게 많이 했어요. 무려 4명인가 5명 가까이 했거든요? 그리고 정작 그 여당, 야당지라고 할 수 있는 보수 언론에 대해서는 딱 한 군데만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그거 이제 우연히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김태우, 신재민 또 이 총장 면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질의가 못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미리 답변을 준비를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봐도 저 답변이 좀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저는 저 질문을 보면서 질문이 굉장히 악의적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어떻게 보면 좀 모욕일 수 있어요. 당신 야당 때는 그렇게 하더니 지금 왜 안 하냐. 이중성을 지적한 거잖아요.
▶정두언 날카롭게 한 거죠.
▶정청래 그래서 저는 저런 질문은 좀 악의성을 갖고 있다, 의도 자체가. 그런데 답변을 굉장히 잘하셨다. 왜냐하면 어쨌든 김태우 본인이 한 행위잖아요. 그것이 청와대에서 제재를 했다, 일탈했다, 이런 것은 수사로 가려지겠지만 본인으로부터 불거진 지금 시빗거리잖아요. 또 이제 본인의 비위 혐의 의혹도 있고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저 정도로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솔직하게 얘기를 잘하셨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원장 신재민 사무관,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역시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재민 전 사무관을 위해서 제가 조금 답을 드리자면 이런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신재민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그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는 겁니다.
▷김원장 저거는 김동연 장관의 해명과도.. 김동연 전 장관의 해명과도 좀 비슷합니다. 사실은 정책 결정하는 데 여러 과정이 있는데 신재민 전 사무관이 일부만 보고 그렇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는 건데 앞서도 김 전 장관이 잘 해명했다고 하셨는데 정작 제가 볼 때는 그 질문에 신재민이라는 전 사무관이, 어린 사무관이 던진 질문의 핵심. 그때 왜 그런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 답변은 없거든요?
▶정청래 저는 오늘 문 대통령 답변 중에서 가장 뼈 때리는 답변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전결권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위에서 외압을 넣었다거나 압력을 넣었다, 그러면 본인이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본인은 하나의 어떻게 보면 어드바이스하는 부서 중의 한 명이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이걸 전결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김동연 부총리, 그리고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결정 권한이 없는 거에 대해서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한 파트, 한 부분에 불과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전결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설명한 것은 가장 저는.. 가장 정확한 답변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그때 당시에 김동연 부총리가 차관보에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으면 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어서.
▶정청래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 그런 것까지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이 답변을..
▷김원장 아니, 이건 대통령이 답변할 부분은 아니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 부분, 대통령의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대통령 답변은 잘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이제 행정고시를 통해서 공무원이 되는 거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직장을 간 겁니다. 그 직장을 때려치우면서 고민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왜 그걸 그렇게 가볍게 봐야 될 일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저 사무관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도 모를 정도의 사무관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진짜 문제가 있고 전 정부와 뭐가 다르냐, 이런 회의를 갖고 되는 거죠. 실은 처음 얘기하는데 이명박 정부 말기에도 회계 조작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 초기에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세수를 줄여가지고 재정을 짰기 때문에, 그거를 어공들은 잘 모릅니다, 늘공들. 어쩌다 공무원들은 잘 모르고 늘공들은 잘 아는데 늘공들이 이제 그런 청와대에서 코치를 한 거죠. 그러다가 저런 일이 벌어진 거죠.
▷김원장 이건 여쭤봐야겠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기재부를 그만둔 것은 이런 정책 과정의 문제점을 보고 그래서 이걸 폭로하겠다고 해서 그만둔 거라고 보십니까?
▶정두언 자기는 이 정부를 찍었고 촛불시위도 참가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걸 알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죠.
▶정청래 처음에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장문의 글을 쓴 걸 제가 다 읽어봤어요. 기재부를 그만두는 결정을 했던 건 뭐냐 하면 KT&G 문건을 자기가 방송국에 유출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재부에 누가 했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드러나진 않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두게 됐고 학원 강사로 취직을 했고 그 학원 강사로 뜨기 위해서 유튜브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지금 그 학원한테 고소까지, 고발까지 당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순수한 것은 아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야권에서 또 새 청와대 참모진이 왜 전부 친문 진영이냐, 이런 지적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도 일부 나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런 우리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약간 좀 안타깝습니다.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그러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원장 이건 정두언 의원님께. 내각도 아니고 대통령 참모인데 그러면.. 대통령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 모셔온 정권도 있었습니까?
▶정두언 저도 그건 동의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 답변 중에 오늘 제일 잘했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맞는 말이죠. 대통령이 자기하고 가깝고 친한 사람 쓰지 뭐 하려고 다른 사람 쓰겠어요? 그걸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김원장 그러니까 탕평 인사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료라든지 무슨 위원회에 대통령 참모는 자기 사람 갖다 쓰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거 왜 여쭤보냐면 자유한국당에서.. 이거 대통령이 자기 사람만 여전히 고집한다.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랬거든요?
▶정청래 그거는.. 진짜 그건 페이크 뉴스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오늘 저렇게 유머스럽게 넘겼지만 사실 따져보자고요. 1기 임종석 비서실장 친문 아니었어요. 장하성 정책실장? 아니었어요, 친문. 그렇잖아요. 이낙연 국무총리 친문입니까? 그리고 2기 때 김수.. 예를 들면 김수현 실장도 지금 마찬가지고 친문이 아니었고 강기정 정무수석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닌, 친문이 아닌 사람들을 다 불러서 인재로 골고루 쓰고 그분들이 친문화되는 거죠. 그런데 모든 언론이 다 원조 친문의 귀환, 그러는데 원조 친문은 양정철이죠. 그러면 양정철을 왜 안 쓰냐고 우리 언론이 비판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거야말로 대통령이 솔직히 이것은 친소관계에 따라, 계파에 따라서 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탕평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런 거에 대해서 왜 정확하게 탕평 인사다, 이렇게 평가를 못 해 주는지, 저는 언론에 대해서 좀 섭섭합니다.
▷김원장 진짜 저 뭐 뼈까지 친문은 아니다? 그 대통령의? 새 참모진이?
▶정청래 아니, 장관도 보세요. 김부겸, 김현미, 유은혜, 이개호 농림식품부 장관, 다 친문 출신이 아니에요.
▷김원장 친문은 아니네요.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마무리 질문으로 오늘 기자회견 타이틀곡에 다소 이색적으로, 지금 이 노래가 나왔어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하는데 말하는 대로라는 곡인데 아마 탁현민 행정관의 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사대로. 탁현민 행정관은.. 어떻게 하죠? 저희가 재미있게 그래픽을 하나 그려봤는데. 첫눈 오면 나가겠다고 해서 임종석 실장이 그때쯤 나가라고 했는데.. 저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저희가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봤는데 탁현민 행정관은 언제까지 있는 겁니까, 청와대에?
▶정두언 저는 그것보다도 탁현민 행정관이 저렇게 일도 잘하고 예쁜데 왜 승진을 안 시켜주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이해가 안 가요. 이제 비서관 할 때도 됐고 수석 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저 정도 능력이면? 그게 항상 의문이 있더라고요.
▶정청래 저는 탁현민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식 행사도 준비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탁 행정관이 들으면 고개를 팍 숙이고 있기 때문에.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2차 북미 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 답방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은 새로운 뉴스"
- 정두언 "고용 문제에 대해 미안함 표현한 것…정책 실패 인정한 거 아닌가"
- 정청래 "(경제 정책) 미안함 표현했지만 가계소득·상용직 근로자 늘었다고 발표"
- 정두언 "기자회견 내용 약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듯"
- 정청래 "북미 정상회담 날짜·장소 잡히면 지지율 60% 이상 갈 것"
- 정두언 "남북 회담 반복하면서 예전만한 공감 없어…종전 선언, 장기 미제로 갈 수도"
- 정청래 "올해 '임시 정부 100주년'…한국당에게는 불리한 이슈라 악재 작용할 것"
- 정청래 "정책 결정, (신재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가장 뼈 때린 답변"
- 정두언 "공무원 때려치고 극단 선택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가볍게 말할 일인가"
- 정두언 "(대통령 참모진) 당연히 가깝고 친한 사람 쓰는 게 당연…비난하는 건 잘못"
- 정청래 "'친문' 아닌 사람도 인재 등용해서 '친문화(化)'된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10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김원장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정두언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공교롭게 기자회견 하다가 들었습니다. 임기 3분의 1 딱 지나는 날이랍니다. 60개월 중의 20개월이 딱 끝나고 이제 오늘부터 40개월 남았습니다. 이제 기자회견 했습니다. 평가를 먼저 들어볼까요? 제일 인상적이었다, 하는 부분. 어떤 부분이 있으세요?
▶정청래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기자회견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기자회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거고요. 그래서 각본 없는 시사 드라마 같은,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쨌든 대통령은 정해진 질문자 없이 자유롭게 선택을 했고 또 기자들도 기탄 없이 어떠한 분야도 질문했는데 저는 이전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러니까 모든 분야에 대해서 본인이 꿰뚫지 않으면 그런 자신감 있는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용을 떠나서 일단 형식면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기자회견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노무현 정부 때도 사실은 이런 식으로 했는데, 출입 기자들한테 물어봤더니 그때도 자유롭게 했는데 서로 질문이 겹칠까 봐 대변인실과는 협의하지 않고 기자들끼리는 자네가 이거 질문하고 뭐 이렇게 정도 협의는 했는데 오늘은 그것도 없이 한 것 같아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마구 질문, 각본 없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두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재미없었어요.
▶정청래 그랬어요?
▶정두언 네, 잠깐 졸기도 했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요.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가 이제 계속 다시 반복됐고요. 특히 이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대로 그냥 밀고 가겠다. 거기에 대해서 좀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좀 평이했다. 그러니까 선방했다. 이 정도 평하겠습니다.
▶정청래 새로운 내용은 있었죠. 저는 가장 새롭게 들었던 것이, 새로운 뉴스가, 2차 북미회담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한다는 것을 대통령이 분명히 했고요. 또 하나는 경제 문제를 얘기하면서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던 것이,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었다.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계속 비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비정규직이 아니라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47만 명이 늘었다는 것은 저는 새로 들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원장 저희가 일자리는, 잠깐만 제가 부연 설명하자면 일자리는 늘 늘고 있었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은 폭 늘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는 건 아니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고용성장률이 둔화됐다는 거지 고용이 줄어들었다는 건 아니거든요. 늘고는 있었는데 성장률이 좀 둔화됐다. 이런 것이죠.
▷김원장 그중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좋은 일자리를 또 조금 더 조금 늘어나고 나쁜 일자리는 더 많이 줄어들고 이런 식입니다.
▶정두언 이상하네요. 오늘 대통령께서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셨거든요?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셨어요. 그리고..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미안함도 표현했는데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상용직 근로자는 늘었다. 이 부분은 얘기한 거죠.
▷김원장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좀 언급을 하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이 길을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는 호소도 있었습니다. 다소 지루했다고 평가해 주셨고, 그건 아마 처음에 외교, 안보 부분이 들어가서.
▶정두언 아니, 그러니까 각본 없이 한다 그러길래 굉장히 활발하게 생생하게, 저는..
▷김원장 외교, 안보 질문이라는 게 무겁잖아요, 처음에.
▶정두언 아니, 그런데 외교, 안보 질문은 굉장히 잘하셨어요. 그러니까 역시 외교, 안보에 대해서는 정리가 잘 돼 있고 경제 분야 가니까 이제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경제 분야가 좀 아무래도 약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원장 만약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저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오늘 저거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정두언 의원님이 만약에, 하나만 예를 들자면요?
▶정두언 저는 역시 경제 문제인데요. 빈부격차가 줄어들어야 할 정부에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비슷한 진단을 물었어요. 그런데 그 진단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셨어요. 대답을 안 하셨어요. 그런데 본인이 그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알고 계셔야지 적절한 해법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냥 지나갔는지, 그래서 저는 그걸 다시 질문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정두언 진단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셨어요. 그러면 왜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렇게 질문을..
▷김원장 대통령의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또 해법이 나오겠죠.
▶정두언 2차 질문을 했어야죠.
▷김원장 만약에 현장에 계셨다면 어떤 질문을 하셨을 것 같아요?
▶정청래 그대로 똑같이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모 방송국에서 가짜 뉴스 1위로 뽑았던 것이 북한에 퍼주기를 해서 쌀값이 올랐다.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없다. 이런 것이 이제 1, 2등으로 뽑혔는데 대통령께서는 이런 가짜 뉴스를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라고 제가 물었을 것 같아요.
▷김원장 두 분 정말 청와대 출입기자를 해도 정말 잘하실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말씀 들으신 것처럼 경제 부분 집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그중의 한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 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 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 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김원장 큰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정책 기조가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체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고요. 경제에 방점을 둔
▶정청래 보완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김원장 그 표현이 더 좋군요. 분명히 경제로 국정운영이, 국정운영의 방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이제 오늘 나온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이게 어디 건가요? 리얼미터 건가요? 50%를 다시 넘어서 한 3%포인트 정도는 다시.. 2%.. 3 점 몇 퍼센트포인트 정도는 올랐어요. 그게 이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정두언 잘 모르겠어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요. 또 이제 기자회견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기자회견 하고 나면 오르기 마련이거든요? 컨벤션 효과라고요.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은 제 기준으로는 좀 밋밋했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선방한 수준이었다?
▶정청래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가 이명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지? 이랬을 때 국민들이 다른 게 없네, 그러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민간인 사찰 의혹, 뭐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그것이 작년 12월 30일 운영위를 통해서 저는 말끔하게 국민들은 해소가 됐다. 이 부분이 굉장히 컸던 것 같고요.
▷김원장 큰 문제는 없구나.
▶정청래 그리고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해소가 됐다고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이런 2기 개편, 이런 것이 맞물려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했다. 그런데 이제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오면 날짜도 잡히고 장소가 정해지면 지지율은 저는 60% 이상으로 또 갈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다시 회복될 것이다?
▶정두언 1월 중에 이제 또 경제 수치 등이 나올 거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고용은 더 악화되고 빈부격차는 확대될 겁니다. 왜냐하면 또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시 또 경제문제 때문에 다시 또 내려갈 것이다. 잠시 올라갔지만.
▷김원장 알겠습니다. 먼저 남북문제에 대한 질문 많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안의근/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영변 등 일정 지역에 비핵화를 먼저 진행을 한다든지 일부 몇 개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먼저 폐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미국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부분적인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한다든지. 이 같은 패키지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안희근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게 저도 뭐 설득하고 중재하겠습니다.
모두 (웃음)
<김지선/기자> 친서를 보냈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떤 내용을 담아서 답장을 보내셨는지.
<문재인 대통령> 남북 간의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습니다만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는데 북한에게 공개하겠다고 사전에 알려주고 공개한 것입니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성의를 다해서 친서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을 제가 또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김원장 올해, 올 들어 이제 경제 지표 나오기 시작하고 특히 고용이나 이런 부분 나오기,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더 떨어질 것 같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주셨는데 만약에 올 한 해 이제 북미회담, 2차 북미회담이 곧 장소 잡고 날짜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올해 종전선언까지 잘 가주면, 올해 말까지. 그러면 이게 내년 4월 총선에는 아마 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일단 남북회담이 그렇게 옛날처럼 국민들한테는 큰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거예요. 몇 차례 했다 보니까.
▷김원장 분명한 성과가 나와야..
▶정두언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평화 체제, 종전선언, 그 정도 수준까지 가면 국민들이 이제 굉장히 안심하거든요. 총선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겠죠.
▷김원장 그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냥 내년 총선은 쉽게 가는 거죠.
▶정두언 네, 저는 쉽게, 아주 낙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올 안에 종전선언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면요.
▶정두언 저는 좀.. 이게 장기 미제로 간다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금년도에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하고.. 일단 북한의 입장이 핵을 과연 포기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가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조야 학자들이나 언론에서는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감축하는 정도로 가서는 이제 우리가 안심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야당으로서는 계속 2019년은 악재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2차 북미회담이 열릴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것이 특히 베트남에서 열리느냐, 안 열리느냐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까지 했잖아요. 북한도 미국하고 전쟁했고 그래서 베트남식 도이모이 개혁 개방 정책이 북한 사회에도 그렇게 적용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는 베트남에서 하는 것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거다. 이런 생각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정상회담을 이제 앞으로 저는 여러 차례 할 거라고 봅니다, 수시로.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방남을 한다는 것은, 우리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전에 정상회담을 아무리 여러 차례 했던 것보다는 더 큰 이펙트, 효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요. 야당으로서는 또 안 좋은 악재가 뭐냐 하면 올해가 임시 정부 100주년이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결코 이로운 이슈가 아니고, 예를 들면 백범 김구 선생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계속 조명을 받으면 받을수록 어쨌든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굉장히 불리한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호재가 그런 것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것이 2019년 동안 계속된다면 총선에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유리한 지형은 확보할 수 있겠죠.
▷김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도, 뭐 답방한 순간 한두 주는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종전선언을 하고 올 연말에, 늦어도 내년 총선 전까지 예를 들어 남북 간에 뭐 대북 제재 좀 완화돼서, 하다못해 북한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 하나라도 더 얻고 뭔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게 근본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정청래 그러니까 제 얘기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거죠.
▷김원장 그 말씀이신 거죠?
▶정청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어떤 거냐면 1차 북미정상회담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였거든요. 그런데 2차 북미회담은 하우 투,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 것이 합의가 된다는 것은 뭔가 성과가 있다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이 다시 재개되면 거기에 또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019년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되냐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성과를 내는, 이런 것을 합의를 하고 회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는 거죠, 저는.
▷김원장 아니, 지금.. 죄송합니다. 실무진 차원에서, 실무 차원에서 협상이 안 되기 때문에 톱다운 방식으로 해서 두 정상이 만나서 합의를 시도할 거라는 전망이 더를 많습니다.
▶정청래 지금까지 실무자 간 합의를 했기 때문에 실국장 차원에서, 뭐 차관보, 이런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다 깨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래서 성과를 내는 것은 역시 정상 간의 회담이나 담판을 통해서 나오는 거다. 그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정두언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하다가 조금 번졌는데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뭐라고 했냐면, 남한에 방문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를 못 하신 겁니다. 낙관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남북한 간에는 성과가 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UN 제재가 살아 있는 한 무슨 성과를 내겠어요? 그러니까 미북 간에 성과가 나야지..
▶정청래 그러니까..
▷김원장 뭐 저희가 이야기하는 건..
▶정청래 제가 드린 말씀은 뭐냐 하면.
▷김원장 큰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야 되는 겁니다.
▶정청래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답방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북미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을 얘기하는 거예요. 시나리오가, 타임스케줄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성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김원장 그 말씀은 알겠습니다. 이제 민감한 부분, 먼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우상/기자> 신재민 사무관의 발언 내용을 보면 과거의 대통령님이 야당 정치인이었다면 아마 가장 먼저 그분들에게 달려가서 그분들이 국가 권력으로부터 어떠한 잘못된 외압을 받는다거나 인권이 침해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아마 변호인을 구성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두 사람에 대해서 정부가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의도가 불순하다거나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닙니다. 김태우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제 부단히 단속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 김태우 행정관은 김태우 행정관이 한 감찰행위, 그것이 그 직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냐고 하는 것이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그 부분은 지금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려지리라고 믿습니다.
▷김원장 지난 정부였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변호사니까. 만약에 김태우나 신재민 같은 건이 나면 이 사람들은 이른바 휘슬블로어, 내부 고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서 보호하고 폭로를 도와주려고 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지금 정부 되니까 달라지냐는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태우 건은 본인이 저지른 문제에 대한 거라는 거예요. 이 비리의 근본적인, 이 폭로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본인이 저지른 건지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가 됐는지는 가려져야 하는 거고요. 어쨌든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사찰을 했어요. 김태우가 청와대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지 누가 집니까? 그런데 이번 회견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뭐냐 하면요. 외신에 할애를 되게 많이 했어요. 무려 4명인가 5명 가까이 했거든요? 그리고 정작 그 여당, 야당지라고 할 수 있는 보수 언론에 대해서는 딱 한 군데만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그거 이제 우연히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김태우, 신재민 또 이 총장 면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질의가 못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미리 답변을 준비를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봐도 저 답변이 좀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저는 저 질문을 보면서 질문이 굉장히 악의적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어떻게 보면 좀 모욕일 수 있어요. 당신 야당 때는 그렇게 하더니 지금 왜 안 하냐. 이중성을 지적한 거잖아요.
▶정두언 날카롭게 한 거죠.
▶정청래 그래서 저는 저런 질문은 좀 악의성을 갖고 있다, 의도 자체가. 그런데 답변을 굉장히 잘하셨다. 왜냐하면 어쨌든 김태우 본인이 한 행위잖아요. 그것이 청와대에서 제재를 했다, 일탈했다, 이런 것은 수사로 가려지겠지만 본인으로부터 불거진 지금 시빗거리잖아요. 또 이제 본인의 비위 혐의 의혹도 있고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저 정도로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솔직하게 얘기를 잘하셨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원장 신재민 사무관,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역시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재민 전 사무관을 위해서 제가 조금 답을 드리자면 이런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신재민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그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는 겁니다.
▷김원장 저거는 김동연 장관의 해명과도.. 김동연 전 장관의 해명과도 좀 비슷합니다. 사실은 정책 결정하는 데 여러 과정이 있는데 신재민 전 사무관이 일부만 보고 그렇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는 건데 앞서도 김 전 장관이 잘 해명했다고 하셨는데 정작 제가 볼 때는 그 질문에 신재민이라는 전 사무관이, 어린 사무관이 던진 질문의 핵심. 그때 왜 그런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 답변은 없거든요?
▶정청래 저는 오늘 문 대통령 답변 중에서 가장 뼈 때리는 답변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전결권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위에서 외압을 넣었다거나 압력을 넣었다, 그러면 본인이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본인은 하나의 어떻게 보면 어드바이스하는 부서 중의 한 명이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이걸 전결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김동연 부총리, 그리고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결정 권한이 없는 거에 대해서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한 파트, 한 부분에 불과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전결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설명한 것은 가장 저는.. 가장 정확한 답변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그때 당시에 김동연 부총리가 차관보에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으면 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어서.
▶정청래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 그런 것까지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이 답변을..
▷김원장 아니, 이건 대통령이 답변할 부분은 아니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 부분, 대통령의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대통령 답변은 잘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이제 행정고시를 통해서 공무원이 되는 거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직장을 간 겁니다. 그 직장을 때려치우면서 고민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왜 그걸 그렇게 가볍게 봐야 될 일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저 사무관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도 모를 정도의 사무관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진짜 문제가 있고 전 정부와 뭐가 다르냐, 이런 회의를 갖고 되는 거죠. 실은 처음 얘기하는데 이명박 정부 말기에도 회계 조작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 초기에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세수를 줄여가지고 재정을 짰기 때문에, 그거를 어공들은 잘 모릅니다, 늘공들. 어쩌다 공무원들은 잘 모르고 늘공들은 잘 아는데 늘공들이 이제 그런 청와대에서 코치를 한 거죠. 그러다가 저런 일이 벌어진 거죠.
▷김원장 이건 여쭤봐야겠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기재부를 그만둔 것은 이런 정책 과정의 문제점을 보고 그래서 이걸 폭로하겠다고 해서 그만둔 거라고 보십니까?
▶정두언 자기는 이 정부를 찍었고 촛불시위도 참가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걸 알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죠.
▶정청래 처음에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장문의 글을 쓴 걸 제가 다 읽어봤어요. 기재부를 그만두는 결정을 했던 건 뭐냐 하면 KT&G 문건을 자기가 방송국에 유출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재부에 누가 했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드러나진 않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두게 됐고 학원 강사로 취직을 했고 그 학원 강사로 뜨기 위해서 유튜브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지금 그 학원한테 고소까지, 고발까지 당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순수한 것은 아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야권에서 또 새 청와대 참모진이 왜 전부 친문 진영이냐, 이런 지적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도 일부 나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런 우리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약간 좀 안타깝습니다.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그러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원장 이건 정두언 의원님께. 내각도 아니고 대통령 참모인데 그러면.. 대통령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 모셔온 정권도 있었습니까?
▶정두언 저도 그건 동의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 답변 중에 오늘 제일 잘했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맞는 말이죠. 대통령이 자기하고 가깝고 친한 사람 쓰지 뭐 하려고 다른 사람 쓰겠어요? 그걸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김원장 그러니까 탕평 인사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료라든지 무슨 위원회에 대통령 참모는 자기 사람 갖다 쓰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거 왜 여쭤보냐면 자유한국당에서.. 이거 대통령이 자기 사람만 여전히 고집한다.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랬거든요?
▶정청래 그거는.. 진짜 그건 페이크 뉴스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오늘 저렇게 유머스럽게 넘겼지만 사실 따져보자고요. 1기 임종석 비서실장 친문 아니었어요. 장하성 정책실장? 아니었어요, 친문. 그렇잖아요. 이낙연 국무총리 친문입니까? 그리고 2기 때 김수.. 예를 들면 김수현 실장도 지금 마찬가지고 친문이 아니었고 강기정 정무수석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닌, 친문이 아닌 사람들을 다 불러서 인재로 골고루 쓰고 그분들이 친문화되는 거죠. 그런데 모든 언론이 다 원조 친문의 귀환, 그러는데 원조 친문은 양정철이죠. 그러면 양정철을 왜 안 쓰냐고 우리 언론이 비판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거야말로 대통령이 솔직히 이것은 친소관계에 따라, 계파에 따라서 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탕평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런 거에 대해서 왜 정확하게 탕평 인사다, 이렇게 평가를 못 해 주는지, 저는 언론에 대해서 좀 섭섭합니다.
▷김원장 진짜 저 뭐 뼈까지 친문은 아니다? 그 대통령의? 새 참모진이?
▶정청래 아니, 장관도 보세요. 김부겸, 김현미, 유은혜, 이개호 농림식품부 장관, 다 친문 출신이 아니에요.
▷김원장 친문은 아니네요.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마무리 질문으로 오늘 기자회견 타이틀곡에 다소 이색적으로, 지금 이 노래가 나왔어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하는데 말하는 대로라는 곡인데 아마 탁현민 행정관의 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사대로. 탁현민 행정관은.. 어떻게 하죠? 저희가 재미있게 그래픽을 하나 그려봤는데. 첫눈 오면 나가겠다고 해서 임종석 실장이 그때쯤 나가라고 했는데.. 저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저희가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봤는데 탁현민 행정관은 언제까지 있는 겁니까, 청와대에?
▶정두언 저는 그것보다도 탁현민 행정관이 저렇게 일도 잘하고 예쁜데 왜 승진을 안 시켜주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이해가 안 가요. 이제 비서관 할 때도 됐고 수석 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저 정도 능력이면? 그게 항상 의문이 있더라고요.
▶정청래 저는 탁현민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식 행사도 준비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탁 행정관이 들으면 고개를 팍 숙이고 있기 때문에.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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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각본 없는 ‘신년 기자회견’…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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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10 16:29:01
- 수정2019-01-10 18:22:00

- 정두언 "신년 기자회견, 새로운 내용 없고 기존 얘기 반복한 수준…경제 분야 약했다"
- 정청래 "2차 북미 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 답방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은 새로운 뉴스"
- 정두언 "고용 문제에 대해 미안함 표현한 것…정책 실패 인정한 거 아닌가"
- 정청래 "(경제 정책) 미안함 표현했지만 가계소득·상용직 근로자 늘었다고 발표"
- 정두언 "기자회견 내용 약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듯"
- 정청래 "북미 정상회담 날짜·장소 잡히면 지지율 60% 이상 갈 것"
- 정두언 "남북 회담 반복하면서 예전만한 공감 없어…종전 선언, 장기 미제로 갈 수도"
- 정청래 "올해 '임시 정부 100주년'…한국당에게는 불리한 이슈라 악재 작용할 것"
- 정청래 "정책 결정, (신재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가장 뼈 때린 답변"
- 정두언 "공무원 때려치고 극단 선택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가볍게 말할 일인가"
- 정두언 "(대통령 참모진) 당연히 가깝고 친한 사람 쓰는 게 당연…비난하는 건 잘못"
- 정청래 "'친문' 아닌 사람도 인재 등용해서 '친문화(化)'된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10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김원장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정두언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공교롭게 기자회견 하다가 들었습니다. 임기 3분의 1 딱 지나는 날이랍니다. 60개월 중의 20개월이 딱 끝나고 이제 오늘부터 40개월 남았습니다. 이제 기자회견 했습니다. 평가를 먼저 들어볼까요? 제일 인상적이었다, 하는 부분. 어떤 부분이 있으세요?
▶정청래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기자회견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기자회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거고요. 그래서 각본 없는 시사 드라마 같은,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쨌든 대통령은 정해진 질문자 없이 자유롭게 선택을 했고 또 기자들도 기탄 없이 어떠한 분야도 질문했는데 저는 이전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러니까 모든 분야에 대해서 본인이 꿰뚫지 않으면 그런 자신감 있는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용을 떠나서 일단 형식면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기자회견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노무현 정부 때도 사실은 이런 식으로 했는데, 출입 기자들한테 물어봤더니 그때도 자유롭게 했는데 서로 질문이 겹칠까 봐 대변인실과는 협의하지 않고 기자들끼리는 자네가 이거 질문하고 뭐 이렇게 정도 협의는 했는데 오늘은 그것도 없이 한 것 같아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마구 질문, 각본 없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두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재미없었어요.
▶정청래 그랬어요?
▶정두언 네, 잠깐 졸기도 했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요.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가 이제 계속 다시 반복됐고요. 특히 이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대로 그냥 밀고 가겠다. 거기에 대해서 좀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좀 평이했다. 그러니까 선방했다. 이 정도 평하겠습니다.
▶정청래 새로운 내용은 있었죠. 저는 가장 새롭게 들었던 것이, 새로운 뉴스가, 2차 북미회담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한다는 것을 대통령이 분명히 했고요. 또 하나는 경제 문제를 얘기하면서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던 것이,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었다.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계속 비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비정규직이 아니라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47만 명이 늘었다는 것은 저는 새로 들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원장 저희가 일자리는, 잠깐만 제가 부연 설명하자면 일자리는 늘 늘고 있었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은 폭 늘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는 건 아니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고용성장률이 둔화됐다는 거지 고용이 줄어들었다는 건 아니거든요. 늘고는 있었는데 성장률이 좀 둔화됐다. 이런 것이죠.
▷김원장 그중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좋은 일자리를 또 조금 더 조금 늘어나고 나쁜 일자리는 더 많이 줄어들고 이런 식입니다.
▶정두언 이상하네요. 오늘 대통령께서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셨거든요?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셨어요. 그리고..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미안함도 표현했는데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상용직 근로자는 늘었다. 이 부분은 얘기한 거죠.
▷김원장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좀 언급을 하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이 길을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는 호소도 있었습니다. 다소 지루했다고 평가해 주셨고, 그건 아마 처음에 외교, 안보 부분이 들어가서.
▶정두언 아니, 그러니까 각본 없이 한다 그러길래 굉장히 활발하게 생생하게, 저는..
▷김원장 외교, 안보 질문이라는 게 무겁잖아요, 처음에.
▶정두언 아니, 그런데 외교, 안보 질문은 굉장히 잘하셨어요. 그러니까 역시 외교, 안보에 대해서는 정리가 잘 돼 있고 경제 분야 가니까 이제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경제 분야가 좀 아무래도 약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원장 만약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저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오늘 저거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정두언 의원님이 만약에, 하나만 예를 들자면요?
▶정두언 저는 역시 경제 문제인데요. 빈부격차가 줄어들어야 할 정부에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비슷한 진단을 물었어요. 그런데 그 진단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셨어요. 대답을 안 하셨어요. 그런데 본인이 그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알고 계셔야지 적절한 해법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냥 지나갔는지, 그래서 저는 그걸 다시 질문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정두언 진단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셨어요. 그러면 왜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렇게 질문을..
▷김원장 대통령의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또 해법이 나오겠죠.
▶정두언 2차 질문을 했어야죠.
▷김원장 만약에 현장에 계셨다면 어떤 질문을 하셨을 것 같아요?
▶정청래 그대로 똑같이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모 방송국에서 가짜 뉴스 1위로 뽑았던 것이 북한에 퍼주기를 해서 쌀값이 올랐다.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없다. 이런 것이 이제 1, 2등으로 뽑혔는데 대통령께서는 이런 가짜 뉴스를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라고 제가 물었을 것 같아요.
▷김원장 두 분 정말 청와대 출입기자를 해도 정말 잘하실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말씀 들으신 것처럼 경제 부분 집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그중의 한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 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 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 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김원장 큰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정책 기조가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체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고요. 경제에 방점을 둔
▶정청래 보완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김원장 그 표현이 더 좋군요. 분명히 경제로 국정운영이, 국정운영의 방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이제 오늘 나온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이게 어디 건가요? 리얼미터 건가요? 50%를 다시 넘어서 한 3%포인트 정도는 다시.. 2%.. 3 점 몇 퍼센트포인트 정도는 올랐어요. 그게 이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정두언 잘 모르겠어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요. 또 이제 기자회견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기자회견 하고 나면 오르기 마련이거든요? 컨벤션 효과라고요.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은 제 기준으로는 좀 밋밋했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선방한 수준이었다?
▶정청래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가 이명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지? 이랬을 때 국민들이 다른 게 없네, 그러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민간인 사찰 의혹, 뭐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그것이 작년 12월 30일 운영위를 통해서 저는 말끔하게 국민들은 해소가 됐다. 이 부분이 굉장히 컸던 것 같고요.
▷김원장 큰 문제는 없구나.
▶정청래 그리고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해소가 됐다고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이런 2기 개편, 이런 것이 맞물려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했다. 그런데 이제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오면 날짜도 잡히고 장소가 정해지면 지지율은 저는 60% 이상으로 또 갈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다시 회복될 것이다?
▶정두언 1월 중에 이제 또 경제 수치 등이 나올 거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고용은 더 악화되고 빈부격차는 확대될 겁니다. 왜냐하면 또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시 또 경제문제 때문에 다시 또 내려갈 것이다. 잠시 올라갔지만.
▷김원장 알겠습니다. 먼저 남북문제에 대한 질문 많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안의근/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영변 등 일정 지역에 비핵화를 먼저 진행을 한다든지 일부 몇 개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먼저 폐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미국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부분적인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한다든지. 이 같은 패키지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안희근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게 저도 뭐 설득하고 중재하겠습니다.
모두 (웃음)
<김지선/기자> 친서를 보냈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떤 내용을 담아서 답장을 보내셨는지.
<문재인 대통령> 남북 간의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습니다만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는데 북한에게 공개하겠다고 사전에 알려주고 공개한 것입니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성의를 다해서 친서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을 제가 또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김원장 올해, 올 들어 이제 경제 지표 나오기 시작하고 특히 고용이나 이런 부분 나오기,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더 떨어질 것 같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주셨는데 만약에 올 한 해 이제 북미회담, 2차 북미회담이 곧 장소 잡고 날짜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올해 종전선언까지 잘 가주면, 올해 말까지. 그러면 이게 내년 4월 총선에는 아마 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일단 남북회담이 그렇게 옛날처럼 국민들한테는 큰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거예요. 몇 차례 했다 보니까.
▷김원장 분명한 성과가 나와야..
▶정두언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평화 체제, 종전선언, 그 정도 수준까지 가면 국민들이 이제 굉장히 안심하거든요. 총선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겠죠.
▷김원장 그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냥 내년 총선은 쉽게 가는 거죠.
▶정두언 네, 저는 쉽게, 아주 낙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올 안에 종전선언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면요.
▶정두언 저는 좀.. 이게 장기 미제로 간다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금년도에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하고.. 일단 북한의 입장이 핵을 과연 포기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가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조야 학자들이나 언론에서는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감축하는 정도로 가서는 이제 우리가 안심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야당으로서는 계속 2019년은 악재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2차 북미회담이 열릴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것이 특히 베트남에서 열리느냐, 안 열리느냐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까지 했잖아요. 북한도 미국하고 전쟁했고 그래서 베트남식 도이모이 개혁 개방 정책이 북한 사회에도 그렇게 적용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는 베트남에서 하는 것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거다. 이런 생각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정상회담을 이제 앞으로 저는 여러 차례 할 거라고 봅니다, 수시로.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방남을 한다는 것은, 우리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전에 정상회담을 아무리 여러 차례 했던 것보다는 더 큰 이펙트, 효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요. 야당으로서는 또 안 좋은 악재가 뭐냐 하면 올해가 임시 정부 100주년이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결코 이로운 이슈가 아니고, 예를 들면 백범 김구 선생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계속 조명을 받으면 받을수록 어쨌든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굉장히 불리한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호재가 그런 것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것이 2019년 동안 계속된다면 총선에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유리한 지형은 확보할 수 있겠죠.
▷김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도, 뭐 답방한 순간 한두 주는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종전선언을 하고 올 연말에, 늦어도 내년 총선 전까지 예를 들어 남북 간에 뭐 대북 제재 좀 완화돼서, 하다못해 북한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 하나라도 더 얻고 뭔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게 근본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정청래 그러니까 제 얘기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거죠.
▷김원장 그 말씀이신 거죠?
▶정청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어떤 거냐면 1차 북미정상회담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였거든요. 그런데 2차 북미회담은 하우 투,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 것이 합의가 된다는 것은 뭔가 성과가 있다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이 다시 재개되면 거기에 또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019년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되냐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성과를 내는, 이런 것을 합의를 하고 회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는 거죠, 저는.
▷김원장 아니, 지금.. 죄송합니다. 실무진 차원에서, 실무 차원에서 협상이 안 되기 때문에 톱다운 방식으로 해서 두 정상이 만나서 합의를 시도할 거라는 전망이 더를 많습니다.
▶정청래 지금까지 실무자 간 합의를 했기 때문에 실국장 차원에서, 뭐 차관보, 이런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다 깨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래서 성과를 내는 것은 역시 정상 간의 회담이나 담판을 통해서 나오는 거다. 그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정두언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하다가 조금 번졌는데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뭐라고 했냐면, 남한에 방문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를 못 하신 겁니다. 낙관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남북한 간에는 성과가 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UN 제재가 살아 있는 한 무슨 성과를 내겠어요? 그러니까 미북 간에 성과가 나야지..
▶정청래 그러니까..
▷김원장 뭐 저희가 이야기하는 건..
▶정청래 제가 드린 말씀은 뭐냐 하면.
▷김원장 큰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야 되는 겁니다.
▶정청래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답방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북미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을 얘기하는 거예요. 시나리오가, 타임스케줄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성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김원장 그 말씀은 알겠습니다. 이제 민감한 부분, 먼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우상/기자> 신재민 사무관의 발언 내용을 보면 과거의 대통령님이 야당 정치인이었다면 아마 가장 먼저 그분들에게 달려가서 그분들이 국가 권력으로부터 어떠한 잘못된 외압을 받는다거나 인권이 침해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아마 변호인을 구성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두 사람에 대해서 정부가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의도가 불순하다거나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닙니다. 김태우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제 부단히 단속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 김태우 행정관은 김태우 행정관이 한 감찰행위, 그것이 그 직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냐고 하는 것이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그 부분은 지금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려지리라고 믿습니다.
▷김원장 지난 정부였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변호사니까. 만약에 김태우나 신재민 같은 건이 나면 이 사람들은 이른바 휘슬블로어, 내부 고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서 보호하고 폭로를 도와주려고 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지금 정부 되니까 달라지냐는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태우 건은 본인이 저지른 문제에 대한 거라는 거예요. 이 비리의 근본적인, 이 폭로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본인이 저지른 건지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가 됐는지는 가려져야 하는 거고요. 어쨌든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사찰을 했어요. 김태우가 청와대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지 누가 집니까? 그런데 이번 회견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뭐냐 하면요. 외신에 할애를 되게 많이 했어요. 무려 4명인가 5명 가까이 했거든요? 그리고 정작 그 여당, 야당지라고 할 수 있는 보수 언론에 대해서는 딱 한 군데만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그거 이제 우연히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김태우, 신재민 또 이 총장 면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질의가 못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미리 답변을 준비를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봐도 저 답변이 좀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저는 저 질문을 보면서 질문이 굉장히 악의적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어떻게 보면 좀 모욕일 수 있어요. 당신 야당 때는 그렇게 하더니 지금 왜 안 하냐. 이중성을 지적한 거잖아요.
▶정두언 날카롭게 한 거죠.
▶정청래 그래서 저는 저런 질문은 좀 악의성을 갖고 있다, 의도 자체가. 그런데 답변을 굉장히 잘하셨다. 왜냐하면 어쨌든 김태우 본인이 한 행위잖아요. 그것이 청와대에서 제재를 했다, 일탈했다, 이런 것은 수사로 가려지겠지만 본인으로부터 불거진 지금 시빗거리잖아요. 또 이제 본인의 비위 혐의 의혹도 있고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저 정도로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솔직하게 얘기를 잘하셨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원장 신재민 사무관,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역시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재민 전 사무관을 위해서 제가 조금 답을 드리자면 이런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신재민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그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는 겁니다.
▷김원장 저거는 김동연 장관의 해명과도.. 김동연 전 장관의 해명과도 좀 비슷합니다. 사실은 정책 결정하는 데 여러 과정이 있는데 신재민 전 사무관이 일부만 보고 그렇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는 건데 앞서도 김 전 장관이 잘 해명했다고 하셨는데 정작 제가 볼 때는 그 질문에 신재민이라는 전 사무관이, 어린 사무관이 던진 질문의 핵심. 그때 왜 그런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 답변은 없거든요?
▶정청래 저는 오늘 문 대통령 답변 중에서 가장 뼈 때리는 답변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전결권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위에서 외압을 넣었다거나 압력을 넣었다, 그러면 본인이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본인은 하나의 어떻게 보면 어드바이스하는 부서 중의 한 명이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이걸 전결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김동연 부총리, 그리고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결정 권한이 없는 거에 대해서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한 파트, 한 부분에 불과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전결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설명한 것은 가장 저는.. 가장 정확한 답변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그때 당시에 김동연 부총리가 차관보에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으면 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어서.
▶정청래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 그런 것까지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이 답변을..
▷김원장 아니, 이건 대통령이 답변할 부분은 아니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 부분, 대통령의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대통령 답변은 잘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이제 행정고시를 통해서 공무원이 되는 거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직장을 간 겁니다. 그 직장을 때려치우면서 고민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왜 그걸 그렇게 가볍게 봐야 될 일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저 사무관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도 모를 정도의 사무관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진짜 문제가 있고 전 정부와 뭐가 다르냐, 이런 회의를 갖고 되는 거죠. 실은 처음 얘기하는데 이명박 정부 말기에도 회계 조작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 초기에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세수를 줄여가지고 재정을 짰기 때문에, 그거를 어공들은 잘 모릅니다, 늘공들. 어쩌다 공무원들은 잘 모르고 늘공들은 잘 아는데 늘공들이 이제 그런 청와대에서 코치를 한 거죠. 그러다가 저런 일이 벌어진 거죠.
▷김원장 이건 여쭤봐야겠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기재부를 그만둔 것은 이런 정책 과정의 문제점을 보고 그래서 이걸 폭로하겠다고 해서 그만둔 거라고 보십니까?
▶정두언 자기는 이 정부를 찍었고 촛불시위도 참가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걸 알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죠.
▶정청래 처음에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장문의 글을 쓴 걸 제가 다 읽어봤어요. 기재부를 그만두는 결정을 했던 건 뭐냐 하면 KT&G 문건을 자기가 방송국에 유출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재부에 누가 했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드러나진 않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두게 됐고 학원 강사로 취직을 했고 그 학원 강사로 뜨기 위해서 유튜브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지금 그 학원한테 고소까지, 고발까지 당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순수한 것은 아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야권에서 또 새 청와대 참모진이 왜 전부 친문 진영이냐, 이런 지적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도 일부 나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런 우리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약간 좀 안타깝습니다.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그러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원장 이건 정두언 의원님께. 내각도 아니고 대통령 참모인데 그러면.. 대통령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 모셔온 정권도 있었습니까?
▶정두언 저도 그건 동의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 답변 중에 오늘 제일 잘했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맞는 말이죠. 대통령이 자기하고 가깝고 친한 사람 쓰지 뭐 하려고 다른 사람 쓰겠어요? 그걸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김원장 그러니까 탕평 인사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료라든지 무슨 위원회에 대통령 참모는 자기 사람 갖다 쓰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거 왜 여쭤보냐면 자유한국당에서.. 이거 대통령이 자기 사람만 여전히 고집한다.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랬거든요?
▶정청래 그거는.. 진짜 그건 페이크 뉴스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오늘 저렇게 유머스럽게 넘겼지만 사실 따져보자고요. 1기 임종석 비서실장 친문 아니었어요. 장하성 정책실장? 아니었어요, 친문. 그렇잖아요. 이낙연 국무총리 친문입니까? 그리고 2기 때 김수.. 예를 들면 김수현 실장도 지금 마찬가지고 친문이 아니었고 강기정 정무수석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닌, 친문이 아닌 사람들을 다 불러서 인재로 골고루 쓰고 그분들이 친문화되는 거죠. 그런데 모든 언론이 다 원조 친문의 귀환, 그러는데 원조 친문은 양정철이죠. 그러면 양정철을 왜 안 쓰냐고 우리 언론이 비판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거야말로 대통령이 솔직히 이것은 친소관계에 따라, 계파에 따라서 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탕평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런 거에 대해서 왜 정확하게 탕평 인사다, 이렇게 평가를 못 해 주는지, 저는 언론에 대해서 좀 섭섭합니다.
▷김원장 진짜 저 뭐 뼈까지 친문은 아니다? 그 대통령의? 새 참모진이?
▶정청래 아니, 장관도 보세요. 김부겸, 김현미, 유은혜, 이개호 농림식품부 장관, 다 친문 출신이 아니에요.
▷김원장 친문은 아니네요.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마무리 질문으로 오늘 기자회견 타이틀곡에 다소 이색적으로, 지금 이 노래가 나왔어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하는데 말하는 대로라는 곡인데 아마 탁현민 행정관의 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사대로. 탁현민 행정관은.. 어떻게 하죠? 저희가 재미있게 그래픽을 하나 그려봤는데. 첫눈 오면 나가겠다고 해서 임종석 실장이 그때쯤 나가라고 했는데.. 저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저희가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봤는데 탁현민 행정관은 언제까지 있는 겁니까, 청와대에?
▶정두언 저는 그것보다도 탁현민 행정관이 저렇게 일도 잘하고 예쁜데 왜 승진을 안 시켜주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이해가 안 가요. 이제 비서관 할 때도 됐고 수석 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저 정도 능력이면? 그게 항상 의문이 있더라고요.
▶정청래 저는 탁현민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식 행사도 준비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탁 행정관이 들으면 고개를 팍 숙이고 있기 때문에.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2차 북미 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 답방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은 새로운 뉴스"
- 정두언 "고용 문제에 대해 미안함 표현한 것…정책 실패 인정한 거 아닌가"
- 정청래 "(경제 정책) 미안함 표현했지만 가계소득·상용직 근로자 늘었다고 발표"
- 정두언 "기자회견 내용 약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듯"
- 정청래 "북미 정상회담 날짜·장소 잡히면 지지율 60% 이상 갈 것"
- 정두언 "남북 회담 반복하면서 예전만한 공감 없어…종전 선언, 장기 미제로 갈 수도"
- 정청래 "올해 '임시 정부 100주년'…한국당에게는 불리한 이슈라 악재 작용할 것"
- 정청래 "정책 결정, (신재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가장 뼈 때린 답변"
- 정두언 "공무원 때려치고 극단 선택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가볍게 말할 일인가"
- 정두언 "(대통령 참모진) 당연히 가깝고 친한 사람 쓰는 게 당연…비난하는 건 잘못"
- 정청래 "'친문' 아닌 사람도 인재 등용해서 '친문화(化)'된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10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 [싸꼰 사사건건] / 페이스북 [사사건건]
▷김원장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정두언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공교롭게 기자회견 하다가 들었습니다. 임기 3분의 1 딱 지나는 날이랍니다. 60개월 중의 20개월이 딱 끝나고 이제 오늘부터 40개월 남았습니다. 이제 기자회견 했습니다. 평가를 먼저 들어볼까요? 제일 인상적이었다, 하는 부분. 어떤 부분이 있으세요?
▶정청래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기자회견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기자회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거고요. 그래서 각본 없는 시사 드라마 같은,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쨌든 대통령은 정해진 질문자 없이 자유롭게 선택을 했고 또 기자들도 기탄 없이 어떠한 분야도 질문했는데 저는 이전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러니까 모든 분야에 대해서 본인이 꿰뚫지 않으면 그런 자신감 있는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용을 떠나서 일단 형식면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기자회견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노무현 정부 때도 사실은 이런 식으로 했는데, 출입 기자들한테 물어봤더니 그때도 자유롭게 했는데 서로 질문이 겹칠까 봐 대변인실과는 협의하지 않고 기자들끼리는 자네가 이거 질문하고 뭐 이렇게 정도 협의는 했는데 오늘은 그것도 없이 한 것 같아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마구 질문, 각본 없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두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재미없었어요.
▶정청래 그랬어요?
▶정두언 네, 잠깐 졸기도 했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요.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가 이제 계속 다시 반복됐고요. 특히 이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대로 그냥 밀고 가겠다. 거기에 대해서 좀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좀 평이했다. 그러니까 선방했다. 이 정도 평하겠습니다.
▶정청래 새로운 내용은 있었죠. 저는 가장 새롭게 들었던 것이, 새로운 뉴스가, 2차 북미회담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한다는 것을 대통령이 분명히 했고요. 또 하나는 경제 문제를 얘기하면서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던 것이,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었다.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계속 비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비정규직이 아니라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서 고용보험 47만 명이 늘었다는 것은 저는 새로 들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원장 저희가 일자리는, 잠깐만 제가 부연 설명하자면 일자리는 늘 늘고 있었기 때문에 일자리는 많은 폭 늘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는 건 아니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고용성장률이 둔화됐다는 거지 고용이 줄어들었다는 건 아니거든요. 늘고는 있었는데 성장률이 좀 둔화됐다. 이런 것이죠.
▷김원장 그중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좋은 일자리를 또 조금 더 조금 늘어나고 나쁜 일자리는 더 많이 줄어들고 이런 식입니다.
▶정두언 이상하네요. 오늘 대통령께서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셨거든요?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셨어요. 그리고..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미안함도 표현했는데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늘었고 상용직 근로자는 늘었다. 이 부분은 얘기한 거죠.
▷김원장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좀 언급을 하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이 길을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는 호소도 있었습니다. 다소 지루했다고 평가해 주셨고, 그건 아마 처음에 외교, 안보 부분이 들어가서.
▶정두언 아니, 그러니까 각본 없이 한다 그러길래 굉장히 활발하게 생생하게, 저는..
▷김원장 외교, 안보 질문이라는 게 무겁잖아요, 처음에.
▶정두언 아니, 그런데 외교, 안보 질문은 굉장히 잘하셨어요. 그러니까 역시 외교, 안보에 대해서는 정리가 잘 돼 있고 경제 분야 가니까 이제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경제 분야가 좀 아무래도 약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원장 만약에 청와대 출입기자로 저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오늘 저거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정두언 의원님이 만약에, 하나만 예를 들자면요?
▶정두언 저는 역시 경제 문제인데요. 빈부격차가 줄어들어야 할 정부에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비슷한 진단을 물었어요. 그런데 그 진단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셨어요. 대답을 안 하셨어요. 그런데 본인이 그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알고 계셔야지 적절한 해법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냥 지나갔는지, 그래서 저는 그걸 다시 질문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정두언 진단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셨어요. 그러면 왜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렇게 질문을..
▷김원장 대통령의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또 해법이 나오겠죠.
▶정두언 2차 질문을 했어야죠.
▷김원장 만약에 현장에 계셨다면 어떤 질문을 하셨을 것 같아요?
▶정청래 그대로 똑같이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모 방송국에서 가짜 뉴스 1위로 뽑았던 것이 북한에 퍼주기를 해서 쌀값이 올랐다. 그리고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없다. 이런 것이 이제 1, 2등으로 뽑혔는데 대통령께서는 이런 가짜 뉴스를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라고 제가 물었을 것 같아요.
▷김원장 두 분 정말 청와대 출입기자를 해도 정말 잘하실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말씀 들으신 것처럼 경제 부분 집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그중의 한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 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 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 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김원장 큰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정책 기조가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체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고요. 경제에 방점을 둔
▶정청래 보완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김원장 그 표현이 더 좋군요. 분명히 경제로 국정운영이, 국정운영의 방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이제 오늘 나온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이게 어디 건가요? 리얼미터 건가요? 50%를 다시 넘어서 한 3%포인트 정도는 다시.. 2%.. 3 점 몇 퍼센트포인트 정도는 올랐어요. 그게 이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정두언 잘 모르겠어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요. 또 이제 기자회견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기자회견 하고 나면 오르기 마련이거든요? 컨벤션 효과라고요.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은 제 기준으로는 좀 밋밋했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선방한 수준이었다?
▶정청래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가 이명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지? 이랬을 때 국민들이 다른 게 없네, 그러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민간인 사찰 의혹, 뭐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이런 거였어요. 그런데 그것이 작년 12월 30일 운영위를 통해서 저는 말끔하게 국민들은 해소가 됐다. 이 부분이 굉장히 컸던 것 같고요.
▷김원장 큰 문제는 없구나.
▶정청래 그리고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해명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해소가 됐다고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이런 2기 개편, 이런 것이 맞물려서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반등했다. 그런데 이제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오면 날짜도 잡히고 장소가 정해지면 지지율은 저는 60% 이상으로 또 갈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다시 회복될 것이다?
▶정두언 1월 중에 이제 또 경제 수치 등이 나올 거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고용은 더 악화되고 빈부격차는 확대될 겁니다. 왜냐하면 또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시 또 경제문제 때문에 다시 또 내려갈 것이다. 잠시 올라갔지만.
▷김원장 알겠습니다. 먼저 남북문제에 대한 질문 많았습니다. 거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안의근/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영변 등 일정 지역에 비핵화를 먼저 진행을 한다든지 일부 몇 개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먼저 폐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미국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부분적인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한다든지. 이 같은 패키지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안희근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게 저도 뭐 설득하고 중재하겠습니다.
모두 (웃음)
<김지선/기자> 친서를 보냈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떤 내용을 담아서 답장을 보내셨는지.
<문재인 대통령> 남북 간의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습니다만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는데 북한에게 공개하겠다고 사전에 알려주고 공개한 것입니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성의를 다해서 친서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을 제가 또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김원장 올해, 올 들어 이제 경제 지표 나오기 시작하고 특히 고용이나 이런 부분 나오기,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더 떨어질 것 같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주셨는데 만약에 올 한 해 이제 북미회담, 2차 북미회담이 곧 장소 잡고 날짜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올해 종전선언까지 잘 가주면, 올해 말까지. 그러면 이게 내년 4월 총선에는 아마 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일단 남북회담이 그렇게 옛날처럼 국민들한테는 큰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거예요. 몇 차례 했다 보니까.
▷김원장 분명한 성과가 나와야..
▶정두언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평화 체제, 종전선언, 그 정도 수준까지 가면 국민들이 이제 굉장히 안심하거든요. 총선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겠죠.
▷김원장 그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냥 내년 총선은 쉽게 가는 거죠.
▶정두언 네, 저는 쉽게, 아주 낙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올 안에 종전선언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면요.
▶정두언 저는 좀.. 이게 장기 미제로 간다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금년도에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하고.. 일단 북한의 입장이 핵을 과연 포기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가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조야 학자들이나 언론에서는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감축하는 정도로 가서는 이제 우리가 안심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야당으로서는 계속 2019년은 악재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2차 북미회담이 열릴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것이 특히 베트남에서 열리느냐, 안 열리느냐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까지 했잖아요. 북한도 미국하고 전쟁했고 그래서 베트남식 도이모이 개혁 개방 정책이 북한 사회에도 그렇게 적용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는 베트남에서 하는 것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할 거다. 이런 생각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정상회담을 이제 앞으로 저는 여러 차례 할 거라고 봅니다, 수시로.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방남을 한다는 것은, 우리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전에 정상회담을 아무리 여러 차례 했던 것보다는 더 큰 이펙트, 효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요. 야당으로서는 또 안 좋은 악재가 뭐냐 하면 올해가 임시 정부 100주년이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결코 이로운 이슈가 아니고, 예를 들면 백범 김구 선생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계속 조명을 받으면 받을수록 어쨌든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굉장히 불리한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호재가 그런 것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것이 2019년 동안 계속된다면 총선에서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유리한 지형은 확보할 수 있겠죠.
▷김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도, 뭐 답방한 순간 한두 주는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종전선언을 하고 올 연말에, 늦어도 내년 총선 전까지 예를 들어 남북 간에 뭐 대북 제재 좀 완화돼서, 하다못해 북한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 하나라도 더 얻고 뭔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게 근본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정청래 그러니까 제 얘기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거죠.
▷김원장 그 말씀이신 거죠?
▶정청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어떤 거냐면 1차 북미정상회담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개략적인 합의였거든요. 그런데 2차 북미회담은 하우 투,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 것이 합의가 된다는 것은 뭔가 성과가 있다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개성공단이라든가 금강산이 다시 재개되면 거기에 또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019년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되냐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성과를 내는, 이런 것을 합의를 하고 회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는 거죠, 저는.
▷김원장 아니, 지금.. 죄송합니다. 실무진 차원에서, 실무 차원에서 협상이 안 되기 때문에 톱다운 방식으로 해서 두 정상이 만나서 합의를 시도할 거라는 전망이 더를 많습니다.
▶정청래 지금까지 실무자 간 합의를 했기 때문에 실국장 차원에서, 뭐 차관보, 이런 합의를 했기 때문에 다 깨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이래서 성과를 내는 것은 역시 정상 간의 회담이나 담판을 통해서 나오는 거다. 그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정두언 지금 남북정상회담 얘기하다가 조금 번졌는데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뭐라고 했냐면, 남한에 방문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를 못 하신 겁니다. 낙관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남북한 간에는 성과가 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UN 제재가 살아 있는 한 무슨 성과를 내겠어요? 그러니까 미북 간에 성과가 나야지..
▶정청래 그러니까..
▷김원장 뭐 저희가 이야기하는 건..
▶정청래 제가 드린 말씀은 뭐냐 하면.
▷김원장 큰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야 되는 겁니다.
▶정청래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답방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북미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을 얘기하는 거예요. 시나리오가, 타임스케줄이.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성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김원장 그 말씀은 알겠습니다. 이제 민감한 부분, 먼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우상/기자> 신재민 사무관의 발언 내용을 보면 과거의 대통령님이 야당 정치인이었다면 아마 가장 먼저 그분들에게 달려가서 그분들이 국가 권력으로부터 어떠한 잘못된 외압을 받는다거나 인권이 침해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아마 변호인을 구성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두 사람에 대해서 정부가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의도가 불순하다거나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닙니다. 김태우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제 부단히 단속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 김태우 행정관은 김태우 행정관이 한 감찰행위, 그것이 그 직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냐고 하는 것이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그 부분은 지금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려지리라고 믿습니다.
▷김원장 지난 정부였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변호사니까. 만약에 김태우나 신재민 같은 건이 나면 이 사람들은 이른바 휘슬블로어, 내부 고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서 보호하고 폭로를 도와주려고 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지금 정부 되니까 달라지냐는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태우 건은 본인이 저지른 문제에 대한 거라는 거예요. 이 비리의 근본적인, 이 폭로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본인이 저지른 건지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가 됐는지는 가려져야 하는 거고요. 어쨌든 청와대에 있는 사람이 사찰을 했어요. 김태우가 청와대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지 누가 집니까? 그런데 이번 회견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뭐냐 하면요. 외신에 할애를 되게 많이 했어요. 무려 4명인가 5명 가까이 했거든요? 그리고 정작 그 여당, 야당지라고 할 수 있는 보수 언론에 대해서는 딱 한 군데만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그거 이제 우연히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김태우, 신재민 또 이 총장 면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질의가 못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미리 답변을 준비를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봐도 저 답변이 좀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저는 저 질문을 보면서 질문이 굉장히 악의적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어떻게 보면 좀 모욕일 수 있어요. 당신 야당 때는 그렇게 하더니 지금 왜 안 하냐. 이중성을 지적한 거잖아요.
▶정두언 날카롭게 한 거죠.
▶정청래 그래서 저는 저런 질문은 좀 악의성을 갖고 있다, 의도 자체가. 그런데 답변을 굉장히 잘하셨다. 왜냐하면 어쨌든 김태우 본인이 한 행위잖아요. 그것이 청와대에서 제재를 했다, 일탈했다, 이런 것은 수사로 가려지겠지만 본인으로부터 불거진 지금 시빗거리잖아요. 또 이제 본인의 비위 혐의 의혹도 있고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저 정도로 얘기하기 어려웠을 텐데 솔직하게 얘기를 잘하셨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원장 신재민 사무관,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역시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재민 전 사무관을 위해서 제가 조금 답을 드리자면 이런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신재민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그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는 겁니다.
▷김원장 저거는 김동연 장관의 해명과도.. 김동연 전 장관의 해명과도 좀 비슷합니다. 사실은 정책 결정하는 데 여러 과정이 있는데 신재민 전 사무관이 일부만 보고 그렇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같다는 건데 앞서도 김 전 장관이 잘 해명했다고 하셨는데 정작 제가 볼 때는 그 질문에 신재민이라는 전 사무관이, 어린 사무관이 던진 질문의 핵심. 그때 왜 그런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 답변은 없거든요?
▶정청래 저는 오늘 문 대통령 답변 중에서 가장 뼈 때리는 답변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전결권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위에서 외압을 넣었다거나 압력을 넣었다, 그러면 본인이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본인은 하나의 어떻게 보면 어드바이스하는 부서 중의 한 명이었잖아요. 그리고 본인이 이걸 전결권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김동연 부총리, 그리고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결정 권한이 없는 거에 대해서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한 파트, 한 부분에 불과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전결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설명한 것은 가장 저는.. 가장 정확한 답변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그때 당시에 김동연 부총리가 차관보에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으면 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어서.
▶정청래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 그런 것까지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이 답변을..
▷김원장 아니, 이건 대통령이 답변할 부분은 아니고요.
▶정청래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 부분, 대통령의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대통령 답변은 잘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이제 행정고시를 통해서 공무원이 되는 거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직장을 간 겁니다. 그 직장을 때려치우면서 고민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정도로 내몰렸는데 왜 그걸 그렇게 가볍게 봐야 될 일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저 사무관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도 모를 정도의 사무관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진짜 문제가 있고 전 정부와 뭐가 다르냐, 이런 회의를 갖고 되는 거죠. 실은 처음 얘기하는데 이명박 정부 말기에도 회계 조작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 초기에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세수를 줄여가지고 재정을 짰기 때문에, 그거를 어공들은 잘 모릅니다, 늘공들. 어쩌다 공무원들은 잘 모르고 늘공들은 잘 아는데 늘공들이 이제 그런 청와대에서 코치를 한 거죠. 그러다가 저런 일이 벌어진 거죠.
▷김원장 이건 여쭤봐야겠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기재부를 그만둔 것은 이런 정책 과정의 문제점을 보고 그래서 이걸 폭로하겠다고 해서 그만둔 거라고 보십니까?
▶정두언 자기는 이 정부를 찍었고 촛불시위도 참가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걸 알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죠.
▶정청래 처음에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장문의 글을 쓴 걸 제가 다 읽어봤어요. 기재부를 그만두는 결정을 했던 건 뭐냐 하면 KT&G 문건을 자기가 방송국에 유출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재부에 누가 했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드러나진 않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두게 됐고 학원 강사로 취직을 했고 그 학원 강사로 뜨기 위해서 유튜브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지금 그 학원한테 고소까지, 고발까지 당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순수한 것은 아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야권에서 또 새 청와대 참모진이 왜 전부 친문 진영이냐, 이런 지적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도 일부 나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런 우리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약간 좀 안타깝습니다.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그러면 아마 물러난 임종석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원장 이건 정두언 의원님께. 내각도 아니고 대통령 참모인데 그러면.. 대통령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 모셔온 정권도 있었습니까?
▶정두언 저도 그건 동의할 수가 없어요. 대통령 답변 중에 오늘 제일 잘했고 재미있는 부분이었어요. 맞는 말이죠. 대통령이 자기하고 가깝고 친한 사람 쓰지 뭐 하려고 다른 사람 쓰겠어요? 그걸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김원장 그러니까 탕평 인사라 하면 일반적으로 관료라든지 무슨 위원회에 대통령 참모는 자기 사람 갖다 쓰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이거 왜 여쭤보냐면 자유한국당에서.. 이거 대통령이 자기 사람만 여전히 고집한다.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랬거든요?
▶정청래 그거는.. 진짜 그건 페이크 뉴스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오늘 저렇게 유머스럽게 넘겼지만 사실 따져보자고요. 1기 임종석 비서실장 친문 아니었어요. 장하성 정책실장? 아니었어요, 친문. 그렇잖아요. 이낙연 국무총리 친문입니까? 그리고 2기 때 김수.. 예를 들면 김수현 실장도 지금 마찬가지고 친문이 아니었고 강기정 정무수석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닌, 친문이 아닌 사람들을 다 불러서 인재로 골고루 쓰고 그분들이 친문화되는 거죠. 그런데 모든 언론이 다 원조 친문의 귀환, 그러는데 원조 친문은 양정철이죠. 그러면 양정철을 왜 안 쓰냐고 우리 언론이 비판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거야말로 대통령이 솔직히 이것은 친소관계에 따라, 계파에 따라서 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탕평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런 거에 대해서 왜 정확하게 탕평 인사다, 이렇게 평가를 못 해 주는지, 저는 언론에 대해서 좀 섭섭합니다.
▷김원장 진짜 저 뭐 뼈까지 친문은 아니다? 그 대통령의? 새 참모진이?
▶정청래 아니, 장관도 보세요. 김부겸, 김현미, 유은혜, 이개호 농림식품부 장관, 다 친문 출신이 아니에요.
▷김원장 친문은 아니네요.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마무리 질문으로 오늘 기자회견 타이틀곡에 다소 이색적으로, 지금 이 노래가 나왔어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하는데 말하는 대로라는 곡인데 아마 탁현민 행정관의 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사대로. 탁현민 행정관은.. 어떻게 하죠? 저희가 재미있게 그래픽을 하나 그려봤는데. 첫눈 오면 나가겠다고 해서 임종석 실장이 그때쯤 나가라고 했는데.. 저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저희가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봤는데 탁현민 행정관은 언제까지 있는 겁니까, 청와대에?
▶정두언 저는 그것보다도 탁현민 행정관이 저렇게 일도 잘하고 예쁜데 왜 승진을 안 시켜주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이해가 안 가요. 이제 비서관 할 때도 됐고 수석 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저 정도 능력이면? 그게 항상 의문이 있더라고요.
▶정청래 저는 탁현민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식 행사도 준비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탁 행정관이 들으면 고개를 팍 숙이고 있기 때문에. 정두언, 정청래 정정당당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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