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②국립공원 추진 중인데 개발 '엇박자'

입력 2019.01.10 (23:44) 수정 2019.01.1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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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대학교가 금정산 자락에 국립 특수학교를 지으려 한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특수학교가 꼭 필요한 시설이긴 하지만 금정산 훼손 논란을 피해가긴 어렵습니다.

현재 부산시가 금정산 보존을 위해 국립공원을 추진 중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두대간의 끝자락이자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속신앙 기도처부터 흉물로 방치된 공장, 그리고 무허가 개 사육장까지 각종 불법과 비양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금정산의 난개발을 멈추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부산시가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부산대가 특수학교 건립을 빌미로 장전동 산 30번지 일부,

금정산 땅에 대한 개발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부산대는 국립 특수학교가 부산에도 필요하다,

캠퍼스에 빈 땅이 없어 고심 끝에 장전동 산 30번지 일부 땅에 특수학교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김석수/ 부산대 기획처장
"예술 관련 학과와 스포츠과학부, 체육교육학과…이런 게 함께 있는 장전동 캠퍼스가 가장 적합한 입지인 것 같습니다. 근린공원의 아주 일부지만 해제해서 특수학교 설립에 이용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어이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벌목, 자연녹지 훼손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녹취] 부산시 공원운영과 관계자
"근린공원으로 되어 있는데 공원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첫째로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소나무가 꽉 들어차 있단 말입니다. 그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건데, 참 상상을 초월해요."

부산대의 캠퍼스 확장이냐, 부산시의 금정산 지키기냐.

금정산을 둘러싸고 두 기관이 예기치않은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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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학교②국립공원 추진 중인데 개발 '엇박자'
    • 입력 2019-01-10 23:44:04
    • 수정2019-01-11 04:34:52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대학교가 금정산 자락에 국립 특수학교를 지으려 한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특수학교가 꼭 필요한 시설이긴 하지만 금정산 훼손 논란을 피해가긴 어렵습니다. 현재 부산시가 금정산 보존을 위해 국립공원을 추진 중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두대간의 끝자락이자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속신앙 기도처부터 흉물로 방치된 공장, 그리고 무허가 개 사육장까지 각종 불법과 비양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금정산의 난개발을 멈추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부산시가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부산대가 특수학교 건립을 빌미로 장전동 산 30번지 일부, 금정산 땅에 대한 개발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부산대는 국립 특수학교가 부산에도 필요하다, 캠퍼스에 빈 땅이 없어 고심 끝에 장전동 산 30번지 일부 땅에 특수학교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김석수/ 부산대 기획처장 "예술 관련 학과와 스포츠과학부, 체육교육학과…이런 게 함께 있는 장전동 캠퍼스가 가장 적합한 입지인 것 같습니다. 근린공원의 아주 일부지만 해제해서 특수학교 설립에 이용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어이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벌목, 자연녹지 훼손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녹취] 부산시 공원운영과 관계자 "근린공원으로 되어 있는데 공원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첫째로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소나무가 꽉 들어차 있단 말입니다. 그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건데, 참 상상을 초월해요." 부산대의 캠퍼스 확장이냐, 부산시의 금정산 지키기냐. 금정산을 둘러싸고 두 기관이 예기치않은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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