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급 지도자상 부각…중과 다른 북 김정은 보도

입력 2019.01.11 (17:13) 수정 2019.0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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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영상들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방송한 영상과는 몇몇 장면과 편집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김 위원장을 시진핑 주석과 대등한 지도자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평가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는 순간은 극적 연출을 위해 느린 화면으로 반복됩니다.

또 시 주석과 북한 수행원들과의 만남 장면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유난히 반기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곧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선 김 위원장은 곧은 자세로 시 주석의 말을 듣고 있으며 시 주석은 자료를 봐가며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과 동등한 지도자상을 부각한 편집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답방 초청이나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환영 만찬도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극진한 대접을 강조했습니다.

성대한 공연과 정겨운 건배 장면 등은 중국매체에선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방중 마지막날 베이징 호텔에서의 환담자리에선 시 주석과의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만나실수록 서로의 정은 더욱 깊어만져 다정한 한 집안 식구들처럼..."]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평양역에 내린 김 위원장을 맞아 김영남과 최룡해 등 연로한 간부들이 충성을 다짐하듯 연신 고개를 숙이며 영상은 끝났습니다.

약 50분간 방영된 영상을 통해 북한은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의 지도자상을 부각하고 중국과의 관계는 보다 친밀하고 대등하게 과시하며 체제 선전에 몰두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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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급 지도자상 부각…중과 다른 북 김정은 보도
    • 입력 2019-01-11 17:15:02
    • 수정2019-01-11 1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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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영상들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방송한 영상과는 몇몇 장면과 편집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김 위원장을 시진핑 주석과 대등한 지도자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평가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는 순간은 극적 연출을 위해 느린 화면으로 반복됩니다.

또 시 주석과 북한 수행원들과의 만남 장면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유난히 반기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곧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선 김 위원장은 곧은 자세로 시 주석의 말을 듣고 있으며 시 주석은 자료를 봐가며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과 동등한 지도자상을 부각한 편집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답방 초청이나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환영 만찬도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극진한 대접을 강조했습니다.

성대한 공연과 정겨운 건배 장면 등은 중국매체에선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방중 마지막날 베이징 호텔에서의 환담자리에선 시 주석과의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만나실수록 서로의 정은 더욱 깊어만져 다정한 한 집안 식구들처럼..."]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평양역에 내린 김 위원장을 맞아 김영남과 최룡해 등 연로한 간부들이 충성을 다짐하듯 연신 고개를 숙이며 영상은 끝났습니다.

약 50분간 방영된 영상을 통해 북한은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의 지도자상을 부각하고 중국과의 관계는 보다 친밀하고 대등하게 과시하며 체제 선전에 몰두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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