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헌정 사상 첫 검찰 소환

입력 2019.01.11 (19:00) 수정 2019.01.11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법농단 사건 수사 착수 7개월 만으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을 거부하고,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7개월 만에 국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 양 전 대법원장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부덕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에는 기억나는대로 답변하겠다고 했지만 오해와 편견은 풀겠다고도 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기를 발라 뿐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재판거래 등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은 단연코 없다고 했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4분 30초 정도 대법원 정문 앞 기자회견을 마친 양 전 대법원장은 차를 타고 건너편 검찰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청사에 내려서는 미리 공언한대로 마련된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쳐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던 시각 대법원과 검찰 청사 주변에는 진보,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 수 백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헌정 사상 첫 검찰 소환
    • 입력 2019-01-11 19:01:52
    • 수정2019-01-11 19:51:30
    뉴스 7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법농단 사건 수사 착수 7개월 만으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을 거부하고,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7개월 만에 국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 양 전 대법원장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부덕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에는 기억나는대로 답변하겠다고 했지만 오해와 편견은 풀겠다고도 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기를 발라 뿐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재판거래 등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은 단연코 없다고 했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4분 30초 정도 대법원 정문 앞 기자회견을 마친 양 전 대법원장은 차를 타고 건너편 검찰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청사에 내려서는 미리 공언한대로 마련된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쳐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던 시각 대법원과 검찰 청사 주변에는 진보,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 수 백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