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회의…입장차 ‘팽팽’

입력 2019.01.15 (09:50) 수정 2019.01.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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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당국이 어제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사실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군사당국이 어제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장성급 실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오전이 시작된 회의는 한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을 오가며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지만,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또 일본 측은 그동안 우리가 요구해 왔던 레이더 주파수 관련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일본은 '레이더 조사'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이 수집한 일부 데이터 정보와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체계 정보 전체를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정보교환의 비대칭성을 들어 불가함을 통보하고, 일본이 수집했다고 주장하는 레이더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전문가들이 상호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 초계기의 위협 저공비행에 대해 국제법적 조항과 사례 등을 들어 그 부당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부석종 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선 타케시 방위성 국장과 아츠시 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0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쏘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일본이 저공위협비행을 한 데 대해 사과하라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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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계기 갈등’ 한일 군사당국 회의…입장차 ‘팽팽’
    • 입력 2019-01-15 09:52:41
    • 수정2019-01-15 09: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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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당국이 어제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사실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군사당국이 어제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장성급 실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오전이 시작된 회의는 한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을 오가며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지만,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또 일본 측은 그동안 우리가 요구해 왔던 레이더 주파수 관련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일본은 '레이더 조사'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이 수집한 일부 데이터 정보와 우리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체계 정보 전체를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정보교환의 비대칭성을 들어 불가함을 통보하고, 일본이 수집했다고 주장하는 레이더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전문가들이 상호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 초계기의 위협 저공비행에 대해 국제법적 조항과 사례 등을 들어 그 부당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부석종 해군 중장이, 일본 측에선 타케시 방위성 국장과 아츠시 항공자위대 중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0일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쏘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일본이 저공위협비행을 한 데 대해 사과하라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초계기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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