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영교-손혜원 다른 판단…악화된 여론 잠재울까

입력 2019.01.18 (06:28) 수정 2019.01.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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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놓은 조치는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이었다고 합니다만, 그 결과가 공식 징계 대신 당직 자진 사퇴와 후속 조치를 고민하겠다는 것이라, 악화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영교, 손혜원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조치결과 발표는 한 차례 연기된 뒤 나왔습니다.

어제 오전 발표하려 했다가 다음날로 미뤄진 겁니다.

두 의원이 당직과 상임위 간사직을 각각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때였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치 결과를 통보받은 두 의원이 억울하다며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다가 어제 오후 다시 예정에 없던 최고위가 소집된 뒤 결과는 곧장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체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인데, 악화된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소장을 통해 재판 청탁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서 의원이 사퇴한 원내수석부대표 직은 의원직 수행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 당내 직책일 뿐입니다.

또 적극적 해명에 나선 손 의원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단 채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징계는 아니고, 추후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인데, 다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두 의원의 비리 의혹이 재판 등으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공식 징계를 내리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의혹이 또 제기될 경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야당이 의원직 사퇴나 검찰 수사 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 간사직 사퇴 같은 조치도 취하지 않아 부담을 더 안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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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서영교-손혜원 다른 판단…악화된 여론 잠재울까
    • 입력 2019-01-18 06:30:25
    • 수정2019-01-18 1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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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놓은 조치는 고심을 거듭한 결과물이었다고 합니다만, 그 결과가 공식 징계 대신 당직 자진 사퇴와 후속 조치를 고민하겠다는 것이라, 악화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영교, 손혜원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조치결과 발표는 한 차례 연기된 뒤 나왔습니다.

어제 오전 발표하려 했다가 다음날로 미뤄진 겁니다.

두 의원이 당직과 상임위 간사직을 각각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때였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치 결과를 통보받은 두 의원이 억울하다며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다가 어제 오후 다시 예정에 없던 최고위가 소집된 뒤 결과는 곧장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체 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인데, 악화된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소장을 통해 재판 청탁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서 의원이 사퇴한 원내수석부대표 직은 의원직 수행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 당내 직책일 뿐입니다.

또 적극적 해명에 나선 손 의원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단 채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징계는 아니고, 추후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인데, 다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두 의원의 비리 의혹이 재판 등으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공식 징계를 내리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의혹이 또 제기될 경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야당이 의원직 사퇴나 검찰 수사 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 간사직 사퇴 같은 조치도 취하지 않아 부담을 더 안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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