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대표 “논란 두려워 안락사 못 알려”…직원들 반박

입력 2019.01.19 (19:02) 수정 2019.01.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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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안락사를 숨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학대받는 동물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를 알리는 순간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 두려웠다며 활동가들과 후원자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소수 임원들끼리 합의해 안락사를 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다른 활동가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박 대표는 대량 살처분과는 달리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조한 동물 가운데 80%를 살렸고 20%를 고통없이 보내줬다며 고통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현재 현실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 사퇴를 위한 케어 직원연대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일부 억울한 내용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덮지는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돼 있는 케어 총회에서 대표 해임 안건을 제기할 뜻도 밝혔습니다.

어제 동물보호단체 3곳은 박 대표가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정당한 이유 없이 2백여 마리를 안락사시켰다는 이윱니다.

후원자들에게 안락사를 숨기고 후원금을 모은 것도 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 대표가 후원금으로 안락사 비용과 개인 변호사비를 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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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대표 “논란 두려워 안락사 못 알려”…직원들 반박
    • 입력 2019-01-19 19:04:13
    • 수정2019-01-19 19:07:25
    뉴스 7
[앵커]

구조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안락사를 숨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학대받는 동물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를 알리는 순간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 두려웠다며 활동가들과 후원자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소수 임원들끼리 합의해 안락사를 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다른 활동가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박 대표는 대량 살처분과는 달리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조한 동물 가운데 80%를 살렸고 20%를 고통없이 보내줬다며 고통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현재 현실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 사퇴를 위한 케어 직원연대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일부 억울한 내용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덮지는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돼 있는 케어 총회에서 대표 해임 안건을 제기할 뜻도 밝혔습니다.

어제 동물보호단체 3곳은 박 대표가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정당한 이유 없이 2백여 마리를 안락사시켰다는 이윱니다.

후원자들에게 안락사를 숨기고 후원금을 모은 것도 사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 대표가 후원금으로 안락사 비용과 개인 변호사비를 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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