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미봉남’ 틀 깨고 남북미 3자가 머리맞대…중재안 통했나?

입력 2019.01.22 (07:01) 수정 2019.01.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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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에서 열린 이번 비핵화 실무협상에서는 남북미 협상 대표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현안 토의를 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대화할 때 남한을 배제해왔던 이른바, '통미봉남'의 틀을 깨고 3자가 머리를 맞댔는데요.

과연 교착된 국면을 돌파할 합의안을 도출했을까요?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과거 통미봉남, 북미 협상시 남한을 배제해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한국 대표의 참가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과거 북미 회담 당시 우리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뒤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미국 대표들에게 결과를 듣는 서글픈 시절이 있었다" 며 남북미 3자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간 의사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정을 해 주고 접점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남북미로 협상 주체를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스웨덴 회담에 한국을 참여시킨 건 놀라운 진전이라며 북미 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의 비핵화 단계에서 제재완화를 하고, 이후 남북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협상에서 제재완화와 비핵화 범위를 두고 북미간 간극이 얼마나 좁혀졌을지도 관심입니다.

실무협상이 끝난 뒤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의 통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북한을 압박하는 표현은 쓰지 않았고,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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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07:04:13
    • 수정2019-01-22 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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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에서 열린 이번 비핵화 실무협상에서는 남북미 협상 대표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현안 토의를 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미국과 대화할 때 남한을 배제해왔던 이른바, '통미봉남'의 틀을 깨고 3자가 머리를 맞댔는데요.

과연 교착된 국면을 돌파할 합의안을 도출했을까요?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과거 통미봉남, 북미 협상시 남한을 배제해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한국 대표의 참가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과거 북미 회담 당시 우리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뒤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미국 대표들에게 결과를 듣는 서글픈 시절이 있었다" 며 남북미 3자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간 의사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정을 해 주고 접점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남북미로 협상 주체를 최소화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스웨덴 회담에 한국을 참여시킨 건 놀라운 진전이라며 북미 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의 비핵화 단계에서 제재완화를 하고, 이후 남북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협상에서 제재완화와 비핵화 범위를 두고 북미간 간극이 얼마나 좁혀졌을지도 관심입니다.

실무협상이 끝난 뒤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의 통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북한을 압박하는 표현은 쓰지 않았고,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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