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박을 하는 부유층을 상대로 마약과 미인계를 이용해 수십억 원대의 사기도박을 벌인 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기도박단에는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조직원으로 합세해서 재력가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김현경, 김진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구두제조회사의 회장 홍 모씨.
호화 저택에 살면서 외제 승용차를 두 대나 굴리는 박 모씨.
개인재산만 보통 30억원이 넘는 이들이 어울려 수십억원대 사기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고급빌라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미인계를 이용해 중소기업 대표 등 재력가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한 판에 최고 1억 8000만원짜리 사기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피해자의 시선을 가린 뒤 미리 순서를 외운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상대방의 눈을 흔들리게 해놓고 카드를 바꿔치기 하면 승패가 정해져 있어요.
네 명 중에서 한 명만 모르고 세 명은 다 압니다.
⊙기자: 몰래카메라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수법 등 갖가지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심지어 음료수에 필로폰을 타 정신을 혼미케 하는 수법까지 써 꼼짝없이 넘어갔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통제를 할 수 없는 느낌이었죠.
저는 술기운인 줄만 알았거든요.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이는 사람, 사기도박을 하는 사람 등 각각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도박단이 지난 5년 간 챙긴 돈은 무려 37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사기도박조직 7개 파를 적발해 1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기자: 사기도박조직은 돈 많은 중소기업 사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모의 여성을 앞세웠습니다.
사업을 하는 부유층으로 꾸민 여성들은 사교골프를 치자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사기골프 도박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벤츠나 체어맨 타고 다니고 그런 식으로 남자는 여자한테 약하니까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기자: 사기도박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원정 골프까지 감행했습니다.
여성 공범은 피해자와 한 조가 돼서 공범 2명으로 된 조와 내기골프를 합니다.
여성과 함께 골프를 하는 피해자는 호기를 부리게 되고 내기골프 판돈은 수천만원대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판에서 여성 공범은 잘못을 저질러 상대편이 이기게 합니다.
이밖에도 타수를 조정하는 갖가지 교묘한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연(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도박을 한 사람들이 최고 상류층인 사람들입니다.
여기 보면 건실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회장도 있고 대부분 과거에 회사를 운영했다거나 현재 부동산업자이거나 거의 우리 사회의 최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기자: 억대 피해자만 10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신고는 물론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빌라와 유명 골프장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기행각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사기도박단에는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조직원으로 합세해서 재력가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김현경, 김진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구두제조회사의 회장 홍 모씨.
호화 저택에 살면서 외제 승용차를 두 대나 굴리는 박 모씨.
개인재산만 보통 30억원이 넘는 이들이 어울려 수십억원대 사기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고급빌라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미인계를 이용해 중소기업 대표 등 재력가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한 판에 최고 1억 8000만원짜리 사기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피해자의 시선을 가린 뒤 미리 순서를 외운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상대방의 눈을 흔들리게 해놓고 카드를 바꿔치기 하면 승패가 정해져 있어요.
네 명 중에서 한 명만 모르고 세 명은 다 압니다.
⊙기자: 몰래카메라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수법 등 갖가지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심지어 음료수에 필로폰을 타 정신을 혼미케 하는 수법까지 써 꼼짝없이 넘어갔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통제를 할 수 없는 느낌이었죠.
저는 술기운인 줄만 알았거든요.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이는 사람, 사기도박을 하는 사람 등 각각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도박단이 지난 5년 간 챙긴 돈은 무려 37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사기도박조직 7개 파를 적발해 1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기자: 사기도박조직은 돈 많은 중소기업 사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모의 여성을 앞세웠습니다.
사업을 하는 부유층으로 꾸민 여성들은 사교골프를 치자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사기골프 도박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벤츠나 체어맨 타고 다니고 그런 식으로 남자는 여자한테 약하니까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기자: 사기도박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원정 골프까지 감행했습니다.
여성 공범은 피해자와 한 조가 돼서 공범 2명으로 된 조와 내기골프를 합니다.
여성과 함께 골프를 하는 피해자는 호기를 부리게 되고 내기골프 판돈은 수천만원대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판에서 여성 공범은 잘못을 저질러 상대편이 이기게 합니다.
이밖에도 타수를 조정하는 갖가지 교묘한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연(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도박을 한 사람들이 최고 상류층인 사람들입니다.
여기 보면 건실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회장도 있고 대부분 과거에 회사를 운영했다거나 현재 부동산업자이거나 거의 우리 사회의 최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기자: 억대 피해자만 10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신고는 물론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빌라와 유명 골프장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기행각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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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부 상대 사기도박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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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2-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도박을 하는 부유층을 상대로 마약과 미인계를 이용해 수십억 원대의 사기도박을 벌인 조직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기도박단에는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조직원으로 합세해서 재력가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김현경, 김진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구두제조회사의 회장 홍 모씨.
호화 저택에 살면서 외제 승용차를 두 대나 굴리는 박 모씨.
개인재산만 보통 30억원이 넘는 이들이 어울려 수십억원대 사기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고급빌라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미인계를 이용해 중소기업 대표 등 재력가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한 판에 최고 1억 8000만원짜리 사기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피해자의 시선을 가린 뒤 미리 순서를 외운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상대방의 눈을 흔들리게 해놓고 카드를 바꿔치기 하면 승패가 정해져 있어요.
네 명 중에서 한 명만 모르고 세 명은 다 압니다.
⊙기자: 몰래카메라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수법 등 갖가지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심지어 음료수에 필로폰을 타 정신을 혼미케 하는 수법까지 써 꼼짝없이 넘어갔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통제를 할 수 없는 느낌이었죠.
저는 술기운인 줄만 알았거든요.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이는 사람, 사기도박을 하는 사람 등 각각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도박단이 지난 5년 간 챙긴 돈은 무려 37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사기도박조직 7개 파를 적발해 1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기자: 사기도박조직은 돈 많은 중소기업 사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모의 여성을 앞세웠습니다.
사업을 하는 부유층으로 꾸민 여성들은 사교골프를 치자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사기골프 도박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벤츠나 체어맨 타고 다니고 그런 식으로 남자는 여자한테 약하니까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기자: 사기도박의 분위기를 잡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원정 골프까지 감행했습니다.
여성 공범은 피해자와 한 조가 돼서 공범 2명으로 된 조와 내기골프를 합니다.
여성과 함께 골프를 하는 피해자는 호기를 부리게 되고 내기골프 판돈은 수천만원대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판에서 여성 공범은 잘못을 저질러 상대편이 이기게 합니다.
이밖에도 타수를 조정하는 갖가지 교묘한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연(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도박을 한 사람들이 최고 상류층인 사람들입니다.
여기 보면 건실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회장도 있고 대부분 과거에 회사를 운영했다거나 현재 부동산업자이거나 거의 우리 사회의 최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기자: 억대 피해자만 10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신고는 물론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빌라와 유명 골프장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기행각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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