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환자, 후유증 고통 여전

입력 2003.02.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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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참사가 난 지 오늘로 꼭 열흘째입니다마는 우려했던 대로 일부 부상자들이 퇴원 후에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흘 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어제 퇴원한 김혜정 씨는 오늘 또다시 집 근처 병원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기관지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 기침과 가래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눈만 감으면 사고 당시 시커먼 연기로 가득하던 1080호 전동차가 생각나 제대로 잠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혜정(부상자): 불을 갑자기 끈다는 것에 너무 공포감이 생겨서 지하철 사고 날 때도 불부터 꺼져서...
⊙기자: 김 씨처럼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사람은 불과 20여 명으로 전체 부상자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환자들 대부분은 계속되는 기침과 기관지 통증 등 후유증 때문에 퇴원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성기욱(부상자): 가래도 끓고요.
그리고 몸에 열이 오릅니다.
⊙기자: 특히 화재 당시 유독가스로 인한 호흡기의 염증이 워낙 심해 퇴원을 하더라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들이 많습니다.
⊙이관호(영남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만성 기관지염이라든지 기관지천식과 같은 증상으로 진행될 수가 있기 때문에 퇴원하더라도 계속적인 치료와 또 후유증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모두 140여 명입니다.
이들은 아직도 사고가 남긴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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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원환자, 후유증 고통 여전
    • 입력 2003-02-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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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참사가 난 지 오늘로 꼭 열흘째입니다마는 우려했던 대로 일부 부상자들이 퇴원 후에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흘 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어제 퇴원한 김혜정 씨는 오늘 또다시 집 근처 병원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기관지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 기침과 가래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눈만 감으면 사고 당시 시커먼 연기로 가득하던 1080호 전동차가 생각나 제대로 잠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혜정(부상자): 불을 갑자기 끈다는 것에 너무 공포감이 생겨서 지하철 사고 날 때도 불부터 꺼져서... ⊙기자: 김 씨처럼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사람은 불과 20여 명으로 전체 부상자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환자들 대부분은 계속되는 기침과 기관지 통증 등 후유증 때문에 퇴원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성기욱(부상자): 가래도 끓고요. 그리고 몸에 열이 오릅니다. ⊙기자: 특히 화재 당시 유독가스로 인한 호흡기의 염증이 워낙 심해 퇴원을 하더라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들이 많습니다. ⊙이관호(영남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만성 기관지염이라든지 기관지천식과 같은 증상으로 진행될 수가 있기 때문에 퇴원하더라도 계속적인 치료와 또 후유증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모두 140여 명입니다. 이들은 아직도 사고가 남긴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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