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안성 시내 광장에 인공기?…하루 만에 교체공사

입력 2019.01.23 (21:33) 수정 2019.01.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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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볼까요?

[기자]

뒤에 사진 보실까요? 위성사진인데요. 가운데 중앙 부분, 북한 인공기 모양이라고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이십니까?

[앵커]

인공기요? 뚜렷하게 보이는데요.

[기자]

여기가 경기도 안성에 있는 내혜홀 광장이란 곳인데, 이것 때문에 안성시청이 어제(22일) 오늘(23일) 전화를 받느라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는데요.

[앵커]

항의 전화인거죠?

[기자]

네 항의 전화가 계속 왔었다고 합니다.

한 보수단체가 만든 게시물 때문인데요.

내혜홀 광장의 사진과 함께 인공기 모양의 시민광장이 왠 말이냐, 여기가 북한이냐,

그리고 담당 공무원 모두를 처벌해라, 이런 글을 남겨놓고 저 게시물에 안성시청의 담당 과에 전화번호를 남겨둔 거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성시에서 저런 걸 일부러 만들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기자]

그래서 저희가 안성시측에 직접 알아보니. 2015년에 광장의 보도블록을 교체하면서 별 문양을 별 생각없이 집어넣었는데, 이게 몇 년 지나서 논란이 될 줄을 상상도 못했다는 거고요,

또 그 때 안성시장이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거든요.

그러면 북한과 연계됐다, 일부러 인공기를 넣었다거나 이런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거죠.

안성시가 상당히 당황한 상황이었는데, 그걸로 끝난 줄 알았는데 저희가 안성시로부터 받은 사진이 있는데요. 확인 좀 해보실까요?

왼쪽이 교체 전이고 오른쪽이 교체 후의 사진입니다.

어제(22일)까지가 교체 전이고요, 오늘(23일) 이렇게 바뀐겁니다.

별 모양이 사라졌죠?

블록을 교체하고 오늘(23일) 하룻만에, 작업을 끝내버렸던 거죠.

[앵커]

항의 받고 바로 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용도 200만 원 정도 들었고요.

미리 예산에 책정된 유지보수비로 썼다고는 하는데 여기에 계획이 없던 예산을 쓰고 나니까 그 다음에 예산을 쓸 곳이, 못 쓰게 되는 거죠.

[앵커]

아, 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기자]

네, 두번째 준비한 소식도 북한과 관련된 건데요

앞서 얘기와는 아예 차원이 좀 다릅니다.

뒤에 사진을 보면요.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총리가 나란히 서 있죠?

오늘(23일) 자유한국당이 북핵의원모임에서 세미나를 했는데 당권 경쟁에 나선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겁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인물들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는 건데요.

먼저 오 전 서울시장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이 즈음에는 야당발로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촉발되는 것이 저는 꼭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제1야당이 핵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미국과 중국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한 겁니다.

[앵커]

오 전 시장이 핵무기 개발론자였던가요?

[기자]

강경파는 아닌 걸로 알려져 있는데, 오 전 시장도 오늘(23일) 핵개발론자는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근데 오늘(23일) 모임에서 오 전 시장이 이렇게 세게 나가니까, 그 뒤에 안상수 의원, 김진태 의원이 발언을 이어갔는데, 안상수 의원의 경우 이미 미국에 핵개발 뜻을 전달했다, 김진태 의원은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몇 번 얘기했다 이렇게 강조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근데 지금 사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하는 중이어서 이런 발언은 약간 좀...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취재기자들 얘기 들어보니까, 뭔가 공식적으로 북핵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기보단 결국 당권경쟁의 한 과정으로 해석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또 오 전 시장은 지지층도 확보를 하고 뭔가 강경한 발언으로 이슈를 끌어가겠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정치적 수사다, 이렇게 보는 거죠?

[기자]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 전 시장은 오늘(23일) 행사가 끝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할 건데, 오늘(23일) 발언과 관련된 얘기, 여러 가지 자세한 이야기를 할 거다, 라고 강조를 했는데 기자들은 이 자리가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자리가 될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까 똑같이 당권 경쟁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나 안상수 의원도 자신의 강경한 정체성을 이야기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진 거죠.

[앵커]

강성 경쟁 발언이 잇따라 나온 거군요. 예,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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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안성 시내 광장에 인공기?…하루 만에 교체공사
    • 입력 2019-01-23 21:37:31
    • 수정2019-01-23 22: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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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볼까요?

[기자]

뒤에 사진 보실까요? 위성사진인데요. 가운데 중앙 부분, 북한 인공기 모양이라고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이십니까?

[앵커]

인공기요? 뚜렷하게 보이는데요.

[기자]

여기가 경기도 안성에 있는 내혜홀 광장이란 곳인데, 이것 때문에 안성시청이 어제(22일) 오늘(23일) 전화를 받느라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는데요.

[앵커]

항의 전화인거죠?

[기자]

네 항의 전화가 계속 왔었다고 합니다.

한 보수단체가 만든 게시물 때문인데요.

내혜홀 광장의 사진과 함께 인공기 모양의 시민광장이 왠 말이냐, 여기가 북한이냐,

그리고 담당 공무원 모두를 처벌해라, 이런 글을 남겨놓고 저 게시물에 안성시청의 담당 과에 전화번호를 남겨둔 거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성시에서 저런 걸 일부러 만들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기자]

그래서 저희가 안성시측에 직접 알아보니. 2015년에 광장의 보도블록을 교체하면서 별 문양을 별 생각없이 집어넣었는데, 이게 몇 년 지나서 논란이 될 줄을 상상도 못했다는 거고요,

또 그 때 안성시장이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거든요.

그러면 북한과 연계됐다, 일부러 인공기를 넣었다거나 이런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거죠.

안성시가 상당히 당황한 상황이었는데, 그걸로 끝난 줄 알았는데 저희가 안성시로부터 받은 사진이 있는데요. 확인 좀 해보실까요?

왼쪽이 교체 전이고 오른쪽이 교체 후의 사진입니다.

어제(22일)까지가 교체 전이고요, 오늘(23일) 이렇게 바뀐겁니다.

별 모양이 사라졌죠?

블록을 교체하고 오늘(23일) 하룻만에, 작업을 끝내버렸던 거죠.

[앵커]

항의 받고 바로 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용도 200만 원 정도 들었고요.

미리 예산에 책정된 유지보수비로 썼다고는 하는데 여기에 계획이 없던 예산을 쓰고 나니까 그 다음에 예산을 쓸 곳이, 못 쓰게 되는 거죠.

[앵커]

아, 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기자]

네, 두번째 준비한 소식도 북한과 관련된 건데요

앞서 얘기와는 아예 차원이 좀 다릅니다.

뒤에 사진을 보면요.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총리가 나란히 서 있죠?

오늘(23일) 자유한국당이 북핵의원모임에서 세미나를 했는데 당권 경쟁에 나선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겁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인물들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는 건데요.

먼저 오 전 서울시장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이 즈음에는 야당발로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촉발되는 것이 저는 꼭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제1야당이 핵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미국과 중국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한 겁니다.

[앵커]

오 전 시장이 핵무기 개발론자였던가요?

[기자]

강경파는 아닌 걸로 알려져 있는데, 오 전 시장도 오늘(23일) 핵개발론자는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근데 오늘(23일) 모임에서 오 전 시장이 이렇게 세게 나가니까, 그 뒤에 안상수 의원, 김진태 의원이 발언을 이어갔는데, 안상수 의원의 경우 이미 미국에 핵개발 뜻을 전달했다, 김진태 의원은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몇 번 얘기했다 이렇게 강조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근데 지금 사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하는 중이어서 이런 발언은 약간 좀...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취재기자들 얘기 들어보니까, 뭔가 공식적으로 북핵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기보단 결국 당권경쟁의 한 과정으로 해석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또 오 전 시장은 지지층도 확보를 하고 뭔가 강경한 발언으로 이슈를 끌어가겠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정치적 수사다, 이렇게 보는 거죠?

[기자]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 전 시장은 오늘(23일) 행사가 끝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할 건데, 오늘(23일) 발언과 관련된 얘기, 여러 가지 자세한 이야기를 할 거다, 라고 강조를 했는데 기자들은 이 자리가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자리가 될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까 똑같이 당권 경쟁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나 안상수 의원도 자신의 강경한 정체성을 이야기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진 거죠.

[앵커]

강성 경쟁 발언이 잇따라 나온 거군요. 예,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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