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양파 가격 큰폭 하락…1년 전보다 26.7%↓

입력 2019.01.27 (10:30) 수정 2019.0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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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이 새해 들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상품 기준) 1㎏ 평균 도매가격은 670원이었지만, 새해 들어서는 640원으로 5% 떨어졌습니다.

이달 상순 1㎏당 720원까지 잠시 반등했던 가격이 중순 들어 580원, 하순 570원 등으로 계속 하락 중입니다.

농경연은 "지난해 4∼12월 신선 양파 수입량은 2만 9천t으로 전년도 11만 7천t이나 평년 4만 1천t보다 크게 줄었다"면서도 "국내산 공급량이 늘어나 국내 가격은 9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일평균 서울 가락시장 양파 반입량은 지난달 736t에서 이달 789t으로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파 가격 하락은 소매 시장에서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양파(상품·1㎏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24일 기준 1천527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이보다 1개월 전 1천657원보다 7.8% 하락한 가격이고, 1년 전 2천84원보다는 26.7%나 빠진 수치입니다.

양파 가격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생산량 증가로 늘어난 재고 물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농경연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양파 입고량이 전년보다 22%, 평년보다 9% 늘어난 67만 2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17년 양파 입고량은 55만 3천t, 재고량은 16만 7천t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도 2018년산 양파 재고량이 약 20만t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재고량이 20%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년 재고량보다도 6% 많은 양입니다.

다만 2018년산 양파 재고량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말 11.3%, 지난달 말 6.8%, 이달 중순 5.5% 등으로 증가 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농경연은 "정부가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우려해 출고량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재고량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다음 달 재고량은 9만 4천t으로 평년 9만 2천t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추세대로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지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당분간 재고 감소 추이를 살펴보며 시장 출하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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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양파 가격 큰폭 하락…1년 전보다 26.7%↓
    • 입력 2019-01-27 10:30:12
    • 수정2019-01-27 10:36:13
    경제
양파 가격이 새해 들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상품 기준) 1㎏ 평균 도매가격은 670원이었지만, 새해 들어서는 640원으로 5% 떨어졌습니다.

이달 상순 1㎏당 720원까지 잠시 반등했던 가격이 중순 들어 580원, 하순 570원 등으로 계속 하락 중입니다.

농경연은 "지난해 4∼12월 신선 양파 수입량은 2만 9천t으로 전년도 11만 7천t이나 평년 4만 1천t보다 크게 줄었다"면서도 "국내산 공급량이 늘어나 국내 가격은 9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일평균 서울 가락시장 양파 반입량은 지난달 736t에서 이달 789t으로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파 가격 하락은 소매 시장에서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양파(상품·1㎏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24일 기준 1천527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이보다 1개월 전 1천657원보다 7.8% 하락한 가격이고, 1년 전 2천84원보다는 26.7%나 빠진 수치입니다.

양파 가격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생산량 증가로 늘어난 재고 물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농경연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양파 입고량이 전년보다 22%, 평년보다 9% 늘어난 67만 2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17년 양파 입고량은 55만 3천t, 재고량은 16만 7천t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도 2018년산 양파 재고량이 약 20만t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재고량이 20%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년 재고량보다도 6% 많은 양입니다.

다만 2018년산 양파 재고량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말 11.3%, 지난달 말 6.8%, 이달 중순 5.5% 등으로 증가 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농경연은 "정부가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우려해 출고량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재고량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다음 달 재고량은 9만 4천t으로 평년 9만 2천t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추세대로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지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당분간 재고 감소 추이를 살펴보며 시장 출하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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