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 소비 7년 새 최대폭 증가…“올해는 증가율 하락할 것”

입력 2019.01.27 (11:59) 수정 2019.01.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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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민간 소비는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부진 등 소비 여건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임금 상승과 정부 재정효과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8%로 2011년 2.9%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민간소비가 GDP 성장률을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건설과 설비투자가 꺾인 가운데 결과적으로 소비가 우리 경제 성장세를 받치는 역할을 한 모양새입니다.

실제 민간소비 성장기여도는 1.4%포인트로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 내역을 보면 내구재 증가율이 6.2%로 가장 높았습니다.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 중산층의 가전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준내구재도 5.9% 증가했는데, 옷과 가방, 화장품 판매가 꾸준히 이뤄진 덕분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비 지출도 많았고 주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오락문화 분야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 규모가 주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소비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임금 상승과 정부 재정 효과가 꼽힙니다.

명목임금은 지난해 1분기 7.9%, 2분기 4.2%, 3분기 2.9%로 높아졌는데 2016년과 2017년 3%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으로 정부 이전지출이 수조 원 늘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6%로 작년보다 낮게 전망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흐름을 이어가긴 하겠지만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되며 증가율이 낮아진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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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민간 소비 7년 새 최대폭 증가…“올해는 증가율 하락할 것”
    • 입력 2019-01-27 12:00:55
    • 수정2019-01-27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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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민간 소비는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부진 등 소비 여건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임금 상승과 정부 재정효과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8%로 2011년 2.9%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민간소비가 GDP 성장률을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건설과 설비투자가 꺾인 가운데 결과적으로 소비가 우리 경제 성장세를 받치는 역할을 한 모양새입니다.

실제 민간소비 성장기여도는 1.4%포인트로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 내역을 보면 내구재 증가율이 6.2%로 가장 높았습니다.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 중산층의 가전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준내구재도 5.9% 증가했는데, 옷과 가방, 화장품 판매가 꾸준히 이뤄진 덕분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비 지출도 많았고 주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오락문화 분야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 규모가 주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소비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임금 상승과 정부 재정 효과가 꼽힙니다.

명목임금은 지난해 1분기 7.9%, 2분기 4.2%, 3분기 2.9%로 높아졌는데 2016년과 2017년 3%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으로 정부 이전지출이 수조 원 늘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6%로 작년보다 낮게 전망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흐름을 이어가긴 하겠지만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되며 증가율이 낮아진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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