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49재·범국민추모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아직 없다”

입력 2019.01.27 (17:02) 수정 2019.01.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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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의 49재와 범국민추모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28일) 오후 김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으로 이동한 뒤 49재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49재에 이어 범국민추모제 무대에 오른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제사상에 오른 딸기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들이 딸기를 너무 좋아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그는 "엊그제 사고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어느덧 49재가 됐다"며 "아직도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하는 것들은 무엇 하나 이룬 게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람의 목숨은 모두 다 소중하다. 우리 모두 서로가 상생하고 적어도 사람 생명만큼은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또 "비정규직을 없애야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서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나라를 올바르게 일으킬 수 있도록 모두 다 일어서서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촛불광장에서, 촛불 정부 치하에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단식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설 전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고 장례를 치르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김용균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죽음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시는 자식을 잃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김용균 씨의 시신은) 태안을 등지고 이곳으로 왔다"며 "정부가 진실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가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즉각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고 김용균 사망사고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충남 태안에 있던 김용균 씨의 빈소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설비 점검 도중 기계 장치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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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7 17:02:05
    • 수정2019-01-27 17:21:29
    사회
지난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의 49재와 범국민추모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28일) 오후 김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으로 이동한 뒤 49재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49재에 이어 범국민추모제 무대에 오른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제사상에 오른 딸기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들이 딸기를 너무 좋아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그는 "엊그제 사고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어느덧 49재가 됐다"며 "아직도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하는 것들은 무엇 하나 이룬 게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람의 목숨은 모두 다 소중하다. 우리 모두 서로가 상생하고 적어도 사람 생명만큼은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또 "비정규직을 없애야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서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나라를 올바르게 일으킬 수 있도록 모두 다 일어서서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촛불광장에서, 촛불 정부 치하에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단식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설 전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고 장례를 치르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김용균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죽음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시는 자식을 잃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김용균 씨의 시신은) 태안을 등지고 이곳으로 왔다"며 "정부가 진실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가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즉각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고 김용균 사망사고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충남 태안에 있던 김용균 씨의 빈소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설비 점검 도중 기계 장치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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