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추가 붕괴 ‘우려’…“5백~6백 명 실종 추정”

입력 2019.01.27 (21:15) 수정 2019.01.27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브라질의 광산 댐 붕괴 사고 어제(26일)도 전해드렸습니다만, KBS 취재진이 현장에 가보니,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여전히 긴장감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0여 명이고, 실종자가 5,6백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사고 현장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광산 폐기물을 저장하던 댐 3개가 붕괴되면서 진흙더미가 휩쓸어버린 마을 브루마징유.

["거기서 빨리 나와요. 빨리 나와요."]

일부가 무너졌던 댐 한곳이 추가로 붕괴될 조짐이 보이자,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킵니다.

[소방대원 : "그 댐이 붕괴된다면,우리가 있는 이곳까지 진흙이 다 덮을거예요. 어제보다 5배나 많을 겁니다."]

이튿날인 오늘 새벽에도 붕괴 경보가 울려, 뜬 눈으로 밤을 샌 나머지 주민들도 서둘러 피했습니다.

[레트러스/브루마징유 주민 : "댐이 추가로 붕괴된다고 해서요. (붕괴됐대.) 붕괴됐다고? 홍수 우려에 집 밖으로 나왔어요."]

댐이 또 붕괴된다는 소식에 소방대원들은 이처럼 강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진흙에 몸이 반쯤 묻힌 여성, 소방대원이 밧줄로 힘겹게 끌어 냅니다.

하지만, 쉴새없이 쏟아져내리는 진흙더미에 생존자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제라우다 마갈량/소방 구조대원 : "진흙이 (점심 식사 중이던) 광산 근로자들의 식당 위를 30미터나 덮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0여 명.

하지만 당초 3백명 수준이던 실종자는 지금은 5백에서 6백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치/광산업체 실종 직원 어머니 : "지난밤에 어떤 정보도 없었습니다. (아들 생사에 대해) 전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쏟아져내린 토사에 광산 폐기물과 중금속이 섞여 있어 식수염 오염 등 환경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브루마징유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라질 댐 추가 붕괴 ‘우려’…“5백~6백 명 실종 추정”
    • 입력 2019-01-27 21:17:41
    • 수정2019-01-27 21:52:09
    뉴스 9
[앵커]

브라질의 광산 댐 붕괴 사고 어제(26일)도 전해드렸습니다만, KBS 취재진이 현장에 가보니,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여전히 긴장감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0여 명이고, 실종자가 5,6백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사고 현장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광산 폐기물을 저장하던 댐 3개가 붕괴되면서 진흙더미가 휩쓸어버린 마을 브루마징유.

["거기서 빨리 나와요. 빨리 나와요."]

일부가 무너졌던 댐 한곳이 추가로 붕괴될 조짐이 보이자,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킵니다.

[소방대원 : "그 댐이 붕괴된다면,우리가 있는 이곳까지 진흙이 다 덮을거예요. 어제보다 5배나 많을 겁니다."]

이튿날인 오늘 새벽에도 붕괴 경보가 울려, 뜬 눈으로 밤을 샌 나머지 주민들도 서둘러 피했습니다.

[레트러스/브루마징유 주민 : "댐이 추가로 붕괴된다고 해서요. (붕괴됐대.) 붕괴됐다고? 홍수 우려에 집 밖으로 나왔어요."]

댐이 또 붕괴된다는 소식에 소방대원들은 이처럼 강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진흙에 몸이 반쯤 묻힌 여성, 소방대원이 밧줄로 힘겹게 끌어 냅니다.

하지만, 쉴새없이 쏟아져내리는 진흙더미에 생존자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제라우다 마갈량/소방 구조대원 : "진흙이 (점심 식사 중이던) 광산 근로자들의 식당 위를 30미터나 덮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0여 명.

하지만 당초 3백명 수준이던 실종자는 지금은 5백에서 6백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치/광산업체 실종 직원 어머니 : "지난밤에 어떤 정보도 없었습니다. (아들 생사에 대해) 전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쏟아져내린 토사에 광산 폐기물과 중금속이 섞여 있어 식수염 오염 등 환경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브루마징유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