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8일 내 대선 계획 발표하라’ 유럽국 요구 거부

입력 2019.01.27 (23:29) 수정 2019.01.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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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선 계획을 발표하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CNN의 터키 내 방송인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 베네수엘라는 유럽에 매여있지 않다"며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실수'라고 규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은 마두로에게 8일 내로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야권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베네수엘라가 며칠 안에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져 극심한 경제난과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난해 5월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두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남미 일부 우파 국가들은 곧바로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의 집권에 반대하는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미국 측과 각자 자국 대사관을 대체할 이익대표부를 두는 방안을 놓고 협상중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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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8일 내 대선 계획 발표하라’ 유럽국 요구 거부
    • 입력 2019-01-27 23:29:45
    • 수정2019-01-28 03:05:27
    국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선 계획을 발표하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CNN의 터키 내 방송인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 베네수엘라는 유럽에 매여있지 않다"며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실수'라고 규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은 마두로에게 8일 내로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야권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베네수엘라가 며칠 안에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의 경제제재가 더해져 극심한 경제난과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난해 5월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두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남미 일부 우파 국가들은 곧바로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의 집권에 반대하는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미국 측과 각자 자국 대사관을 대체할 이익대표부를 두는 방안을 놓고 협상중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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