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력 하강…30·40대 일자리 전방위 급감

입력 2019.01.28 (07:35) 수정 2019.01.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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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40대 취업자의 경우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을 나타내는 '고용 탄성치'가 지난해 0.136을 기록해 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고용 탄성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취업자 증가율을 GDP 증가율로 나눈 지표인데, 수치가 낮을수록 경제성장 규모에 비해 취업자가 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고용 탄성치는 최근 수년 간 대체로 하락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이처럼 경제 성장보다 일자리 증가가 둔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등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산업이 성장을 주도했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산업은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15살에서 64살 인구가 지난해 감소로 전환하는 등 생산 가능 연령대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자는 지난해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음식점업 등에서 전년보다 17만 7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이었습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도 크게 감소했는데 전체 감소폭의 64%가 도·소매업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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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창출력 하강…30·40대 일자리 전방위 급감
    • 입력 2019-01-28 07:44:04
    • 수정2019-01-28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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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40대 취업자의 경우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을 나타내는 '고용 탄성치'가 지난해 0.136을 기록해 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고용 탄성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취업자 증가율을 GDP 증가율로 나눈 지표인데, 수치가 낮을수록 경제성장 규모에 비해 취업자가 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고용 탄성치는 최근 수년 간 대체로 하락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이처럼 경제 성장보다 일자리 증가가 둔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등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산업이 성장을 주도했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산업은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15살에서 64살 인구가 지난해 감소로 전환하는 등 생산 가능 연령대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자는 지난해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음식점업 등에서 전년보다 17만 7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이었습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도 크게 감소했는데 전체 감소폭의 64%가 도·소매업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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