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기본으로 돌아가야

입력 2019.01.28 (07:44) 수정 2019.01.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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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모처럼 미세먼지 걱정 없는 휴일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주말이었습니다. 피해갈 도리가 없는 미세먼지로 추운 게 차라리 낫다할 만큼 한겨울 추위보다 미세먼지 걱정이 더 큽니다.

올겨울 강타한 미세먼지로 정부가 고심 끝에 인공강우를 통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인공강우 실험을 지난 25일 실시했습니다. 워낙 미세먼지에 지치고 뭐라도 해야지 하는 기대감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실효성을 두고 ‘기술력과 노하우 축적을 위한 과정이다’, ‘보여주기 이벤트일 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를 두더라도 오염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며 먼지를 잡기보다는 어디서 얼만큼 미세먼지가 나오는지 배출 요인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기본 데이터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중국에게 제때 반박하고 공조대책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시민들이 정책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없이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지만 현장에선 차량 2부제조차도 여전히 우왕좌왕입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정보가 아닙니다. 우리집, 우리동네, 우리지역의 어디가 농도가 높은지 일상생활에서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를 덜 마시고 피할 수 있을지 진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서 체감하는 것에서부터 오염원을 줄이는 외교, 산업, 환경, 에너지 정책까지 재점검하고 새로 짜야 합니다. 각자도생하며 찬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사라지기만을 바랄 순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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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기본으로 돌아가야
    • 입력 2019-01-28 07:52:21
    • 수정2019-01-28 0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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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모처럼 미세먼지 걱정 없는 휴일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주말이었습니다. 피해갈 도리가 없는 미세먼지로 추운 게 차라리 낫다할 만큼 한겨울 추위보다 미세먼지 걱정이 더 큽니다.

올겨울 강타한 미세먼지로 정부가 고심 끝에 인공강우를 통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인공강우 실험을 지난 25일 실시했습니다. 워낙 미세먼지에 지치고 뭐라도 해야지 하는 기대감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실효성을 두고 ‘기술력과 노하우 축적을 위한 과정이다’, ‘보여주기 이벤트일 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를 두더라도 오염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며 먼지를 잡기보다는 어디서 얼만큼 미세먼지가 나오는지 배출 요인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기본 데이터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중국에게 제때 반박하고 공조대책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시민들이 정책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없이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지만 현장에선 차량 2부제조차도 여전히 우왕좌왕입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정보가 아닙니다. 우리집, 우리동네, 우리지역의 어디가 농도가 높은지 일상생활에서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를 덜 마시고 피할 수 있을지 진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서 체감하는 것에서부터 오염원을 줄이는 외교, 산업, 환경, 에너지 정책까지 재점검하고 새로 짜야 합니다. 각자도생하며 찬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사라지기만을 바랄 순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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