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 빙판서 무한 질주…성능 시험엔 ‘최고’

입력 2019.01.29 (06:23) 수정 2019.01.29 (06: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겨울철 운전을 하다보면 추위로 차가 고장나진 않을까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되진 않을까 더 걱정되기 마련인데요.

중국 헤이룽장 성 헤어허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날씨가 오히려 자동차 성능을 시험하기에 좋아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찾고 있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덮인 거대한 벌판에서 차들이 질주합니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만든 호수 얼음 위에서 자동차 성능 시험을 하는 중입니다.

시험 차량에 동승해 봤습니다.

장애물을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돌리자, 차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버립니다.

["어, 위험해, 위험해요!"]

눈길에서 차량의 자세를 제어해 주는 장치, ESC를 작동하니 훨씬 부드럽게 핸들링됩니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제동 성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운전해 보겠습니다.

안내에 따라 시속 80km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았습니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ABS 기능이 없으면 바퀴가 멈추며 차가 미끄러지지만, ABS가 작동하니 안정적으로 멈춰섭니다.

2003년 국내 한 자동차 부품 회사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헤이허의 겨울에 주목하고, 이 호수를 처음으로 30년간 빌려쓰기로 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12곳의 동계시험장이 생겨 겨울이면 전 세계 110여 개 자동차 기업들이 헤이허를 찾습니다.

[김세훈/만도 헤이허 동계시험장 수석연구원 : "전자 부품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혹한에서 얼마나 잘 견디느냐가 운전자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동계 테스트는 정말 중요한 사항입니다."]

극한의 추위가 만든 자동차 동계 시험의 메카 헤이허에서 세계인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헤이허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하 40도 빙판서 무한 질주…성능 시험엔 ‘최고’
    • 입력 2019-01-29 06:23:26
    • 수정2019-01-29 06:56:24
    뉴스광장 1부
[앵커]

겨울철 운전을 하다보면 추위로 차가 고장나진 않을까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되진 않을까 더 걱정되기 마련인데요.

중국 헤이룽장 성 헤어허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날씨가 오히려 자동차 성능을 시험하기에 좋아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찾고 있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덮인 거대한 벌판에서 차들이 질주합니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만든 호수 얼음 위에서 자동차 성능 시험을 하는 중입니다.

시험 차량에 동승해 봤습니다.

장애물을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돌리자, 차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버립니다.

["어, 위험해, 위험해요!"]

눈길에서 차량의 자세를 제어해 주는 장치, ESC를 작동하니 훨씬 부드럽게 핸들링됩니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제동 성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운전해 보겠습니다.

안내에 따라 시속 80km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았습니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 ABS 기능이 없으면 바퀴가 멈추며 차가 미끄러지지만, ABS가 작동하니 안정적으로 멈춰섭니다.

2003년 국내 한 자동차 부품 회사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헤이허의 겨울에 주목하고, 이 호수를 처음으로 30년간 빌려쓰기로 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12곳의 동계시험장이 생겨 겨울이면 전 세계 110여 개 자동차 기업들이 헤이허를 찾습니다.

[김세훈/만도 헤이허 동계시험장 수석연구원 : "전자 부품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혹한에서 얼마나 잘 견디느냐가 운전자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동계 테스트는 정말 중요한 사항입니다."]

극한의 추위가 만든 자동차 동계 시험의 메카 헤이허에서 세계인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한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헤이허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