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나비처럼 날아가십시오”…고 김복동 할머니 조문 행렬

입력 2019.01.29 (17:07) 수정 2019.0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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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 고발에 앞장섰던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할머니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방준원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김복동 할머니 빈소가 마련돼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평일이다 보니, 오후로 시간이 넘어갈수록 더 많은 조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3시 10분쯤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 빈소를 찾아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조문록에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도 이곳 빈소를 찾았습니다.

길 할머니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정동영, 이정미 등 각 당의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이곳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치러집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오전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아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어젯밤 10시 40분쯤, 94살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발인은 2월 1일이고, 이날 오전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어제 오전엔 위안부 피해 이 모 할머니까지 9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3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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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9 17:08:47
    • 수정2019-01-29 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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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고발에 앞장섰던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할머니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방준원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김복동 할머니 빈소가 마련돼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평일이다 보니, 오후로 시간이 넘어갈수록 더 많은 조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3시 10분쯤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 빈소를 찾아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조문록에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도 이곳 빈소를 찾았습니다.

길 할머니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정동영, 이정미 등 각 당의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이곳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치러집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오전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아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어젯밤 10시 40분쯤, 94살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발인은 2월 1일이고, 이날 오전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어제 오전엔 위안부 피해 이 모 할머니까지 9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3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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